봄, 새, 수타사 어제 홍천에 있는 수타사에 다녀왔다. 딱히 알고 간 곳은 아니다. 그냥 절에 가고 싶어서 고르다가 가게 되었다. 요즘 부쩍 홍천 쪽에 마음이 끌려서 결정된 것이기도 하다. 10시 반쯤 출발해서 12시쯤 도착했다. 양양 고속도로를 타고 가서 톨비가 꽤나 나오긴 했다. 오래된 절이고 아담했.. 사진 2018.03.11
겨울 풍경 눈이 내린 후 그 위를 걸어간 새 발자국. 가득 내린 눈에 묻힌 나무 줄기 남한산성 입구에서 만났던 딱새 수북하게 눈이 내린 날 오후에 소나무 잎에 쌓여 있던 눈들. 석양이 지는 성내천 변에 쌓여 있던 눈 도심에서 오색 딱따구리를 만났다. 짙게 너울치는 구름과 나무. 햇살이 유난히 좋.. 사진 2018.01.01
가을의 끝 사진이 좀 더 모이면 올리려고 했는데, 이미 겨울이 와 버리고 말았다. 오늘 아침엔 눈이 쌓여 있었으니 말이다. 계절은 참 천천히 변하는 것 같으면서도 어느새 이렇게 빠르게 바뀌고 있다. 또 이렇게 겨울이 오고 있다. 낙엽이 떨어진 땅. 벚꽃나무 잎들이 붉게, 노랗게 물들어 있다. 노.. 사진 2017.11.24
신륵사의 가을 지난 목요일 정말로 의도치 않게 짧은 가을 나들이를 했다. 아내가 처리해야 할 서류 작업이 있어서 휴가를 냈는데, 바로 전날 그 일이 연기되어 버렸기 때문에, 결국 하루를 그냥 쉬게 되었기 때문이다. 목요일 하루라서 어딘가 멀리 가기는 그렇고, 그냥 근교나 다녀오려고 검색을 해보.. 사진 2017.11.11
가을 속 여기 저기 은행나무는 여전히 예쁘다. 붉다기 보다는 감색에 가까운 느티나무. 감나무 잎은 감색이다. 맑은 하늘의 구름. 불이 타는 듯한 색을 내고 있는 이름모를 나무의 잎. 마르기 시작한 잎들. 뭔가 쓸쓸하면서도 예쁘다. 바위를 타고 오른 담쟁이. 곤줄박이가 잣열매를 먹으려고 한다. 노랗고, .. 사진 2017.11.07
소양강댐, 청평사 지난 주중에 소양강댐에 다녀왔다. 이 장소는 개인적으로 좀 특별한 곳이다. 하지만 누군가 왜 그러냐고 물으면 딱히 설명할만한 것이 떠오르지 않는다. 그래서 그냥 그렇다고 밖에 말할 수 없다. 이곳은 예전에 비해서 많이 상업화되긴 했지만, 갈 때마다 비슷한 느낌을 받는다. 소양강.. 사진 2017.10.30
올림픽 공원 올 가을 들어서 처음으로 올림픽 공원에 갔다. 매년 가을이면 몇 차례 가곤 했는데, 이번엔 조금 늦게 갔다. 그리고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올해는 이번 방문이 마지막이 될 듯 하다. 단풍이 들긴 했는데, 많이 말랐다. 멀리서는 예쁘지만, 사진으로 담기엔 무리가 있어 보인다. 그럼에도 여.. 사진 2017.10.29
가을빛이 물들어 간다 개인적으로 가을 붉은 색 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화살나무 잎 색이 변하기 시작했다. 붉은 열매를 물고 있는 동고비. 연녹색에서 노랑색으로 변하고 있는 은행잎. 완전히 노랗게 변한 은행잎. 색감이 참 좋다. 붉은 빛으로 변하고 있는 나뭇잎. 햇살을 받은 커다란 이름모를 풀들. 하얀 코.. 사진 2017.10.24
꽃, 단풍, 명성산, 억새풀 햇살과 나팔꽃. 화살나무 일부는 이미 이렇게 붉어졌다. 가을 색 중 가장 아름다운 붉은 색이다. 봄부터 가을까지 꾸준한 민들레. 집 앞 화단에 피어 있는 꽃무리. 이름은 모르지만, 예쁘다. 나무들 중 일부도 붉게 변했다. 명성산에 가는 도중에 담은 단풍잎. 산이 높은 것은 아니지만, 바.. 사진 2017.10.07
단풍이 들기 시작하다. 가을이 왔지만, 아직 가을이 제대로 오진 않았다. 나무들은 여전히 짙은 녹음을 품고 있지만, 그럼에도 아주 조금씩 색이 변하고 있다. 보고자 하니 보인다. 아마도 보고자 하지 않았다면 보이지 않았을 것이다. 세상 일이 다 그런 것처럼 말이다. 근교에 나드리를 나갔다가 우연히 발견한.. 사진 2017.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