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들 7

[가르침] 지식과 경험

스승: 어떤 책을 읽고 있기에 그리 얼굴이 좋아 보이느냐? 제자: 얼마 전 서점에서 오랜만에 좋은 책을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읽고 있는 중입니다. 스승: 그렇지. 원래 좋은 책을 만나게 되면 그렇게 웃음이 나게 되어 있다. 그런데 무엇에 관한 책이더냐? 제자: 그저 사람의 심리에 관한 책입니다. 하지만 그 내용이 매우 흥미롭습니다. 스승: 듣고 보니 재미있겠구나. 제자: 네, 그렇습니다. 이 책을 읽고 있다 보니 저 자신에게 대한 이해가 높아지는 느낌입니다. 제가 어린 시절에 왜 그렇게 불안했는지, 왜 보통 사람들처럼 그렇게 쉽게 살지 못했는지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스승: 그것은 좋은 일이지. 자신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는 것은 아주 좋은 일이야. 제자: 저도 그런 것 같습니다.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는..

대화들 2020.10.25

사랑의 두 얼굴

플라테네스: 선생님은 지금까지 오랜 시간을 통해 수 많은 사유를 하고 살아오셨습니다. 그렇다면 혹시 우리 인간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에 대한 결론을 얻으셨는지요? 테베스: 다행히도 얻었다네. 그것이 바로 사랑이라고 할 수 있지. 사랑은 인간에게 있어서 가장 위대한 것이지. 플라테네스: 사랑이 가장 중요하다고요? 테베스: 내 결론에 의문이 들 수는 있겠지. 하지만 사랑은 오래된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인간들에게 있어서 마지막 남은 희망이라는 것이 나의 마지막 깨달음이라네. 처음 만난 전혀 모르는 젊은 남녀에서도, 아무런 혈연관계가 맺어져 있지 않는 노인과 소년에게서도, 심지어 전쟁터와 같은 서로가 서로를 죽이는 잔혹한 곳에서도 피어나는 것이 바로 사랑이지. 아마도 인간에게 사랑이 없었다면 이미 ..

대화들 2020.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