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140

겨울을 지나 봄으로

주말마다 시골집에 댕기는 탓에 사진을 찍을 일이 많이 줄었다. 원래 봄이면 여기 저기 봄 사진을 찍고는 했는데, 아무래도 사진 취미도 점점 줄어갈 모양이다 ㅎㅎ. 봄볕이 좋았던 날 아침 해를 쬐고 있는 빈고씨. 시골 집 나무에 찾아 온 동고비. 저녁 노을이 아니라 새벽 노을이다. 소리는 많이 나지만, 보기 힘든 오색 딱따구리. 많이 보이지만 워낙 재빨라서 사진을 찍기 힘든 박새. 새 봄에 핀 제비꽃. 이름을 늘 까먹는 들꽃. 봄에 노란 잎을 피우는 나무. 요즘은 벚꽃이 절정이다. 이름모를 들꽃. 성내천 변에 핀 벚꽃. 연두빛이 예쁜 단풍나무의 새 잎. 여름이 되면 녹색이 되었다가 가을이 되면 노랗고 붉게 변할 것이다.

사진 2021.04.05

겨울, 눈 내린 풍경

가끔 집 근처로 날라오는 물까치 무리. 서울에는 잠깐 내린 눈이 시골집엔 이렇게나 쌓인다. 눈 내린 시골집. 마당 뒷 편. 눈보라치는 풍경. 아침에 발견한 고양이 발자국. 서리가 내린 나뭇가지들이 햇살에 반짝인다. 영하 10도로 떨어진 날씨에 따뜻한 햇살을 쬐고 있는 빈고. (발자국 주인공 ㅎㅎ) 크리스마스 장식에 비친 세상. 조카애가 사온 오리 만들기로 만든 오리. 계속 만들어지는 오리. 오리 커플. 집 근처에 날라온 암꿩. 까투리라고 한다. 그런데 얼굴만 보면 거의 매다.

사진 2021.01.04

깊어진 가을

가을이 온듯 싶더니 벌써 떠나려고 한다. 또 한 해가 이렇게 가려나 보다. 집 뒷편으로 노랗게 변한 낙엽송. 노랑과 붉은 빛의 중간 색감이 나는 단풍잎. 낙엽송들. 횡성호 호수길을 걸었다. 5구간만 걸었는데 한시간 좀 더 걸린 듯 하다. 호수와 나무. 멀리 은행 한그루의 노란빛이 눈에 보였다. 물이 맑고 모래까지 있어서 그 느낌이 좋았다. 모르고 보면 해변 같기도하다. 강가에 피어 있던 갈대들. 그야말로 형형색색이다. 가까이 보면 더 예쁘다. 비가 오던 날 젖은 붉은 단풍잎. 가을 비가 또 다른 느낌이 들게 한다. 노란 빛의 단풍잎들. 나무 벤치에 쌓인 단풍잎들.. 이 사진은 아내가 찍었다.

사진 2020.11.04

가을, 가을

아침 안개를 머금은 거미줄. 이제 가을 빛이 완연히 나는 은행나무. 전체는 아니지만, 부분적으로 붉은 빛이 드리운 단풍나무. 살짝 살얼음이 낄 정도로 추웠던 지난 주말, 아침에 따뜻한 볕을 쬐고 있는 빈고. 변하기 시작한 단풍나무. 다 변한 단풍나무. 이름 모를 나무의 잎. 이름 모를 나무의 잎 2. 민들레는 여전히 꽃씨를 만들고 있다. 은행나무 잎. 들풀인데, 아무래도 국화같다. 집에서 본 앞쪽 풍경. 변하기 전, 변하고 있는 중인 잎들. 반가운 딱새. 아침 햇살을 받은 작은 나무의 잎. 올해 첫 서리가 내린 잎. 가을이 내린 마당 풍경.

사진 2020.10.19

여름의 끝자락, 가을의 시작 지점

잠자리 서쪽 하늘의 노을 여름에서 가을로 변해가는 하늘 동쪽 하늘의 노을 우리와 공존하고 있는 빈고. 가을 하늘. 가끔 집 주변에 날라오는 물까치. 가을 빛이 슬 보이는 단풍나무. 아직은 가을이 오지 않은 은행잎. 약간은 노란빛이 보이는 은행나무 잎. 여전히 꽃은 피고, 여전히 벌은 꿀을 모으는 중. 봄부터 참 꾸준히 피고 있는 꽃. 밤들이 거의 다 익어 가고 있는 중. 작은 단풍나무와 오후 햇살.

사진 2020.09.28

여름이 왔다.

시중에서 파는 하우스 딸기들은 이미 자취를 감춘지 오래지만, 밖에서 자란 딸기는 한참 늦게 익는다. 그래서 초여름이 지나자 빨개졌다. 집에서 자란 딸기는 크기가 너무 작고 신맛이 강했다. 그래서 그냥 다 잼으로 만들었다. 루드베키아라는 이름을 가진 꽃이다. 작은 해바라기라고도 불린다. 초여름부터 피더니 요즘까지, 아주 오랫동안 피어 있다. 같은 루드베키아인데 모양과 색 구성이 꽤나 개성이 뚜렷하다. 집에서 바라본 동쪽 풍경. 숲만 보인다. 생전 처음으로 소유하게 된 은행나무. 물론 당연히 나무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집 앞에 있는 꽃사과 나무에 날라온, 몇 주전 태어난 것으로 보이는 딱새 새끼다. 오디도 엄청 많이 열렸다. 너무 많아서 잼만드는 것도 쉽지 않았다. 옥수수가 다 자라서 이제 옥수수..

사진 2020.07.27

봄에서 여름으로 - 새로운 보금자리

그곳엔 꽃잔디가 한참 피었었다. 5월 초쯤 찍은 사진. 새로운 보금자리. 집 속의 길. 민들레. 시간이 흘러 철쭉이 꽃잔디를 이었다. 올 봄에 새로 돋아난 순. 다시 자리를 잡은 풍경. 나에게만큼은 이 녀석이 두 공간을 하나로 이어준다. 요즘 피고 있는 꽃. 딱딱거리는 소리가 나 창밖으로 보니 이 녀석이 나무 속 벌레는 잡고 있었다. 이렇게 가깝게 딱따구리를 본 것은 처음인듯. 어린 단풍나무. 새로 심은 앵두나무. 은행잎이다. 아내를 마중나갔던 길에 본 고속도로 휴게소의 석양. 새로 일군 밭. 옥수수, 고추, 대파를 심었다. 상추도 심었지만 다음 날 고라니에게 다 먹혔다. 위쪽 밭. 지난 주에 일궜다. 너무 늦어서 고구마를 심지 못하고 그냥 옥수수를 심었다.

사진 2020.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