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28

맨헌트: 유나바머

넷플릭스에서 방영을 했었고 우연히 누군가 추천해서 보게 되었다. 전혀 몰랐었는데, 미국에서 한 20년 동안 꽤나 유명했던 폭탄 테러범에 관한 드라마였다. 실제 이야기를 기반으로 한 드라마인 셈이다.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아마도 테러범은 아이큐가 167, 하버드대학교 수학과를 졸업했을 것이다. 그러니까 천재다. 그런데 그런 그가 수십 년을 산 속에서 혼자 보내면서 20년간 사람들에게 폭탄 우편물을 보냈다. 몇 명이 그로 인해 죽었고, 수십 명이 다쳤다. 그는 꽁꽁 숨겨진 테러리스트였고 미국 전체를 공포에 빠뜨렸다. FBI는 그를 잡기 위해서 가장 비싼 가격을 치러야 했다. 드라마를 다 보고 난 후 느낌은, 만약 그가 끝까지 숨고자 했다면 못 잡았을 것 같다. 하지만 결국 자신이 믿고 있던 신념을 더 ..

영화와 책 2021.07.28

나는 왜 이렇게 살게 되었을까? - 2

::에고의 종류:: 에고가 자극이 될 때 강화한다. 하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오히려 원하던 것을 얻지 못한 좌절을 통해 강화가 멈추거나 오히려 반대로 약해지다 못해 결국 찌그러질 수도 있다. 에고의 강화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은 바로 지적 능력이다. 남들만큼 되고자 할때, 남들보다 더 앞서고자 할 때 가장 필요한 것이다. 하지만 원래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다. 그 남들과의 비교가 지적 능력이 아닌 신체적 능력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그러니까 운동선수들 사이에서는 머리가 좋은 것이 크게 영향을 끼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속한 분야에서 얼만큼 탁월한 신체 능력을 발휘하느냐 여부에 따라 에고가 발달하게 된다. 이것을 통칭해서 사람의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더해서 크게 영향을 끼치는 것이 바..

나의 이야기 2021.06.08

타인으로부터 나를 보호하기

살다 보면 가끔 사람들로부터 상처를 받게 된다. '너는 그 정도 밖에 안돼' 라는 식으로 대 놓고 상처를 주는 사람도 있고, 최근 아이를 잃은 사람 앞에서 자식 자랑을 하는, 실수로 상처를 주는 사람도 있으며, '이번 입사 지원에 불합격을 통보합니다.' 라는 식의, 개인이 아닌 단체의 입장에서 어쩔 수 없이 정중하게 상처를 주는 경우도 있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상처를 받게 되면 크게 두 가지 갈래로 생각을 하게 된다. 하나는 그 사람의 잘못인가? 또 하나는 내 문제인가? 이다. 그리고 판단을 한 후 상대방의 잘못이 크게 느껴질수록 분노가 솟구치고, 내 잘못이 크게 느껴질수록 자책감이 든다. 오직 내 입장에서만 보면 이 둘 중에서는 자책감보다는 분노가 낫다. 분노는 억울함과 복수심 같은 감정들을 만들어내다..

심리학 2021.02.25

안전함과 불안함 사이에서

사람들은 매일 움직인다. 집 앞의 가게를 가기 위해서 움직이는 사람도 있고, 직장에 가기 위해서 움직이는 사람도 있다. 좀 더 멀리 출장을 가는 사람도 있고,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민을 가는 사람도 있고, 아예 이 순간 이 세상과 작별을 고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이렇게 수 많은 떠남이 있지만, 그 떠남마다 동반하는 불안함의 강도는 큰 차이가 있다. 그리고 그 차이는 바로 얼마나 쉽게 다시 '원래 위치로 돌아올 수 있는가?' 정도로 인해 결정된다. 즉, 쉽게 돌아올 수 있을수록 떠남으로 인해 생기는 불안함의 강도는 작다. 집 앞의 가게에서는 금세 다시 돌아올 수 있다. 하지만 죽음으로 떠났다면 다시는 돌아올 수 없다. 앞 집 가게를 가는 것이 가장 안정적이고 죽음이 가장 불..

나의 이야기 2020.08.03

민감함이란 것 - 센서티브

당신은 얼마나 민감한 사람입니까? - 타인에게 고통이나 불편, 신세를 지거나 부탁하는 걸 극도로 싫어하고 피한다. - 친하지 않은 사람과 대화할 때, 머릿속으로 주고받을 말을 미리 정리한다. - 누군가와의 논쟁에서 패하면, 다음 날이 되어서야 뒤늦게 어떤 말과 행동을 하는 게 옳았는지 깨닫고 후회한다. - 지하철이나 버스에 앉으면 잠이 오지 않아도 눈을 감는다. -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 회사를 그만두거나, 친구와 절연하기도 한다. - 내향적인 사람이라는 말을 들으면 기분이 나쁘다. - 나는 모든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야 하고, 그 이상을 하면 더 좋다고 생각한다. - 사람들에게 내 약점이 보이거나, 눈물을 흘리거나,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게 싫다. - 지적을 받으면 크게 상처 받고, 나라는 ..

심리학 2019.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