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책 38

맨헌트: 유나바머

넷플릭스에서 방영을 했었고 우연히 누군가 추천해서 보게 되었다. 전혀 몰랐었는데, 미국에서 한 20년 동안 꽤나 유명했던 폭탄 테러범에 관한 드라마였다. 실제 이야기를 기반으로 한 드라마인 셈이다.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아마도 테러범은 아이큐가 167, 하버드대학교 수학과를 졸업했을 것이다. 그러니까 천재다. 그런데 그런 그가 수십 년을 산 속에서 혼자 보내면서 20년간 사람들에게 폭탄 우편물을 보냈다. 몇 명이 그로 인해 죽었고, 수십 명이 다쳤다. 그는 꽁꽁 숨겨진 테러리스트였고 미국 전체를 공포에 빠뜨렸다. FBI는 그를 잡기 위해서 가장 비싼 가격을 치러야 했다. 드라마를 다 보고 난 후 느낌은, 만약 그가 끝까지 숨고자 했다면 못 잡았을 것 같다. 하지만 결국 자신이 믿고 있던 신념을 더 ..

영화와 책 2021.07.28

벽오금학도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아마도 내 나이 30이 되기 전에 한번 읽었었던 책이다. 그래서 그런지 꽤나 오래 전에 쓰였을 것이란 어렴풋한 기억이 있었다. 하지만 요즘에 이 책을 다시 한번 더 읽고 보니 아주 오래 전에 나온 책은 아니었다. 초판이 92년도였으니까 말이다. 내 기억으로는 70년대쯤 나온 책 같았다. 아마도 책 내용 때문에 그런 것 같다. 주인공이 태어난 시기도 그랬고 그의 대학시절엔 군사독재정권이 들어선 시기였던 70년대였다. 그리고 그가 평생 찾아 헤매던 사람을 만나 이 세상을 떠난 시기는 바로 90년대 초반인 것으로 보인다. 90년대 초라고 해도 30년은 된 책이다. 내가 그만큼 나이를 먹었다는 뜻도 되고, 작가인 이외수씨도 그만큼 나이를 먹었을 것이란 뜻도 된다. 요즘도 간혹 소식이 들..

영화와 책 2020.09.07

미움받을 용기 2

원래 제목이 너무 뻔해서 읽지 않았던 책이었다. 그런데 우연히 1편을 읽고 나서 책이 생각보다 괜찮다는 생각을 했다. 단지 개인적으로 글의 내용을 이해하기가 그리 쉽지는 않았다. 그리고 이렇게 쉽지 않은 책이 대중적 인기를 끈 것과 더해서 주변 분들이 읽을 만 했다라는 평가를 내리는 것을 보고는 조금 의아함을 느꼈던 책이었다. 1편의 내용은 나름대로 좋았지만 마지막 결론 부분이 좀 이상했다. 초반 문제 제시와 중반의 전개까지는 좋았는데 그래서 결국 삶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결론이 '인간 사회에 대한 공헌'으로 설명되는 바람에 나름 좀 황당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나만 그런 것은 아니었나 보다. 그래서 그것을 설명하기 위한 2편이 나왔다. 물론 그것만을 목적으로 낸 책은 아닐 것이다. 1편이 잘..

영화와 책 2019.12.14

프레임 - 최인철

언제부터 집에 있었는지 모를 책이었다. 몇 번 눈에 들어오긴 했는데 선뜻 읽을 생각이 나질 않았다. 그리고 아마도 그 이유는 아마도 제목에 있을 것이다. "프레임", 제목부터 그 내용이 무엇일지 거의 예상이 되었기 때문이다. 한편으로는 읽어볼 만한 책이란 생각이 들면서도 쉽게 꺼내지지 않는 책, 이 책이 바로 그런 책이었다. 그런데 몇 달 전에 우연히 어떤 사람이 한 인터뷰를 보게 되었다. 스스로 책을 만 권 읽은 사람이라고 했다. 그리고 그 사람이 뽑은 베스트 10권 중에 이 책이 들어 있었다. 그 당시 그 기사를 주의 깊게 본 것이 아니라서 정확히 이 책인지는 모르겠다. 그런데 지금에 와서 이 책을 읽고 나서 다시 생각해보니 아마도 맞을 것 같긴 하다. 아무튼 그 후로 기회가 된다면 이 책을 한 번쯤..

영화와 책 2019.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