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의 변화들 지난 9월에 들어서 하던 일이 많이 줄었다. 의지적인 것은 아니고, 상황이 그렇게 흘러갔다. 그리고 일이 줄은 만큼 수입도 줄었다. 큰 문제는 아니다. 이미 몇 년 전부터 예상을 하고 있던 문제이니까 말이다. 단지 생각보다 조금 일찍 시작되었다는 점은 좀 아쉽다. 덕분에 9월부터 본격.. 소소한 이야기들 2016.11.11
장작 사는 날 딱히 이유는 모르겠지만 슬 정신이 들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그때 정신이 들었음을 나중에 알았다. 그리고 지금 시간이 몇 시쯤인지, 다시 자야 하는지, 지금은 생각도 안 나는 여러 가지 잡생각들이 머리를 스쳐 지나갔다. 얼마나 그 상태였는지 모르겠다. 경험 상 이럴 때는 더 자려.. 소소한 이야기들 2016.10.07
장마비는 내리고 오늘은 요즘은 불금이란 말로 자주 불리는 금요일이다. 그런데 비가 온다. 뭐, 대부분의 불금 행사들은 실내에서 이뤄질 테니까 별 상관은 없을 것이다. 오늘은 제법 비가 내린다. 마른 장마라더니 이번 주말 동안은 비가 한참 올 모양이다. 다행이다. 장마철에는 비가 많이 오는 것이 좋.. 소소한 이야기들 2016.07.01
내가 믿는 종교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의하면 이 우주는 꽤나 오래되었고, 꽤나 크다고 한다. 그런데 사실 상상도 잘 안 간다. 이제 아직도 50년도 못 채운 삶인데, 어떻게 억년 단위를 상상할 것이며, 기껏해야 평생 지구 위에서 살다 갈 삶인데, 어찌 억 광년 단위의 거리를 상상할 수 있겠는가? 아무튼 .. 소소한 이야기들 2016.06.18
요즘 나에게 일어난 일들.. 지난 주 영월에 다녀왔다. 그리고 2월 27일 아침엔 눈이 많이 내렸었다. 눈으로 보기에 10cm는 훌쩍 넘어 보이는 눈이 자는 동안, 밤 사이에 내렸다. 아무런 소리도 없이 내렸다. 아침에 눈을 뜨고 나는 잠시 헷갈렸다. 밖이 하얀데, 밝아서 하얀 것인지, 눈이 온 것인지가 구분이 되지 않았다.. 소소한 이야기들 2016.02.29
책이 나왔다 아마 한 1년 정도 되었을 것이다. 이 블로그에 쓰여진 글 중에 특별한 댓글 하나가 달린 때가 말이다. 그것은 바로 한 출판사에서 일하시는 분이, 이 블로그의 글을 책으로 내는 것이 어떠냐고 물어보는 내용이었다. 처음 그 댓글을 보고 개인적으로 좀 많이 놀랬다. 원래 책을 내보고 싶은.. 소소한 이야기들 2015.11.30
비싼 낭만 어스름하게 밤이 다가오자, 주섬주섬 잔가지를 챙겨서 불을 붙인다. 어제 내린 비로 인해 잔가지들이 좀 덜 마른 듯, 불이 잘 붙지 않는다. 연기는 많이 피어 오르지만, 불꽃은 시원하게 오르질 않는다. 콜록콜록 기침을 하고 눈에서 눈물도 흐르지만 종이를 더 넣고, 부채질을 하고, 이리.. 소소한 이야기들 2015.09.13
8월을 정리하며 보통 다사다난 했다는 표현은 한 해를 보내면서 쓰곤 한다. 그런데 나에게는 2015년 8월이 다사다난했다. 개인적으로 여름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땀이 많이 나는 편이고, 몸이 끈끈한 느낌을 잘 참지 못한다. 그런데 여름은, 특히 8월의 여름은 매일이 그런 날이다. 특히나 열대야가 나타.. 소소한 이야기들 2015.08.31
편히 쉬세요 지난 8월 11일 날, 매형이 떠났다. 잠시간 안정된 듯 하더니, 11일 새벽부터 상태가 좀 많이 나빠졌다. 그리고 오후에 만 49세의 나이로 떠났다. 매형의 마지막은 며칠 전 의사의 설명으로 어느 정도는 예상이 되고 있었다. 사실 그들의 말보다 좀 더 오래 견뎌내기도 했다. 매형은 떠나기 이.. 소소한 이야기들 2015.08.15
보내는 마음 어제 그리 덥더니, 오늘 새벽 하늘은 낮고 회색 빛이다. 그리고 지금은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다행이 오늘 하루는 어제보다는 좀 덜 더울 모양이다. 나에게 7월 마지막 주인, 이번 주간은 좀 애매한 시간이다. 같이 일하는 분이 여름 휴가를 가서, 집에서 일을 해야 하는 처지이면서, 또한.. 소소한 이야기들 2015.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