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경험자 - 5 5. 의뢰하는 자와 의뢰를 받는 자 공주는 서산보다 확실히 컸다. 일단 도착한 터미널 규모부터 차이가 컸다. 버스에서 내린 현수는 희연을 데리고 백사장이 알려준 주소를 찾아갔다. 그곳은 처음 예상대로 전당포였으며, 그가 문자에 온 내용대로 보관번호와 비밀번호를 말하니 조그만 종.. 소설, 에세이 2019.06.27
죽음경험자 - 4 4. 동행 거하게 밥을 먹은 후 둘은 식당을 나섰다. 그리고 현수는 희연에게 병원에 가보자고 제안을 했다. 기억을 잃었다면 이유가 있을 것이다. 보기에 딱히 외상은 없어 보였지만 내출혈이나 심한 경우 뇌종양이 자라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밥을 두 공기씩이나 뚝딱 해치우는 건강.. 소설, 에세이 2019.06.19
죽음경험자 - 3 3. 뜻밖의 목격자 멀리서 희미하게 아이들의 재잘거림과 같은 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가끔 이름 모를 새가 내고 있는 아름다운 지저귐 소리도 들렸다. 하지만 눈으로는 아직 아무 것도 보이질 않았고 그저 뭔가 환하게 밝은 느낌만 들었다. 꿈속인 듯 하면서도 현실 같기도 했다. 이 와.. 소설, 에세이 2019.06.15
죽음경험자 - 2 2. 일석이조 "저희 쪽에 들어 온 다른 의뢰 건이 하나 있습니다. 뭐, 별로 특이한 것도 아니고 어려운 것도 아닌데 이것이 좀 까다롭습니다. 잘못하다가는 실패할 가능성도 있고.." 백사장은 마치 이미 연습해 둔 것처럼 막힘 없이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쭉 이어갔다. 그리고 그런 그의 설.. 소설, 에세이 2019.06.11
죽음 경험자 - 1 1. 특이한 의뢰 시선을 들자 눈을 제대로 뜨기조차 힘들게 만드는 강한 빛이 그의 망막을 괴롭혔다. 이미 오후 5시 반이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5월의 마지막 날인 오늘의 태양은 여전히 세상의 밝음을 지배하고 있었다. 더군다나 현수가 앉아 있는 의자의 방향이 서쪽이어서 그는 자신의 의.. 소설, 에세이 2019.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