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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여행 - 무창포에서 담양까지

아이루다 2017. 9. 16. 06:37


여름은 건너뛰고, 가을 초입인 요즘 남도로 2 3일간의 여행을 다녀왔다. 짧은 기간이지만, 여기 저기 둘러 본 장소가 많아서 이동이 잦았다.

 

서울에서 아침에 출발해서 무창포 해수욕장으로 향했다. 바다도 보고, 가는 길에 점심도 먹을 생각이었다. 그래서 바다도 보았고, 점심도 먹었다. 바지락 칼국수를 먹었다. 맛집을 검색해보고 가긴 했지만, 문을 연 가게가 별로 없어서 그냥 문 연 가게에 들어가서 먹었다.

 

무창포 해변은 조그만 했다. 특이한 것은 갈매기들이 해안가에 앉아 있는 모습이었다. 꽤나 많은 갈매기들이 있었다.


해변에 있던 갈매기들.


날고 있는 갈매기.


날기 시작하는 갈매기들.


밥을 먹었던 식당에 진열되어 있던 커다란 소라로 만들어진 화분에 자라고 있던 다육이.


오후에 담양에 도착해서 방문했던 죽녹원. 대나무가 참 많았다.


죽녹원 입구에 있던 물레방아.


대나무들.


대나무 잎.


이름모를 나무의 열매.


대나무 숲.


대나무 숲 사이로 비치는 햇살.


덩굴 식물위로 비치는 햇살.


평일이라서 그런지 사람도 별로 없어서 참으로 조용한 곳이었다. 마치 세상과 단절되어 있는 장소인 냥, 바람에 흔들리는 대나무 소리만 가득했다.


그런데 지나던 길에 단체 여행을 온 여학생들이 대나무 숲에서 서로의 비밀을 소리 질러서 말하는 소리를 듣고는 갑자기 웃음이 터졌다. 누군가 자기 친구의 이름을 부르면서 코딱지가 초록색이라고 소리쳤기 때문이다. 그 후로 수 많은 폭로가 일어났지만, 비밀은 지켜져야 하기에 언급하지는 않겠다.


죽녹원 안에 있던 카페. 차를 마시지는 않았지만, 한 잔 마셔보고 싶긴 했다.


카페 앞에 있던 잔디. 그날은 햇살이 너무 좋아서, 뭐든 찍으면 예뻤다.


대나무 숲 사이를 통과하는 햇살. 특수 필터를 적용해서 찍었다.


죽녹원 앞을 흐르던 강과 거기에 놓여 있던 돌다리.


담양이란 장소는 뭔가 전체적으로 잘 가꿔진 느낌이었다. 이날 죽녹원 방문 중에서도 그것을 느꼈고, 다음날 방문한 메타세콰이어 숲도 그랬다. 그래서 그 장소 전체가 한적하고 단아했다.

 

죽녹원을 방문하고 나서 숙소를 잡았다. 펜션에서 잘까 했지만, 비용만 비싸고 또 아내랑 둘 만 갔기 때문에 불필요했다. 그래서 근처에 있는 모텔에 들어갔다.

 

모텔에 들어가서 주인 아저씨에게 먹을만한 식당을 물어보니, 근처에 있는 임금님의 황금밥상이란 식당을 추천해주었다. 2인에 26,000원 정도 하는 한정식 식당이었다.


맛있게 잘먹고 모텔에 돌아와서 푹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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