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부부 사이에 일어나는 사건 중에서 가장 치명적인 것을 하나 꼽으라면, 그것은 바로 배우자의 불륜일 것이다. 불륜은 부부가 지켜야 할 가장 기본적인 의무를 져버린 행위이며, 모든 관계 중에서도 가장 신뢰를 필요로 하는 부부 사이를 근본적으로 흔들어 버리고 만다.
그래서 부부 어느 한쪽의 불륜이 몰아친 가정은 파탄이 나는 경우가 많으며, 설령 겨우 유지가 되더라도 두 사람 사이에는 결코 그 전과 같은 상태로 되돌아 갈 수는 없다. 말 그대로 지울 수 없는 상처가 되는 것이다.
원래 신뢰가 그렇다. 신뢰를 쌓는 것은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파괴는 순식간에 이뤄지며, 한번 파괴된 신뢰를 다시 복구 시키는 것은 처음 신뢰를 쌓는 것보다도 훨씬 더 오랜 시간이 걸리거나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이런 생각이 든다.
조금만 잘못되면 이혼을 해야 하고, 설령 이혼을 피하더라도 서로 풀어내기 힘든 앙금을 가진 채 평생 동안 불신의 삶의 살아야 할 수 밖에 없게 만드는 '불륜', 이렇게나 치명적이면서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스스로 감당하기 힘든 결과를 초래하는 그 행위를 사람들은 도대체 왜 하는 것일까?
사실 거기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첫 번째로 그냥 성적으로 끌리는 경우이다. 타고난 강한 성욕에 의해서 계속 이성을 찾는 경우이다. 물론 사람에 따라서 동성에게도 그럴 수 있다. 아무튼 식욕이 타고난 사람처럼 성욕이 타고난 사람도 분명히 존재한다. 어떤 이유로 그렇게 과도한 성욕을 갖게 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두 번째로 이성을 사귀는 것을 일종의 자기 증명이나 과시로 여기는 사람들이 있다. 즉, 많은 여자를 만나고, 많은 남자를 만나면서 사는 것을 자신의 우월함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믿는 경우이다. 그리고 이런 사람들은 생각보다 꽤나 많다.
세 번째는 결혼한 상대에 대한 불만족으로 인해 그렇다. 원래 부부는 결혼을 하고 같이 살아갈 때 수 많은 문제점들에 노출이 될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설령 부부라고 해도 같은 문제에 대해서 다른 해결책을 내놓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 당연하게도 부부는 끝없이 충돌할 수 밖에 없다. 물론 이 과정을 잘 넘기고 서로 각자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은 채 공동의 삶을 잘 이뤄나가는 부부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부부가 훨씬 많을 정도로 흔한 문제이다.
이것은 성적 문제, 성격 문제, 돈 문제, 가족 갈등 등등으로 나타나게 되는데, 이런 갈등이 심화되게 되면 부부는 서로에게 질리게 되고, 상대를 애정의 대상이 아닌 증오의 대상으로 인식하게 된다.
이럴 경우 부부로써 서로에게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기에 밖으로 눈을 돌리게 된다. 이렇게 남편에게 만족하지 못하는 여자와 아내에게 만족하지 못하는 남자가 만나게 되면 바람이 시작되고 결국 불륜이 일어난다.
네 번째는 부부가 별다른 문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생겨나는 경우이다. 그리고 그 원인은 바로 서로에 대한 지루함이다. 다른 말로 권태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문제는 앞의 세 가지 이유들, 즉 지난친 성욕, 자기 과시, 상대에 대한 불만족과는 뭔가 다르다.
사실 아무런 기저 원인이 없기 때문이다. 성욕이 강한 것도, 자기 과시 욕구가 강한 것도, 배우자가 뭔가 뚜렷한 잘못을 한 것도 아닌데도 그렇다. 그래서 이것은 뭔가 인간의 근원적인 불완전함을 의미하고 있다. 즉,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도 문제가 자연 발생적으로 생겨난다.
그리고 이 문제를 깊이 바라보면 사람들이 왜 서로 관계를 맺는지에 대한 가장 명쾌하고 구체적인 답을 얻을 수 있게 해준다.
자, 이 문제를 풀기 위해서 좀 더 원론적인 질문을 해보자.
사람은 왜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는가? 사람은 왜 다른 사람과 만나려고 하는가?
이 질문에는 많은 답이 나올 수 있다. 그런데 한 가지만 집중해서 보자. 바로 실제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던 사람들이 지루함이나 권태로 인해서 불륜을 맺게 되는 이유를 고려하면서 답을 생각해보자.
사람들은 왜 자신의 배우자 이외의 다른 이성과 관계를 맺고 싶어할까?
이 답을 찾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사실 매우 단순한다. 그 답은 바로 '인정받기' 이다. 즉, 권태나 지루함에 노출된 부부의 경우엔 외부의 자극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자극이 바로 새로운 상대를 통해서 자신을 인정 받고자 하는 욕구을 통해 생겨난다.
이것은 불륜뿐만이 아니라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서로 관계를 맺고자 하는 목적으로도 확장 가능하다.
즉,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이유 중 가장 큰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상대에게 인정받기' 라는 뜻이다. 물론 인간 관계는 그것보다도 더 본질적인 목적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것은 바로 '이득' 이다. 사실 '인정받기' 역시도 결국 자신의 이득을 얻기 위한 방법 중 하나이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많은 사람들은 이득이라는 최종 목표보다도 인정받기라는 중간 단계를 훨씬 더 욕망하고 있다. 그리고 이런 현상과 비슷한 것이 하나 더 있다. 그것이 바로 돈이다.
사실 돈은 행복의 강력한 수단이지만, 사람들은 행복보다도 돈을 더 원하는 경향이 많다. 즉, 돈을 얻기 위해서 정작 행복을 포기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는 뜻이다. 혹은 돈을 얻는 것을 행복이라고 착각하기도 한다.
사람 간의 관계 역시도 이득, 즉 일종의 행복을 목적으로 하지만, 그것을 위한 강력한 수단 중 하나인 '상대에게 인정받기' 자체를 더욱 원하는 것이다. 이것은 뭔가 앞뒤가 뒤바뀐 것이지만, 인정받기를 통해서도 결국 충분히 행복함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이해가 된다.
사실 잘 생각해보면 사람이 사람에게 인정받는 것만큼 커다란 행복도 드물다.
그냥 지나가는 말로 '오늘 예뻐 보인다' 는 말도 일종의 인정이다. 누군가에게 인정을 받은 사람은 행복해진다. 무엇인가를 배울 때, 칭찬의 말도 비슷한 효과가 있다.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한다는 말도 있으니, 칭찬이 얼마나 범용적인 행복 수단인지를 짐작하고도 남는다.
사람들이 매일 경험하는 행복 중에서 '인정받기 행복' 은 매우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니 사람은 잘날수록 더 행복할 수 밖에 없다. 잘나면 잘날수록 더욱 더 자주 인정을 받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인정을 통한 행복을 알고 있기에 상대의 선심을 얻기 위해서 상대를 인정을 해주려는 것도 노력 한다. 특히 상대가 괜찮은 사람이라면 그 사람의 기분을 좋게 해주기 위해서 그렇게 한다. 만약 그런 행동으로 상대가 기분이 좋아진다면 생각지도 못한 이득이 되돌아 올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거꾸로 상대가 자신의 기준에 의해 판단했을 때 영 별로인 경우라면 상대의 칭찬이 오히려 기분이 상할 수도 있다. 못난 사람들이 세상을 살아가기가 힘든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그들은 상대의 선심을 얻기 위해서 칭찬을 해도 잘 통하지 않는다.
이것 말고도 '인정받기' 는 해결하기 힘든 문제가 하나를 가지고 있다.
이것은 바로 사람들은 누군가에게 장시간 인정을 받게 되면 그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더 이상 그 사람을 통한 인정받기가 행복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점이다.
이것이 바로 권태의 숨겨진 진짜 의미이다. 즉, 권태는 상대로부터 인정받는 것이 더 이상 행복으로 느껴지지 않는 상태를 의미한다.
부모가 자식에게 해주는 인정이 그렇다. 부모가 아무리 자식을 인정해도 자식은 그것을 통해 행복해지긴 힘들다. 그래서 부모와 함께 사는 많은 자식들은 사실 자신의 부모에게 권태를 느끼고 있다. 그래서 말도 함부로 하고, 자주 신경질을 내기도 한다.
자식들은 부모의 인정보다도 친구들의 인정을 훨씬 더 원한다.
부부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멀쩡한 부부라고 해도 그 관계가 오래되면 '인정의 행복' 을 얻기가 힘들게 된다.
즉, 권태의 증상은 상대와의 관계에서 지루함을 느끼는 것인데, 그것의 실제 원인은 놀랍게도 '인정 불감증' 인 것이다. 더 이상 누군가로부터 인정을 통한 행복을 얻을 수 없을 때, 사람들은 결국 그 사람에게 권태를 느끼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부부뿐만이 아니다. 오래된 연인들도 그렇다. 연인들은 초반엔 어떻게든 상대에게 잘 보이려고 애쓴다. 그러다가 가끔 여자로써, 남자로써, 인간적으로써 인정을 받게 되면 그것이 그렇게 행복하다.
초반엔 서로를 잘 모르기에 이런 일은 자주 일어난다. 그러니 연애 초반의 두 사람이 그렇게 불타오르는 것이다. 그리고 상대가 자신을 좋아하는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것은 정말로 강력한 인정 받음이다. 그래서 성적으로도 끌리는데다가 인정을 받는 것으로도 끌리니 사랑에 빠진 연인이 초반에 세상에서 가장 강한 행복을 경험하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그것이 반복되면 모든 것이 이미 알고 있는 것이 되고, 결국엔 상대에게 인정을 받아도 당연하거나 별다른 느낌도 안 드는 상태가 되고 만다. 이런 상태가 바로 권태이다.
그러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과거의 그런 기분을 느끼던 시절로 되돌아 가고픈 욕구가 생긴다. 그 행복을 다시 경험하고 싶은 것이다. 그러니 당연히 다른 사람에게 눈이 돌아간다. 새로운 '인정'을 받을 수 있는 사람에게로 말이다.
이것이 바로 네 번째로 권태와 지루함으로 인해 바람을 피우는 사람들의 진짜 이유가 되는 것이다.
요즘 대한민국은 산악회나 혹은 많은 동창회에서 불륜 문제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그리고 그 불륜의 당사자들은 결국 그들은 자신의 배우자가 아닌 다른 이성의 '인정' 에 목말라 하고 있는 것이다.
아내나 남편에게 기대하는 인정은 이미 포기했거나, 지루하거나, 지겨운 것이 되어 버렸기에, 새롭게 만난 괜찮은 사람에게서 자신을 인정 받고자 하는 것이다.
그런데 왜 하필이면 꼭 이것이 불륜의 형태로 일어나게 될까? 남자가 남자에게서, 여자가 여자에게서 인정을 받게 되면 큰 문제도 없을 텐데 말이다.
여기엔 숨겨진 비밀이 하나가 있다.
그것은 바로 남자는 여자에게 인정받기 쉽고, 여자는 남자에게 인정받기 쉽기 때문에 그렇다.
'인정' 이란 것은 원래 뭔가 어떤 장점을 가지고 있어야 받을 수 있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서로 성이 다르면 그 장점이 아주 쉽게 생겨난다.
즉, 남자는 여자에게 있어서 남자라는 사실 그 자체로 장점이 된다. 반대로 여자 역시도 남자들에게 여자라는 사실 그 자체가 장점이 된다.
이것은 상대에게 쉽게 인정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이다. 아무리 여자와 같은 남자라고 해도 여자보다 더 여자일 수는 없다. 반대로 아무리 남자와 같은 여자라고 해도 남자만큼 남자일 수는 없다.
즉, 서로 다른 이성은 서로 다른 이성에게 있어서 최소한 중간지점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거기에서 성적인 매력 이외에도 외모적인 매력이나 성격적 매력이 조금이라도 더해지면 얼마나 상대가 매력적으로 보이겠는가?
이것은 사실 남녀가 서로 끌리는 가장 근본적 이유이기도 하다.
남자와 남자나 여자와 여자는 서로가 가진 장점을 경쟁 요소로 본다. 반대로 여자와 남자는 서로가 가진 장점을 매력을 본다. 이러니 동성이 아닌 이성을 더 선호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래서 불륜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알려진 성적 행위는 생각보다 큰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그저 서로 성만 다르면 된다. 실제 더 큰 문제는 문제는 하필 꼭 그 사람이냐에 대한 부분이다. 거기에 바로 서로가 끌리는 '인정의 행복' 이 작용하고 있다.
그래서 가끔 사람들은 배우자가 충분히 괜찮음에도 불구하고 불륜의 상대로써 더 나이가 많거나 혹은 왜 저런 못난 사람을 더 좋아하는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고 매우 자존심을 상해 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그런 불만은 바로 그 불륜의 상대에게 기존의 배우자에게서는 받지 못하던 인정을 받기 때문에 그렇다는 점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어서 하는 것이다.
사실 잘 생각해보면 인정을 받고자 하는 욕구는 사람간의 관계뿐만이 아니라 수 많은 다른 욕구의 원인이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사람들이 권력을 원하는 것도 일종의 인정받고 싶음의 욕구이다. 권력은 강제적으로 인정을 바랄 수 있는 강력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권력을 가진 사람들을 향해 자주 웃고 칭찬을 한다.
사람들이 명예와 명성을 추구하는 것도 마찬가지 원리이다.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은 것이다. 사회적으로 성공하고 싶은 욕구도 마찬가지다. 다른 사람들의 관심을 원하는 것도 일종의 인정이다.
물론 이런 욕구들은 돈을 목적으로 하긴 하지만, 일정 수준의 돈을 모으고 나면 그때부터는 인정이 더 중요하다. 과거 조선 시대에 돈을 많이 번 상인들이 양반 족보를 사려고 했던 그 모습이 바로 그것이다.
그래서 사람은 사람들 사이에서 살아야 행복한 것이다. 사람이 좋아서가 아니라, 사람하고 살아야 인정의 행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혼자 살면 마음은 편할지 모르지만, 인정의 행복은 결코 경험할 수 없다.
하지만 역효과는 분명히 있다. 인정받기가 쉽지도 않을뿐더러 그것에 집착하면 거꾸로 불행해질 가능성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인정받기에 집착을 하게 되면 결국 불륜을 저지르거나, 권력에 집착하거나, 돈의 노예가 되거나, 남의 시선에 종속되어서 살거나 하는 삶을 살게 된다.
그러니 사람들이 왜 '인정받기' 에 그토록 목메고 있는지를 잘 생각해봐야 한다.
그럼 다시 상기해보자. 사람들은 왜 인정받길 원할까?
그 답은 어디까지나 '이득' 을 얻기 위해서였다. 인정을 잘 받을수록 이득을 얻을 수 있다. 이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이득은커녕 스스로를 해치게 되는 행위까지 하면서 인정받으려고 하는 것은 원래의 목적을 달성하기는커녕 거꾸로 손해를 입는 결과를 만들어 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돈을 벌어서 행복하고자 했으나, 돈만 쫓다가 돈의 노예가 되어서 결국 불행한 삶을 사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이 점을 잘 기억해야 한다. 그래야 불필요한 '인정' 에 대한 집착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날 수 있다. 물론 쉽지는 않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인정을 적당하게 수준으로 즐기면서 살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것을 자각해야 한다.
그렇지 못할 경우 반드시 인정과 관심에 대한 집착 문제로 인해서 삶이 크게 흔들리게 될 것이다.
잘만 조절하면 삶의 큰 활력소가 될 수 있는 다른 사람의 인정을 너무 과도하게 추구하거나 거기에 매달려서 결국 자신의 삶을 파괴시키고 마는, 불륜과 같은 자기 파괴적인 행동을 저지르는 짓을 막기 위해서라도 그렇게 해야 한다.
또한 불륜이 일어나는 네 가지 원인 중, 과도한 성적인 욕구를 제외하고 자기 과시나 상대에 불만족 등도 결국엔 인정 결핍으로 일어나고 있음을 이해할 수 있다.
즉, 타고난 정신적 문제로 인해서 과도한 성적 욕구 때문에 불륜을 저지르는 사람을 제외한 모든 종류의 불륜은 결국 쉽게 얻을 수 있는 이성을 통한 '인정받기'에 불과하다는 점을 깊이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그것을 불륜이 아닌 로맨스라고 여기거나 또 다시 찾아온 사랑이라고 여기는 것은 스스로 심한 착각을 하는 것이다. 그러데 사실 사랑 자체가 그러니까 그런 착각을 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원래 사랑은 '인정받기' 라는 목적으로 시작된다. 하지만 사랑의 완성은 '신뢰' 로 끝이 난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불륜은 신뢰로 발전되지 못한다.
사람간의 관계가 서로 '인정받기' 를 위한 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진실을 이해하고 나면 관계 속에서 경험하게 되는 수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질 수 있다.
관계 속에서 서로를 인정 하고, 인정을 받는 것은 일종의 눈에 보이지 않는 규칙이다. 그러니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다면, 먼저 그 사람들을 인정을 해야 한다. 끝없이 자신이 잘났는지 떠들거나, 남을 함부로 판단해서 비난하는 등의 행위는 결국 관계를 망친다.
그러니 관계를 잘 맺고 싶다면, 잘 들어주고, 깊이 공감하고, 인정해줘야 한다. 그리고 상대와의 어떤 문제로 인해서 인정받기가 힘들다면 그 관계는 단절하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
인정을 받기 위해서 맺는 관계가 오히려 기분이 상하는 일을 자주 일으킨다면, 그것을 계속 유지하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행동이다. 그것이 천륜이든, 오랜 시간으로 맺어 온 관계이든 마찬가지다. 그것을 해 낼 수 있을 때 관계로부터 조금이라도 더 자유로워 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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