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킹, 여행

남한산성 트레킹

아이루다 2017. 3. 14. 14:34

 

이번 주 트레킹도 근처를 가보기로 했다. 그래서 집에서 정말로 가까운 트레킹 코스가 있는 남한산성을 골랐다. 사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국내 10대 트레킹 코스에 놀랍게도 남한산성 트레킹 코스가 10번째로 올라와 있어서 가게 되었다.

 

집에서 남한산성 입구까지는 걸어서도 갈 수 있을 정도이다. 하지만 내가 이번에 간 코스는 그쪽이 아니라 산의 반대쪽에서 시작되는 길이었다.

 

내가 사는 집이 마천동인데, 트레킹의 출발지점은 경기도 광주였다. 그래서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한참을 가야 했다. 5호선을 타고 오금에서 갈아타서 3호선을 타고 가다가 가락시장에서 다시 8호선으로 갈아탄 후 버스를 타고 남한산성 로터리로 갔다.

 

가는 길은 꽤나 헤맸다. 특히 버스를 타는 곳에서 내가 타야 하는 52번 버스가 40분이나 있다가 온다는 것을 알고는 다른 버스 길을 찾다가 헤맸다.

 

결론은 결국 40분 정도를 헤매다가 결국 52번 버스를 타고 남한산성 로터리까지 이동했다.

 

<행궁 입구에 있던 커다란 나무>

 

<행궁 전경, 입장료가 있어서 들어가 보지는 않았다. 입장료는 2천원>


<행궁 처마. 새로 만든 듯 보였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유명해서 그런지 등산객들이 꽤나 많았다.

 

마천동쪽에서 올라가는 남한산성은 완전히 등산코스이지만, 광주 쪽에서 올라가는 남한산성은 이미 거의 정상 부근에서 시작하기에 트레킹이 가능했다.

 

코스는 여러 가지가 있었지만, 사실 어디가 어딘지도 모르겠기에 그냥 수어장대 라는 장소를 향해서 이동했다. 등산객들은 주로 다수의 여자분들로 구성된 일행이나 혹은 가족이나 연인들도 보였고서너 명이 함께 다니는 남자들 무리나 나처럼 혼자 올라 온 사람도 아주 가끔 있었다.

 

날씨는 아직은 차가웠지만 그래도 햇살이 좋아서 양지에 있으면 꽤나 더울 정도였다그리고 오르막길을 꾸준히 오르니 얼굴에서 땀이 떨어질 정도였다.

 

몇 해전에 올라가 본 적이 있는 장소라서 산성이 있는 부근에 도착하니 나름대로 익숙한 전경이 펼쳐졌다. 성곽에 도착하는 그 길을 따라서 쭉 걸었다.

 

<수어장대 부근 이정표>


<가는 길은 이렇게 쭉 성벽으로 둘러쌓여 있다.>


<수어장대 입구, 설명을 보니 일종의 감시용인 듯 했다>


그리고 수어장대에 도착하여 안쪽을 구경하고 나와서 사가지고 간 김밥을 먹었다. 아침에 버스를 기다리다가 지쳐서 산 김밥이었는데, 거기에서 먹으니 좋았다. 그것이 무엇이든 끝없이 연결이 된다. 늦게 온 버스가 김밥을 챙기게 만들었으니 말이다.

 

잠시 사진을 찍다가 서문을 거쳐서 이번엔 마천동 쪽으로 내려오는 길을 따라 하산을 했다. 여전히 무릎이 좋질 않아서 힘들었지만, 천천히 큰 문제 없이 내려왔다.

 

요즘은 두 발로 잘 걷는 사람만 봐도 부럽다.

 

아침에 9시가 안 되어서 출발했는데, 집에 돌아오니 오후 2시쯤 되어 있었다. 아마도 남한산성을 제대로 돌고 왔다면 좀 더 시간이 걸렸을 것이다.

 

 


[이동 방법 정리]


[8호선 산성역]에서 내려서 [신흥 주공 아파트 후문 정류장] 에서 52번 버스를 타야 한다. 이 버스 정류장은 큰 길 사이로 두 개가 같은 이름이라서 헷갈렸는데, [2번 출구]로 나와야 한다.

 

만약 52번 버스가 너무 늦을 경우, 9번 버스를 타고 이동하면 되는데, 9번 버스는 꽤나 돌아서 간다. 휴일 날의 경우에는 9-1번 버스도 있는 듯 하다. (등산객이 많으니 그때만 운영하는 듯)

 

버스를 타면 종점까지 가면 되는데, 도착하면 산성 로터리이고 거기에서부터 출발한다. 코스는 남문을 거쳐서 수어장대로 올라가는 코스가 제일 단순한 듯 하다.


 

[사진들]


이끼와 햇살.


겨울을 잘 넘긴 청설모 한 마리가 보였다.


성곽길, 필터로 느낌을 바꿔봤다.


이름은 모르겠지만,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새 한 마리의 뒷 모습. 촛점만 잘 맞았으면 인생샷이 나올 뻔 했다.


가는 길에 구조용 헬기가 한대 지나갔다. 워낙 낮게 날아서 찍기가 쉬웠다.


곤줄박이라는 이름을 가진 새이다. 어찌나 예쁜 소리로 짝을 찾는지...


까마귀.



곤줄박이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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