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고씨의 인문학개론

11강, 열등감과 우월감

아이루다 2017. 2. 8. 06:10

 

빙고에요.

 

지난 강의까지 감정 그 자체에 대해서 그리고 나쁜 감정들인 질투, 분노, 외로움 순서로 살펴봤어요. 그리고 오늘은 한 단계를 더 넘어갈 계획입니다.

 

오늘은 열등감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려고 해요. 그리고 열등감과 언제나 함께하게 되는 우월감도 같이 살펴 볼게요.

 

열등감이나 우월감은 기본적으로 '()' 자가 붙은 단어에요. 그러니 감정이죠. 그런데 이 감정들은 외로움과 비슷한 특징이 있어요. 단기적인 감정이 아니라 장기적인 감정인 것이죠.

 

그런데 열등감과 우월감은 외로움과는 다른 또 다른 면이 있어요. 그것은 바로 이 두 가지 감정이 바로 2차적으로 발현되는 감정들이 아니라 3차적으로 만들어지는 감정이란 점입니다.

 

이 말이 무슨 의미인지 약간 혼란스러우시죠? 무슨 감정이 3차가 있고 그러겠어요하지만 다음 설명을 들으면 어떤 뜻에서 이런 표현을 했는지 대충 이해는 가실 거에요.

 

모든 나쁜 감정들은 1차 감정인 두려움으로부터 시작돼요. 그래서 그 두려움의 이후 상황과 그것을 처리하는 방식에 따라서 2차 감정들에 속하는 질투, 분노, 외로움좌절 등의 감정 등으로 확대되죠이런 2차 감정들은 종류가 꽤 많아요. 사실 우리가 감정이라고 부르는 것들 대부분이죠.

 

그런데 이런 2차 감정들이 반복되어 경험될 때 바로 3차 감정들이 생겨나요.  즉, 3차 감정들은 살아오면서 반복적인 느낀 감정 경험을 기반으로 해서 생성되는 감정들이에요. 일종의 무의식적인 '판단 감정' 인 셈이죠.

 

그러다보니 열등감과 우월감이 비록 '' 자를 쓰긴 하지만, 정말로 그것을 감정이라고 부르기엔 약간 어색한 부분이 있어요. 그래서 그것들은 마치 성격처럼 드러나요. 사실 대부분의 3차 감정들이 그런 경향이 있어요. 그래서 흔히 성격적 특징으로 나타나요. 말 그대로 열등감 있는 성격이죠.

 

그래서 한번이라도 열등감에 깊게 빠져버린 사람은 그것으로 인해 성격 자체가 변형되어 버리고 맙니다. 그리고 특별한 운이 없는 한, 평생 동안 그 열등감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채 삶을 마감하게 돼요. 살아가는 동안 열등감을 극복하거나 혹은 벗어날 수 있는 기회를 가진 사람은 별로 없어요.

 

이런 이유로 이해서 자신이 경험한 열등감은 결코 쉽게 다뤄서는 안되요. 그것의 늪에 한번 빠지면 그로 인해 자신의 삶 자체가 너무도 심하게 왜곡될 수 있기 때문에 그래요.

 

이것을 해결하려면 먼저 그 이유를 알아야겠죠? 사람들은 왜 열등감을 느끼게 될까요?

 

그 전에 잠시 자신은 열등감을 느끼고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 잠시 시간을 두고 생각해 보세요. 바로 지금 이 순간 강의 듣기를 멈추고 잠시 시간을 가지고 생각해보시기 바래요. 이것은 매우 중요한 과정이에요.

 


, 어떠세요? 아마도 명백하게 열등감을 느끼고 있거나 희미한 열등감을 느끼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분들이 있을 것이에요. 그리고 자신은 전혀 열등감을 느끼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꽤나 있을 것이에요.

 

그러면 왜 이런 차이가 날까요? 누구는 열등감을 느끼고 누구는 느끼지 않고요. 하지만 이것은 차이가 아닙니다. 왜냐하면 열등감을 전혀 느끼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사실상 자기 착각에 빠진 것이니까요.

 

모든 인간은 열등감을 느낍니다. 그 누구도 예외는 있을 수 없어요. 그럼에도 자신이 열등감을 느끼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요? 지금부터 열등감이 무엇인지 설명을 들으면서 그 답을 찾아 보도록 하죠.

 

왜 모든 사람이 열등감을 느낄 수 밖에 없을까요열등감은 경쟁을 통해서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패배를 했을 때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모든 경쟁에서 언제나 승자만 될 수 있는 사람은 전혀 없어요. 오히려 자주 이기는 사람들은 단 한번의 패배에서도 아주 크게 열등감을 느낄 수도 있어요. 자주 지는 경험을 하는 사람은 말할 것도 없고요

 

말 그대로 열등감이란 자신이 어떤 경쟁 항목에 대해서 패했다는 의미에요. 무척 기분이 나쁘죠. 혹시나 자신은 전혀 패한 경험이 없어서 열등감이 없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에요. 하지만 그것은 단지 운이 좋은 것뿐입니다. 그런 사람들은 운 좋게도 자신이 잘하는 것만 경쟁하고 살아도 되는 사람이었던 것이죠. 언제든지 그렇지 못한 상황이 되면 열등감을 느낄 수 밖에 없어요.

 

이런 운 좋은 경우를 제외하고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왜 자신이 열등감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게 될까요? 이것을 분석하면 슬픈 진실이 드러나게 되어 있어요.

 

인간은 누구나 잘나고 싶어합니다. 그래서 지는 것을 매우 싫어해요. 승부에서 지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저 져도 되는 것에 대해서만 지는 것을 허용할 뿐이죠.

 

사람들은 자주 지는 상황에 놓이면 심하게 상처를 받아요. 그야말로 좌절을 하죠. 그리고 그 여파로 자신에 대한 신뢰도가 무척 떨어지게 되어 있어요. , 자신을 못 믿는 것이죠. 왜냐고요? 자신이 옳은 방식이라고 여기고 한 것들이 자꾸 패배를 하니까요. 자기 확신이 떨어질 수 밖에요.

 

그리고 사람들은 그런 상황을 몹시 싫어해요그러면 이것을 어떻게 해결하려고 하게 될까요?

 

 


첫 번째는 자기 부정을 해요. , 자신이 자꾸 지는 것을 별 것이 아니라고 여기거나 혹은 무의식적으로 무시해버려요. 하지만 이것은 마치 깊게 베인 상처나 났는데 밴드 붙이고 끝내는 것과 같아요. 상처가 눈에 보이지 않으면 해결된 것이라고 여기는 것이죠.

 

이것은 놀랍게도 패배에 익숙해지는 과정입니다. 자꾸 상처 입고 좌절을 경험하니 기분이 몹시 우울하죠. 그러니 그냥 그것에 적응해버리는 것이에요.

 

그리고 또 한 가지 방법이 있어요. 그것은 자신이 잘하는 것에서 남들보다 우월하다는 판단으로 열등감을 상쇄시켜버리려고 하는 것이죠. 이때 우월감도 자연스럽게 만들어집니다. 이것은 마치 깊게 베인 상처가 아픔에도 불구하고 치료는 안하고 근육 운동을 해서 근육질 몸매를 자랑하고 있는 모습이에요.

 

열등감을 벗어나기 위해서 무시와 우월감을 이용하는 것이죠. 그리고 이런 삶이 지속되면 이젠 본인이 열등감 자체를 느끼지 않는다고 여기게 되요.

 

이것은 분명히 착각이지만 그 스스로는 믿어요그리고 한 가지 경우가 더 있긴 해요그것은 정말로 좋지 않는데, 자신이 졌다는 것조차도 잘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에요이것은 지적 능력의 한계로 인해서 일어나는 현상인데, 이 경우엔 정말로 열등감이 없을 수도 있답니다. 판단 능력 부족이죠.

 

그러니 본인이 지금 열등감을 전혀 느끼지 않고 있다면 그것 자체를 심각하게 생각하세요. 패배에 적응한 것이거나 혹은 근거도 없는 우월감에 빠져서 열등감을 애써 무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 이제 열등감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게 되었어요. 그러면 그 원인이 되는 경쟁과 패배에 대해서 추가적으로 알아 볼게요. 도대체 왜 인간들은 경쟁을 해야 하며 결국 패해를 경험하게 될까요? 그리고 그 과정에서 열등감이라는 아주 좋지 않은 것을 만들까요?

 

슬픈 현실이지만경쟁은 모든 생명체가 타고난 운명이기 때문이에요. 경쟁은 살아가야 하는 모든 존재들이 겪어야 하는 피할 수 없는 과정입니다. 그것을 하기 싫다고 해서 그만 둘 수 없어요. 멈추는 순간 죽어야 하기 때문이에요. 기본적으로 돈을 버는 과정부터 경쟁이죠.

 

생태계는 기본적으로 먹이사슬 형태로 연결이 됩니다. 그래서 다른 존재의 불행은 자신의 행복이 되죠. 풀이 자라면 사슴이 그것을 먹죠. 그래서 풀은 자라다가 말죠. 그런데 그 사슴이 다리를 다쳐서 뛰질 못하면 늑대의 밥이 되죠. 그 늑대가 아파서 죽으면 눈에 보이지도 않는 바이러스와 세균에게는 삶이 됩니다.

 

이런 원리로 인해서 모든 생명체는 서로 경쟁 관계에 놓입니다. 같은 풀끼리도, 같은 사슴끼리도, 같은 늑대끼리도 경쟁해요

  

물론 현 시점에 인간들은 다른 동물들과는 경쟁하지는 않지만, 같은 인간들과 경쟁해야 해요. 모두 돈을 원하기에 돈을 두고 경쟁하고좋은 직장을 두고 경쟁하고, 진급을 경쟁하고, 시험의 1등을 경쟁해요. 단순하게는 지하철의 빈자리나 마트의 계산대 순서를 두고도 경쟁해요. 이런 식으로 인간에게 있어서 경쟁은 매 순간 일어나는 일상입니다.

 

조금 전에 설명에서 열등감은 승부에서 졌을 때 만들어진다고 했죠?

 

그래요. 모든 패배의 경험은 좌절을 느끼게 하고 그것은 열등감으로 연결이 됩니다. 그러다 보니 정말로 많은 항목에서 열등감이 나타나요. 그리고 이런 경험들은 당사자를 무척 힘들게 합니다. 그리고 그 항목이 중요하면 중요할수록, 자신이 중요하다고 여기면 여길수록 더욱 더 열등감이 심해져요.

 

외모, 지능, , 몸매, 신체 능력, 매력, 인기, , 권력, 성공,  등등이 주로 그 대상이 되죠.

 

이런 것들에서 패배한 사람은 심한 열등감을 느끼게 되고 그것을 다음과 같이 두 가지 방법을 이용한다고 앞에서 설명했었죠.

 

하나는 다른 사람을 자신의 수준으로 끌어 내리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자신의 잘난 부분을 끝없이 강조해서 그것을 통해 자신의 수준이 높아졌다고 착각하는 것이죠.

 

이제는 좀 더 깊게 들어가보죠사람들은 패배를 왜 그렇게 싫어할까요? 사실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이미 나왔어요. 그러니 잠깐만 생각해보세요.

 

그래요. 당신 생각이 맞아요. 그것은 바로 두려움 때문에 그래요. 다른 감정들과 마찬가지로 열등감역시도 이렇게 두려움과 연결이 됩니다. 승자는 살아남고 패자는 소멸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죠.

 

물론 1등을 못한다고 해서 죽는 것은 아니죠. 얼굴이 못 생겼다고 해서 죽는 것 아니에요. 키가 작다고 죽는 것도 아니죠. 매력이 없다고 해서 죽는 것도 아니고, 돈이 많이 없다고 해서 죽지도 않아요. 좁은 집에 산다고 해서 죽는 것도 아니고, 성공하지 못했다고 해서 죽지 않아요.

 

하지만 패배가 반복되면 결국엔 죽어요중요한 것들에서 반복적으로 패배를 하게 되면 결국 그렇게 되고 말죠. 혹시나 살아도 사는 것이 아니죠.

 

모든 패배는 죽음을 향해 한 걸음 더 내딛는 것을 의미해요그러니 누가 패배를 두려워 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패배는 아주 직접적인 두려움입니다.

 

경쟁에서 승리는 생명체의 최고의 가치입니다. 그러니 이겼을 때 그런 거대한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죠.

 

이 정도 설명만 들어도 열등감이 두려움에 기반한 감정임을 아주 쉽게 이해하실 수 있겠죠?

 

대신 이때 두려움이 즉시 열등감으로 변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반드시 기억하세요. 열등감은 살아야 하기 때문에 끝없이 승부를 하다가 보니 잦은 패배를 경험하게 되면서 점점 자라나는 감정이에요. 그러다가 결국 성격화 되는 감정이죠.

 

그리고 열등감이 무조건 나쁜 감정만은 아니에요. 이것은 열등감을 극복하려고 하는 강한 의지력을 만들어 내는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이 세상에서 제법 성공한 것으로 알려진 많은 유명한 사람들도 타고난 열등감으로 인해서 성공한 경우가 꽤나 많을 정도에요하지만 열등감을 의지력으로 바꾸지 못할 경우에는 아주 큰 문제가 생깁니다.

 

바로 자기 확신이 줄고 자존감이 크게 하락하죠. 그리고 이런 현상은 행복한 삶의 큰 적이 됩니다. , 불행한 삶을 살게 되는 원인이 될 가능성이 높아요.

 

그렇다면 도대체 열등감을 어떻게 다뤄야 할까요?

 

가장 먼저 마음 속에 새겨야 할 점은 열등감이란 것은 경쟁을 해야 하는 운명을 타고난 생명체의 본질이란 것을 이해하는 것이에요. , 열등감을 가지고 있는 것은 너무도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그러니 자신이 열등감을 느낀다는 것 그 자체를 부끄럽게 여기거나 왜 그 정도 밖에 안되냐고 자기 비하를 하지 마세요.

 

대신 그것의 의지력을 변화시킬 성격적 능력이 없다면 열등감을 매우 조심이 다뤄야 해요. , 노력으로 극복할 수 없으니 그것의 본질을 이해함으로써 천천히 벗어나야 하는 것이죠.

 

그러기 위해서는 가장 첫 번째로 해야 할 일은 바로 자신의 열등감을 인정하는 것입니다혹시나 지금 시점에 자신이 열등감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면 더 깊은 자기 성찰을 해야 해요이미 자신이 좌절에 적응한 것이 아닌가 생각해보세요. 혹은 자신만의 근거 있는 우월감으로 열등감을 숨기고 있는 것인지 잘 살펴보세요.

 

어떻게 알아보냐고요? 거기엔 뚜렷한 증상이 있어요.

 

열등감이 심한 사람은 자기 확신이 약해요. 그래서 스스로를 잘 못 믿죠. 그러다 보니 끝없이 주변의 의견에 흔들리게 되요. 말 그대로 팔랑귀가 되죠. 더해서 자신감이 부족하고 불필요하게 방어적으로 처신해요.

 

우월감이 심한 사람은 틈만 나면 자기 자랑을 하려고 하고, 자기 확신이 강한 것처럼 행동해요. 그것을 본인은 신념이라고 우겨요. 하지만 혹시라도 자신의 우월감에 상처를 입거나 혹은 숨겨둔 열등감이라도 들키는 날에는 크게 흔들리면서 폭발해버리고 말아요.

 

, 그러면 열등감을 인정을 했다고 가정하고, 다음 단계로 나가볼게요. 인정하고 나서는 다음으로 무엇을 해야 할까요?

 

열등감을 인정을 했다는 의미엔 자신이 잘 못하는, 그러니까 승부에서 질 수 밖에 없는 항목들에 대한 삐뚤어진 관점을 바로 잡는 것이 포함되어 있어요.

 

그러니까 못생긴 사람이 잘생긴 것의 가치를 무시하거나, 돈이 없는 사람이 돈의 가치를 무시하거나, 머리가 나쁜 사람이 머리가 좋은 것을 무시하거나결혼을 못한 사람이 결혼을 무시하거나, 아이를 낳지 않은 사람이 아이의 가치를 무시하는 것 등이 바로 그 대상이에요겉으로는 아닌 척 하지만 마음 속에서는 무시하고 있죠.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 대화를 할 때 '아무리 그래도 내가 너보다 나아' 라고 생각하면서 대화를 해요.

 

이런 것들은 무척 많아요. 다른 사람들은 다들 가치 있다고 하는데 자신은 그것을 무시하고 있죠. 왜 그럴까요? 열등감 때문에 뒤틀려서 그래요. 그래서 인정하게 나면 그런 것들의 가치가 제대로 눈에 보입니다.

 

이것이 매우 중요해요. 그리고 인정이 되면 자신은 그것들을 안 하기로 선택한 것이 아니라, 하지 못한 것임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됩니다. 그러니까 공부를 안 한 것이 아니라 못한 것이죠. 결혼을 안 한 것이 아니라 못한 것이죠. 아이를 낳지 않은 것이 아니라 못한 것이죠. 돈을 안 번 것이 아니라 못 번 것이죠.

 

그런데 그런 것들을 못했다고 해서 자신의 삶까지 뒤틀 정도로 심각한 일인가요? 못하는 것도 서러운데 열등감까지 가지고 살아야 하나요? 그것들이 자신의 행복보다도 중요한가요?

 

그리고 시작부터 당신은 왜 그렇게 모든 것을 다 잘해야 한다고 믿고 있을까요? 이미 답은 나왔죠? 무의식적으로 두려워서 그래요. 그런데 이것이 정말로 두려워해야 할 것인가요?

 

그거 못한다고 해서 당장 죽어요? 생명에 위협을 받아요? 아니죠. 노래 못한다고 해서 죽는 것 아니죠. 공부 좀 못한다고 해서 굶어 죽는 것 아니에요. 돈 좀 덜 번다고 해서 죽지는 않아요.

 

하지만 열등감으로 인해 자기 신뢰가 부족하게 되면 다른 사람들의 말에 끝없이 흔들려요. , 열등감을 계속 가지고 있을 경우 자기 확신이 부족하게 되면서 삶이 목적지를 잃고 중간에서 헤매게 돼요.

 

하지만 잘 생각해보세요. 다른 사람들은 왜 그런 말들을 할까요? 놀랍게도 그들도 역시도 자신의 열등감을 극복하고 싶어서 그러고 있어요. 그들도 당신처럼 열등감 때문에 자신이 패배자가 되는 가치를 무시하고, 자신이 승리자가 되는 가치를 자랑하고 있어요.

 

당신이 매일 남들에게 듣는 말들이 바로 그런 말들이이에요.

 

그러면 그들의 말이 정말로 귀담아 들어야 할 내용일까요? 그들은 당신처럼 자신의 열등감을 열심히 부정하고 있는 것일 뿐인데요? 그 말에 어떤 도움을 받을만한 것이 포함되어 있을까요?

 

그들이 말하는 내용은 바로 돈이 많은 사람은 돈이 최고고, 결혼한 사람은 결혼이 최고에요. 아이를 키우는 사람은 아이를 낳는 것이 최고이고,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은 여행이 최고죠.


사람들은 그저 자신이 우기는 가치에 동조해 줄 사람을 원하고 있어요. 왜냐고요? 그래야 자신이 이길 수 있는 경쟁 앞에 설 수 있거든요. 그래야 자신의 삶이 뭔가 제대로 살고 있다고 믿을 수 있기 때문이죠. 정말로 신경써서 들어보세요. 모두 그런 말을 하고 있을 뿐입니다.

 

그리고 사실 사람들이 그런 말들은 하는 것은 당연한 행위에요. 단지 그것은 그들의 문제 해결 방식일 뿐이죠. 해결이 안된다는 문제 말고는 괜찮아요. 이때 진짜 문제는 그들의 말에 흔들리고 있는 당신입니다. 당신은 그로 인해서 사실은 없어도 상관없는 것들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믿게 됩니다.

 


한 달에 백만 원만 있으면 살 수 있는데 최소한 삼백만 원은 있어야 한다고 믿게 되요. 어디에서부터 만들어진 것인지도 모를 '괜찮은 삶' 대한 리스트가 돌아 다녀요. 여행, 외식, 문화 생활에 대한 횟수가 삶을 측정하는 조건이 되요.

 

정말로 그럴까요? 시골에서 소박하게 텃밭이나 일구면서 사는 삶은 제대로 사는 것이 아닐까요?

 

그런 말들에 흔들리지 마세요. 누가 뭐라고 하든지, 자신이 그것을 잘하든 못하든지 그것들의 가치를 그대로 인정하세요. 놀랍겠지만 인정하면 오히려 편해집니다.

 

그래, 이렇게 태어난 것을 어쩌란 말이냐. 그것이 내 잘못도 아니고. 아쉽지만, 이런 나를 귀하게 여겨줄 사람은 나 밖에 없어 라고 생각하세요.

 

돈이 없어도 돈의 가치를 인정하고, 출세하지 못해도 출세의 가치를 인정해요. 권력이나 명예도 마찬가지에요어떤 것도 전혀 가치 없는 것은 없어요. 결혼, 육아, 여행, 취미 등등의 가치도 모두 인정하세요. 진짜로 무시도 못하면서 괜히 무시하는 척 하지 마세요.

 

자신의 열등감을 해결하기 위해서 갖지 못한 가치를 무시하거나 자신이 가진 가치를 더 높게 평가하는 것은 아주 어리석은 해결책입니다. 오직 그것을 인정하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임을 반드시 이해하세요. 그리고 당신뿐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그런 어리석은 해결책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도 알고 있으세요.

 


그 누구도 아닌 자신을 믿으세요. 그래서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사세요. 당신을 제일 잘 알고 있는 사람은 바로 당신뿐입니다. 당신보다 당신의 행복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 없습니다. 그러니 주변의 말에 흔들리지 말고 오직 자신의 삶을 사세요. 이것이 바로 열등감을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입니다.

 

열등감은 절대로 그것을 무시하거나 자신이 잘하는 것에 더 큰 가치를 부여한 분야에서 우월감을 느껴서 극복해서는 안 됩니다. 만약 그러다가 그 분야에서 자신보다 훨씬 뛰어난 존재를 만나게 되면 한 순간에 감당할 없을 만큼 처절하게 무너집니다.

 

열등감은 오직 그 열등감을 인정할 때만 유일하게 극복 가능하다는 점 꼭 기억하세요. 그리고 행복해지세요.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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