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고씨의 인문학개론

4강, 우연함의 결과

아이루다 2017. 1. 25. 06:38

 

안녕하세요. 빙고입니다. 이번이 네 번째 시간이네요.

 

사실 이 강의가 언제까지 될지 몰라서 지금이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인지 저 조차 알지 못합니다. 대략 지금 예상으로는 총 20강 정도 까지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더 짧아질지 더 길어질지는 모르겠네요.

 

아무튼 오늘도 한 걸음 더 나가보도록 하죠.

 

지난 강의 때 행복하게 살고 싶다면 '되고 싶은 나' '현실의 나' 사이를 줄여야 한다고 설명 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위해 기대치를 낮추든가 아니면 노력을 해서 되고 싶은 나가 되는 두 가지 방법으로 해결책을 제시했죠.

 

하지만 이 두 가지 방법 모두 문제가 있습니다현실의 나를 인정하는 것은 꽤나 힘든 일이에요. 기분이 많이 나빠요. 자신의 현실에 대해서 알면 알수록 우울해질 수 있어요. 자신을 지탱해주던 착각이 사라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이에요.

 

그러데 노력하는 것은 훨씬 더 힘들어요. 아주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야 하기 때문이죠. 더군다나 노력이 언제나 합당한 보상을 해주지는 않습니다. 헛된 노력도 많아요.

 

오늘은 이것에 대해서 좀 더 알아볼게요. 알고 나면 현실의 자신을 인정한다는 것이 너무도 터무니 없는 그런 것이 아님을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쉽게 하는 듯 보이는 노력하는 과정이 왜 유독히 자신이 할 때는 그렇게 힘든지에 대해서도 좀 더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혹시 '쉬뢰딩거의 고양이' 라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있으신가요? 있어도 좋고, 없어도 상관없습니다.

 

쉬뢰딩거는 과거에 유명한 물리학자였습니다. 20세기 초반에 활동했던 사람인데, 당시는 양자역학의 태동기로써 아인슈타인, 보어, 파울리, 하이젠베르크 등등 아주 유명한 사람들이 많이 활동했던 시기였습니다.

 

'쉬뢰딩거의 고양이' 는 양자역학이 가진 근본적 문제를 지적하기 위해서 역설로 가정된 예입니다.

 

양자역학은 확률의 이론입니다그것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복잡하니 생략하고, 아무튼 원자 이하의 세계에서 모든 소립자가 확률적으로만 존재한다고 가정한 학문입니다.

 

그래서 전통적인 물리학을 신봉하는 사람들은 그것을 매우 싫어했죠. 불확실하니까요. 그래서 쉬뢰딩거는 고양이를 안이 보이지 않는 상자 속에 넣습니다. 그리고 몇 가지 장치를 하죠. 그럼으로써 고양이는 죽을 수 있는 확률을 가지게 됩니다.

 

그런데 양자역학에 따르면 상자 속에 든 고양이는 상자를 열어 보기 전에는 죽었거나’, ‘살았거나가 아니라 죽었고’, ‘살았고가 중첩된 상태로 존재합니다. 어려운 개념이긴 한데, 저도 잘 모르니 대충 이정도로 설명할게요.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확률이란 용어입니다. , 일종의 우연함이죠.

 

다른 얘기 하나 더 할게요.

 

유리 가가린 이란 사람에 대해서 들어 본 적이 있으신가요? 혹시 있다면 우주 탐사 역사에 대해서 꽤나 관심이 있는 분일 것입니다.

 

유리 가가린은 과거 소련에서 최초로 우주에 보냈던, 인간 중에서 가장 먼저 우주에 갔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 사람에 관해서 재미난 숨겨진 이야기가 있습니다.

 

당시 소련은 우주 비행사를 뽑기 위해서 20명 안팎의 사람을 훈련시켰다고 해요. 그리고 그 중에서 가장 뛰어난 사람이 있었답니다. 그래서 다른 훈련 생도들은 모두 그 사람이 최초의 우주인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대요. 하지만 그가 유리 가가린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최종 결정은 유리 가가린이 되었답니다. 왜냐고요? 잘생겨서 랍니다. 당시 소련은 공산주의 체제를 홍보 하고 싶어했고, 그러기 위해서는 외모가 중요하다고 판단한 결과죠. 그리고 최초의 우주 여행에 성공한 후, 그는 당시 세계적 영웅이 됩니다. 아주 성공적이었죠.

 

방금 두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했어요. 쉬뢰딩거와 유리 가가린입니다.

 

저는 쉬뢰딩거의 고양이에도 주목합니다. 왜냐하면 고양이족이 인간의 학문 발달에 끼친 대단한 영향력을 알려주기 때문이죠! 고양이족은 역시 대단합니다.

 

쉬뢰딩거는 도대체 왜 하필이면 고양이를 상자에 넣었을까요아마도 고양이를 키웠거나 고양이를 아주 싫어했을 수 있죠. 그것은 개가 되었거나 다람쥐가 되었을 수도 있어요. , 상자에 고양이가 들어가게 된 것은 순전히 우연한 확률적 결과죠. 마치 양자역학처럼 말이죠.

 

유리 가가린 이야기도 본질적으로 같은 이야기입니다, 그는 운 좋게 잘생기게 태어나서 인류 최초로 우주에 나가서 지구를 바라 본 사람이 됩니다. 그런 면에서 사람은 잘생기고 봐야 할 것 같아요.

 

잘 이해하기 힘들고 그리 재미도 없는 이야기를 길게 늘어 놓았네요. 혹시 이해가 가지 않더라도 신경 쓰지 마세요. 지금까지 이야기 한 것 중에서 기억해야 할 것은 오직 한 단어 밖에 없어요.

 

'확률' 입니다. 혹은 '우연성' 이란 말만 기억하면 됩니다.

 

그런데 보통 사람들은 어떨까요사람들 역시 쉬뢰딩거의 고양이나 혹은 유리 가가린과 같은 우연함의 경험을 하지 않을까요?

 

당연히 해요. 사실 매일 매 순간 해요. 단지 그 우연함의 결과가 양자역학이나 혹은 우주 여행이 아닌 것뿐이죠.

 

아침 출근 길에 만나게 되는 사람들, 버스를 탔을 때 빈자리 숫자, 오늘 본 시험의 결과, 친구의 연락, 점심 메뉴 등등 많은 것들이 매일 매일 우연히 결정이 되요. 물론 선약이 있는 경우라면 마치 그것이 우연이 아닌 것 같겠죠.

 

하지만 우리가 누군가를 안다는 것은 자체가 우연하게 결정됩니다. 평생 가는 동창 친구들은 처음엔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우연히 한 반이 되기 때문에 시작되죠. 우연히 같은 지역에 살고 있었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에요.

 

그렇다면 가족은 아닐까요? 당신은 부모를 선택했나요? 혹은 부모가 당신을 선택했나요? 아니죠. 그들로써는 선택할 수도 없었고, 당신은 더더욱 선택 불가능했죠. 입양을 한 경우요? 입양 역시도 마찬가지에요. 그저 입양을 하려는 순간 누군가 거기에 있었을 뿐이죠.

 

사랑에 빠지는 것도, 이별을 하는 것도, 누군가 태어나는 것도, 누군가 죽는 것도 모두 마찬가지에요. 근본적으로 우리가 사는 세상은 우연함을 통해 모든 것이 이뤄진답니다.


인간은 우연을 부정하고 필연이나 운명이란 말을 믿고 싶어해요. 마치 원래 그렇게 될 것처럼 약속된 듯 말이죠. 사실 운명은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해요. 만약 모든 조건이 동일하게 주어진다면, 그 결과는 늘 같겠죠?


즉, 우리가 살다가 누군가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면, 그것은 반드시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 일이었답니다. 그러니 의미적으로 운명적 만남은 맞는 말이죠. 하지만 그것이 누군가가 계획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또한 나나 상대나 제 삼자의 의지도 아니죠. 그저 우연하지만 당연히 일어날 일이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운명은 틀렸습니다.


그래서 계획이나 의지만 제외시키면, 우연과 운명은 말은 같은 의미를 갖게 되요.

 

아마도 당신은 남자이거나 여자이겠죠. 혹은 남자인데 여자로 성전환을 했거나 반대일 수도 있죠. 당신은 키가 큰 편이거나 중간이거나 작을 수도 있죠. 당신의 아이큐는 150 정도 일 수도 있고 100 이하 일 수도 있죠. 당신의 외모는 잘생기거나 아름다울 수 있죠. 하지만 못 생겼을 수도 있어요.

 

당신의 부모는 부자일 수도 있고, 착한 사람일 수도 있으며, 당신을 버린 사람일 수도 있어요. 당신은 기본적으로 한국에서 태어났을 가능성이 높으나, 외국에서 태어나서 그곳에서 살고 있을지도 몰라요. 혹은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현재는 외국에서 살고 있을 수도 있죠.

 

당신은 완전한 우연함의 결정체입니다.

 

인간에게 영향을 미치는 몇 가지 중요한 요소가 있어요. 지적 능력, 신체적 능력, 외모, 성격 등이죠. 그런데 이 중에서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있을까요?

 

지적 능력은 선택 불가능 합니다. 부모로부터 받거든요. 신체적 능력도 마찬가지입니다. 유리 가가린에게 기회를 준 잘 생긴 외모도 그렇죠. 뭐 성형수술을 하면 어느 정도는 해결이 되긴 해요. 그리고 성형수술 여부는 성격으로 결정됩니다.

 

그런데 이 성격은 다를까요? 성격은 선천적으로 태어나는 것과 후천적으로 생성되는 것의 조합으로 이뤄진다고 하는데, 사실 아무 것도 모르는 어린 시절에 결정됩니다. 그러니 이것도 선택 불가능하죠.

 

따져보니 지능, 신체 능력, 외모, 성격 모두가 선택 불가능해요.

 


즉, 인간은 자신을 자신으로 정의할 수 있게 해주는 모든 것을 임의로 우연하게 부여 받아요. 양자역학의 원리와 같죠. 제가 우연히 말을 할 줄 아는 고양이가 된 것처럼 그래요. 이건 제가 노력한 것이 아니거든요. 그냥 그렇게 된 거에요.

 

하지만 아직 실망하지는 마세요. 왜냐하면 '노력' 이 남아 있거든요. 그러고 보면 노력은 선택적인 것 같아요. 각자의 의지가 들어가잖아요. 그래서 뭔가 부족하면 열심히 노력하면 그것을 채울 수 있죠.

 

하지만 미안한데, 노력도 아니에요. 왜냐하면 노력도 결국 성격의 일부이기 때문이에요. , 노력을 할 수 있는 성향도 이미 타고 난답니다. , 노력할 줄 아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노력하는 일은 논리적으로도 말이 안되죠.

 

많은 사람들이 이것을 간과하기 때문에 매년 새해가 열리면 운동을 시작하고, 다이어트를 시작하고, 담배를 끊고, 학원을 등록해서 영어 공부를 시작하죠하지만 결국 작심삼일이란 고사성어가 맞는다는 것을 증명하고는 돈만 날리고 말아요.

 

더군다나 노력은 그 한계가 명확해요. 몸이 느린 사람은 아무리 노력해도 100M 세계 기록을 깰 수 없답니다. 어떤 분야이든 세계 1위가 되려면 반드시 타고나야 해요. 아니면 아무도 안 하는 것을 혼자 하든가요. 예를 들어서 고양이 똥 많이 먹어보기? 이런 것 하면 1등이 가능해요. 누구도 도전하지 않을 테니까요.

 

그런데 그러고 싶어요?

 

아니죠. 남들에게 박수 받는 것 하고 싶잖아요. 고양이 똥 같은 거 많이 먹어봐야 미쳐도 더럽게 미쳤다는 소리만 들어요.

 

자, 이제 이제 남들은 잘만하는 노력이, 당신에게는 왜 그렇게 힘든지 이해가 되셨나요?

  

그리고 지금 말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점은, 당신을 정의하는 모든 것은 우연함으로 인해 결정된 것이란 점입니다.

 

그러면 당신은 그렇게 우연하게 결정된 것을 기반으로 해서 살아가는 존재가 되겠죠? 그리고 그 우연함으로 인해 당신의 인생을 결정하고 있을 것입니다.

 

만약 당신이 아이큐가 180 정도였다면, 지금 이 글을 읽고 있지 않겠죠? 어딘가에서 아주 어려운 학문을 연구하고 있거나, 최소한 별로 돈 걱정은 안하고 살 수 있을 것입니다.

 

태어났더니 부모가 세계 최고의 부자라면, 어떨까요? 지금과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겠죠.

 

즉, 사람들은 자신이 우연히 가진 능력과 우연히 놓인 자리를 기반으로 해서 자신의 삶을 살아요. 그러데 그것으로 인해서 각자의 삶의 형태가 결정되어 버리고 말아요.

 

그러면 지금 현재 당신이 느끼고 있는 모든 문제는 과연 누구 잘못일까요? 당신 잘못인가요?

 

아니에요. 그저 운이 없었을 뿐이에요. 돈이 없거나, 얼굴이 못생겼건, 키가 너무 작거나, 성격이 너무 소심하거나, 눈이 많이 나쁘거나, 어딘가 몸이 성하지 않는 곳이 있거나, 5년째 공무원 시험에서 떨어지고 있거나 하는 그 모든 것은 원래 당신 탓이 아니에요.

 

그저 우연히 당신은 운이 없었을 뿐입니다.

 


만약 당신이 다른 능력과 다른 장소와 다른 가정에서 태어났다면 전혀 다른 사람이 되었을 수 있어요. 하지만 그냥 그렇게 태어난 것을 어떻게 해요?

 

이것을 팔자소관이라고 해석하지는 마세요. 팔자는 매우 부정적인 해석입니다.

 

저는 지금 당신이 지금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긍정적으로 해석하라고 설득하고 있는 중이에요. 당신이 당신의 잘남이나 당신의 못남은 그리고 살아가면서 만나게 되는 모든 경험은 당신이 내린 멋진 선택이나 당신이 결정한 어리석은 선택의 결과가 아니랍니다.


당신을 둘러싼 모든 것에서 당신이 스스로 저지른 잘못은 아무 것도 없어요. 인간은 누구나 선택의 권리를 가지고 있질 못해요. 그저 우연히 주어진 것들을 가지고 평생 동안 살아가는 수 밖에 없죠. 원자 속의 소립자들처럼 말이에요.

 

양자역학의 우연성은 분명히 현실에도 작동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다수의 사람들은 우연히 일어나는 것들에 대해서 마치 자신이 잘못했다는 식으로 스스로를 책망해요. 자신을 괴롭혀요. 자신이 못났음을 느낄 때마다 괴로워하고 자기 비하를 해요반대로 좀 잘나게 태어나면 얼마나 잘난 채 하고 사는데요.

 

하지만 내가 잘났다, 내가 못났다는 말은 근본적으로 자기 착각입니다제대로 말하려면 내가 남들보다 운이 좋다, 내가 남들보다 운이 나쁘다 라고 표현해야 옳아요. 운좋게 얻어진 것을 자기가 잘라서 그렇다고 하면 웃기잖아요.

 

그런데도 사람들은 들어가기 힘든 대학교를 들어간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죠. 그렇지만 복권에 당첨된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지는 않죠. 하지만 이 둘은 모두 우연함의 결과입니다. 다를 것이 하나도 없어요. 타고난 머리에 노력하는 성격이 바로 우연히 얻어진 것이니까요. 더군다나 합격 자체가 우연함의 결과일 뿐입니다.

 

물론 사람들이 이것을 분리시키기는 불가능하죠. 성공하면 내가 잘나서 그렇다고 여기고, 실패하면 내가 못나서 그렇다고 여기게 됩니다.

 

그러니 자꾸 자신을 높게 평가하려고 해요. 더 나은 사람이라고 믿고 싶어해요. 그리고 그런 욕망들이 쌓이고 쌓여서 '되고 싶은 나' 가 정의됩니다. 그리고 이 환상과  '현실의 나' 의 차이로 인해서 끝없이 갈등을 겪게 되죠. 그래서 많이 괴롭고, 힘들고, 속상하고, 우울합니다.

 

이것은 인간의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긴 합니다. 그래도 이 차이를 좀 줄여보자구요.

 

왜 줄어야 하냐고요? 그렇게 해도 여전히 행복하면 줄이지 않아도 되요. 사실 상상은 좋은 것이기도 하니까요. 그러데 그것으로 인해 불행하다면 줄여야 합니다. 그것은 그저 현실부정이에요.

 

매일 아침에 해가 뜨죠? 마치 영원처럼? 하지만 진실은 아니에요. 과학자들의 예측에 의하면 50억년 정도가 지나면 지구에서 해가 뜨는 것을 보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해요. 지구가 없어지기도 하고, 태양이 너무 커져버려서 그렇죠.

 

물론 100년 사는 인간에게 50억년은 엄청난 시간이에요. 그래도 결국 일어나긴 할 거잖아요. 그러고 보면 지구에 태양이 매일 뜨는 것 역시 확률이에요. 너무 높아서 100%에 가까운 확률일 뿐이죠.

 

생각해보면 뭔들 그렇지 않은 것이 있겠어요?

 

자신이 그렇듯 남들도 그렇다고 생각해봐요. 부러운 사람, 질투 나는 사람, 위대한 일을 해낸 사람, 존경스러운 사람, 성공한 사람, 대단해 보이는 사람 모두 그래요. 그들 역시 그저 운 좋게 잘 태어난 것입니다.

 

대단한 의지력으로 성공한 사람도 마찬가지에요. 그 사람은 노력하는 성격을 타고 났을 뿐입니다. 혹은 선천적으로 대단한 욕망을 가지고 태어났거나 그렇겠죠.

 

이 말을 꼭 기억하세요. 당신은 그저 우연함의 결과이고 남들도 똑같이 그래요. 각자 모두가 그래요. 고양이인 제가 글을 쓰게 된 것, 어느 날 갑자기 인문학 강의를 하게 된 것, 당신이 이 글을 읽게 된 것 모두 우연과 우연히 겹친 결과입니다. 혹시 태어날 때부터 이 글을 읽겠다고 다짐해 온 것은 아니겠죠?

 

매우 힘들겠지만, 지금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여보려고 노력해 보세요매일 조금씩이라도 진행시켜 보세요.


이것은 성공한 사람을 비하하는 것도 아니고, 실패한 사람을 위로하는 것이 아닙니다. 성공과 실패가 담고 있는 진정한 의미를 설명드리는 것이에요. 그러니 이것을 최대한 이해하고 받아들인 후, 자신의 부족함에 대해 관용을 베풀고, 타인의 잘남에 대한 질투를 줄여 보세요.

 

이 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나요? 아니면 완전히 헛소리 같다고 느꼈나요? 이 글에 따르면 당신이 이 글에서 무엇을 느끼든 그 역시 우연함의 결과일 뿐입니다. 그러니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나더라도 당신의 잘못은 전혀 없습니다. 그러니 가능하면 당신 자신을 사랑해주세요. 운도 없는데 자신에게 미움까지 받으면 너무 슬픈 일이잖아요. 위로해주세요.

 

그것이 행복한 삶을 위한 가장 현명한 선택이 될 것입니다. , 다음 시간엔 이제 본격적으로 행복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도록 하죠.

 

오늘은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