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

본전생각

아이루다 2015. 11. 23. 08:17

 
사실인지 아닌지, 확인된 이야기는 아니지만, 예전에 인터넷을 떠돌아다니던 이야기 하나를 읽은 적이 있다. 그것은 어떤 회사의 재무 팀에 새로 입사한 신입사원이 실수로 전 직원의 연봉을 담은 파일을 전체 사원에게 보낸 사건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 후 이 회사는 난리가 났는데, 서로 정확히 모르던 연봉을 알게 되면서 난리가 난 것이다.
 
사실 우리나라의 연봉 체계는 좀 엉망이기도 하고, 회사별로 제대로 관리되는 편도 아니다. 더해서 능력별로 받는다는 개념이지만, 사실 그 능력을 측정하는 방법론도 별로 신뢰를 얻지 못하는 편이다. 쉽게 말해서 어떤 사람에게 얼마 정도를 줘야 하는지를 결정하는 문제가 공평하지도 못하고 불만도 많다는 뜻이다.
 
사람들이 회사를 다니는 목적은 일단 돈이다. 그런데 만약 자신보다 일을 못한다고 생각하거나 혹은 자신보다 입사를 한참 후에 한 직원이 자신과 맞먹는 수준의 연봉이사 오히려 더 많은 연봉을 받고 있다고 생각해보자. 이때 사람들은 무엇을 느낄까?
 
뭐, 사람마다 많은 차이가 있을 것이다. 어떤 사람은 분노, 어떤 사람은 회환, 어떤 사람은 회사에 대한 배신감, 어떤 사람은 포기, 어떤 사람은 수치심, 어떤 사람은 별 상관없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한 여자가 있었다. 그녀는 젊은 시절에 나름대로 외모에 자신이 있었고, 성격도 좋았다. 그 덕분에 끊이질 않고 남자들의 대시가 이어졌었던, 꽤나 인기가 많았던 처녀였다.
 
그런 그녀가 정말로 착하고 자신만을 생각해주는 남자를 만났다. 하지만 남자에게 한가지 문제가 있었다. 그것은 바로, 돈은 그다지 많지 않았던 것이다. 그럼에도 여자는 남자의 장점이 더 중요했고, 무엇보다도 사랑했기에 결혼을 했다.
 
그런데 남자에 대한 만족은 딱 1년동안만 유효했다. 남자와 남자의 집안에서 일어나는 수 많은 돈 문제는 그녀로 하여금 학을 떼게 만들 지경이었다. 또한 그녀는 자라오면서 나름대로 안정된 중산층 가정에 속해 있었기에, 결혼 후 처음으로 경험하는 돈을 둘러싼 싸구려 갈등을 참아내기가 더욱 더 힘들었다.
 
그리고 그 무엇보다도, 남자의 거의 유일한 장점이었던 착하고, 자신을 아껴준 모습도 돈 문제 앞에서 점점 희미해져 갔다. 여자는 이제 매일 이혼을 생각하고 살아야 할 만큼 자신의 남편과 결혼한 과거를 후회하고 있다.
 
방금 적은 두 가지 이야기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의미를 담은 사례이다.
 
이야기 하나는 자신이 현재 받고 있는 연봉과 다른 사람이 받고 있는 연봉의 차이로 인해서 발생하는 감정적 문제이고, 다른 하나는 과거 자신의 선택으로 인해 발생하는 현재의 감정적 문제를 담은 이야기이다.
 
그리고 이 두 이야기는 모두 '본전생각'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본전생각이란 말의 의미는, 어떤 종류의 것에 지불했던 가격이 적절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 때 발생하는 감정이다. 그리고 지불한 수단은 반드시 돈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다른 사람들보다 적게 받는 연봉일 수도 있고, 좀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었던 과거의 자신의 매력에 대한 것일 수 있다.
 
그런데 사실 본전생각은 인간이 가진 계산능력 중 가장 끝에 결론 나는 것 중 하나이다. 우리는 보통 설령 암시적 혹은 설령 명시적인 손해를 입었다고 해도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좋은 방법론을 몇 개 가지고 있다.
 
그중 가장 흔하게 이용하는 것은 바로 '자기 합리화' 이다. 즉, 우리는 과거에 했던 자신의 행동에 어떤 문제가 있었다고 느껴도 그것을 '어쩔 수 없었던' 일이나 혹은 '남들도 대부분 그랬었던' 일로 여기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이 노력은 보통 효과적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가끔 생각이 날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꾸준히 그것을 합리화한 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 그럼에도 문제는 있다. 이런 노력은 아무리 해도 죽을 때까지 결국 없어지지는 않기 때문이다. 이것은 단지 희미해질 수 있을 뿐이다. 그것도 기억력 노화 문제로 인해서 말이다.
 
또 하나의 방법은 '자기 부정' 이다. 이것은 합리화보다는 좀 덜 좋은 방법인데, 현실의 상황을 스스로 부정함으로써 일종의 착각 상태에 빠져 사는 것이다. 여자의 예에서 이 방법을 적용하면, 여자는 남자를 끝없이 찬양하고, 자신의 선택이 결코 잘못되지 않았다고 믿고 살게 될 것이다.
 
이 방법은 합리화에 비해서 문제가 많다. 그럼에도 이 방법을 써야 할 상황은 바로 아무리 노력해도 합리화조차 할 수 없이 명백한 상황일 때 발생한다. 혹은 합리화하는 것 조차 자존심이 상해서 현실을 부정하고 싶을 때 나타나기도 한다. 그리고 그 어떤 노력을 해도, 현재 상황을 바꿀 수 있는 여지가 전혀 없을 때도 이용한다.
 
그런데 합리화도 부정도 다 통하지 않을 때가 있다. 그것은 바로 자신이 입은 손해가 너무도 명백해서 도저히 감당이 안 되는 수준이 되었을 때이다. 합리화를 하거나 부정을 하다가 결국 도저히 안되어서 인정하면 본격적으로 과거 자신의 선택으로 인해 발생한 손해에 대한 분노가 치밀어 오르기 시작한다.
 
그것은 눈으로 보이는 연봉의 액수 이고, 자신보다 훨씬 못났다고 느꼈던 친구들이 잘 사는 모습이다.
 
자신보다 일도 못하면서 돈을 많이 받고 있거나, 이제 입사한 지 몇 년 채 되지 않는 후배 사원들이 자신보다 더 많은 연봉을 받고 있는 사실을 알고, 그것을 합리화하거나 부정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은 몇 안 된다.
 
처녀 적에 자신보다 자신의 인기에 비해서 발끝도 못 미친 애들이 들고 나온 명품 가방이나, 그녀들이 이용하고 있다는 각종 시설들의 가격을 알게 되면, 그것을 합리화하거나 부정할 수 있는 사람은 몇 안 된다.
 
물론 자신보다 돈을 많이 받는 사람들은 대부분 회사에 아부나 해서 그렇다고 생각하거나, 결혼 생활은 돈이 아닌, 사랑으로 채워져야 한다고 믿고, 실제로 그렇게 살아간다면 괜찮다. 그것이 합리화이든 부정이든 실제로 그렇든 상관없이 괜찮다.
 
문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런 능력을 가질 못했다.
 
평범한 사람들은 자신이 판 주식이 한 달 뒤에 두 배가 올랐다는 사실을 알고는 그냥 웃어넘기기가 힘들다. 우리는 자신이 판 아파트가 1년 후 1억 정도가 올랐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가 힘들다.
 
우리는 딱히 욕심이 많지 않아도, 과거에 자신이 판단해서 결정한 그것들이 현재의 시점에서 어리석은 행동이었다는 생각이 들면, 언제든지 합리화할 수 없거나 부정할 수 없는 상태에 놓이게 된다. 즉, 본전생각에 빠져버린다.
 
그 손해가 명시적이면 명시적일수록 그렇다. 그래서 대부분 돈에 대한 것이 본전생각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사실 본전생각이란 말 자체가 돈을 의미하니 이것은 당연하다.
 
본전생각은 기본적으로 후회를 기반으로 한다. 즉, 과거의 사건을 기반으로 이뤄지는 감정이다. 그리고 이것은 일종의 질투심에도 해당된다. 단지 그 대상이 남이 아닌, 다른 선택을 했으면 달라졌을 자신에 대한 질투심이다. 즉, 과거 다른 선택에 의해서 지금과는 다른 삶을 살 수 있었던 스스로를 질투하는 것이다.
 
더 많은 연봉을 받고 살아갈 수 있는 자신, 더 나은 남편을 고를 수 있었던 자신, 더 비싼 가격에 주식이나 아파트를 팔 수 있었던 자신, 더 싼 가격에 어떤 제품을 살 수 있었던 자신, 같은 돈이면 더 나은 여행 장소를 갈 수 있었던 자신 등이 본전생각의 대상이다.
 
이제 사람들이 왜 본전생각을 느끼게 될지에 대해서 좀 더 생각해보자.
 
그리고 여기엔 생각해 볼만한 것들이 몇 개 있다. 

 

첫 번째는 바로 얼마나 더 나은 것을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느냐에 대한 것이다.
 
스스로 능력이 별로 없어서 잘리지만 않는 것도 감사하다고 생각하는 어떤 직장인은, 다른 이들의 연봉을 봐도 별로 감흥이 없을 수 있다. 차라리 자신은 적은 연봉을 받으니, 다행이다 싶을 수도 있다. 과거에 다른 남자들로부터 단 한 번도 대시를 받지 못한 여자는, 현재의 남편이라도 있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소중한 아이가 암에 걸려서 그 치료비를 위해 급하게 판 주식은 그 후 두 배가 되든 세 배가 되든 상관없을 수 있다. 아무도 사는 사람이 없어서 몇 년간 이자만 내느라 허리가 휘었던 아파트는 거래된 것 자체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울 수 있다.
 
이렇듯 우리는 과거에 그 일이 일어났던 시절에 자신이 얼마나 선택 가능한 상황이었느냐에 따라 본전생각의 크기가 달라진다. 즉, 그 선택의 폭이 넓으면 넓을수록 더욱 더 크게 느껴질 수 밖에 없다.
 
두 번째로 생각해볼 것은 바로, 그 과거의 일을 결정하기에 앞서서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느냐의 여부이다. 그리고 보통은 노력을 많이 하지 않을수록 본전생각이 커지게 된다.
 
특히 이 두 번째는 첫 번째에 비해서 좀 더 유심히 생각해야 하는데, 왜냐하면 이 두 번째 성향에 따라서 사실 우리에게 매우 불쾌한 본전생각에 대한 우려를 좀 날려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마다 어떤 일을 준비하는 것은 큰 차이를 보인다. 누군가는 대충 대충 준비하고, 그 후 일어난 상황에 따라서 대처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어떤 사람들은 정말로 치밀하게 준비해서 모든 과정이 자신의 예상 내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
 
물론 이때 누가 더 나은 삶이라고 판단할 기준은 없다. 이것은 그냥 서로 각기 다른 삶의 형태일 뿐이다. 그런데 과거가 후회스러운 상황에 놓이면 입장이 달라진다.
 
우리는 과거에 얼마나 열심히, 치밀하게 그것에 대해 알아보고 결정했느냐에 따라 후회의 정도가 다르다. 열심히 한 사람들은, 당시에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후회가 훨씬 적다. 보통 후회는, '그때 그랬어야 했는데' 라는 생각이기 때문이다.
 
물론 최선을 다한 사람도 착각을 해서 실수를 했다면, 후회가 밀려올 수 있다. 하지만 이들은 단지 후회에 머무른다. 하지만 준비를 제대로 하지 않는 사람은 후회가 본전생각으로 확대된다.
 
즉, 자신이 제대로 준비를 하지 않아서 발생한 손해가 후회를 넘어서 '본전생각'이 되는 것이다.
 
어떤 회사에 입사를 할 때, 그 회사의 연봉 체계에 대해서 좀 자세히 알아보고, 처음부터 연봉을 제시할 때, 스스로 만족스러운 정도로 결정했으며, 매년 연봉 협상 때도 스스로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으로 연봉을 인상해서 받아왔다면, 다른 이들의 연봉을 봐도 그리 별 상관없었을 것이다. 아니, 사실은 많이 받는 축에 끼었을 것이다.
 
여자가 남자를 선택할 때, 자신의 성향과 결혼 생활에 닥칠 수 있는 수 많은 문제점에 대해서 좀 더 깊은 생각을 했다면, 여자는 그 남자를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다. 특히 이미 인생을 살만큼 산, 자신의 부모님이 해준 조언을 무시하고, 사랑만으로 세상을 살아갈 수 있다고 믿는 자신과는 달라질 수 있었을 것이다.
 
주식을 팔거나 아파트를 팔거나 모두 마찬가지다.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해서 그 파는 타이밍을 결정했느냐에 따라서 동일한 결과가 나타나도 느껴지는 감정은 다를 수 밖에 없다.
 
세 번째로 생각해야 할 것은, 현재 자신의 행복이다. 우리는 행복할 때, 덜 후회하고, 덜 질투한다.
 
즉, 현재 자신이 과거의 자신에게 불만을 가지는 이유는, 현재가 불행하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물론 멀쩡히 회사를 다니다가 갑자기 다른 사람들의 연봉을 보게 된 후로부터 문제가 발생했으니 그것이 아니라고 주장하기도 싶기도 하겠다.
 
하지만 당사자만 몰랐을 뿐, 그 회사를 다니고 있던 많은 사람들은 사실 불행했던 것이다. 그냥 불행한 상태에서 월급이라도 받으려고 다니고 있던 회사에서, 연봉에 대한 문제점을 동시에 알게 됨으로써 터져버린 것이다. 결혼을 후회하는 여자는 뭐 더 설명할 것도 없다.
 
주식을 팔았거나 아파트를 판 사람도 마찬가지다. 지금이 행복하다면, 과거의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 딱히 미련을 둘 필요가 없다. 설령 과거 천 만원을 주고 산 어떤 제품을 잘못 선택해 골라서, 지금은 고장 나서 못쓰게 되었다고 해도 지금이 행복하면 그냥 웃어 넘길 수 있다.
 
네 번째는 자신에 대한 사실은 좀 어처구니 없는 판단이다. 우리는 모두 자신을 좀 더 잘난 존재라고 여기고 싶어한다. 이것은 우리의 본능이다. 그래서 꾸준히 자신의 맨 얼굴을 바라보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상상 속의 자신은 실제의 자신보다 좀 더 잘난 존재가 될 수 없다.
 
회사에서는 더 많은 연봉을 받을 수 있는 존재로, 결혼 전에는 남자들에게 많은 인기가 있었던 존재로 상상되어 있는 것이다.
 
상상 속 자신을 현실의 자신보다 더 높게 평가하고 사는 것은 나쁜 것만은 아니다. 그것은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고, 불필요한 질투를 없앨 수 있도록 해준다. 자신감을 갖게 해주기도 하고, 무엇인가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갖게도 해준다.
 
문제는 그것을 어떤 이득과 손해를 계산할 때 적극적으로 반영하게 되면 생겨난다. 즉, 남들이 평가해주는 자신은 100인데 스스로 그 값이 500이라고 믿게 되면, 도대체 답이 안 나오는 것이다.
 
누가 봐도 취직을 하거나 결혼을 한 것 자체가 기적 같은데, 스스로는 더 나은 직장을 얻거나, 더 나은 배우자를 만나지 못한 것을 후회하고 있는 경우가 생겨나는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본전생각을 안 할 수는 없다. 우리는 모든 것을 알지 못하기에 분명히 어리석은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다.
 
단지 그 본전생각을 할 때는, 꼭 같이 생각해야 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스스로 생각하는 가치가 정말로 그만큼의 가치를 가지고 있느냐에 대한 것과 스스로 그 가치를 제대로 얻기 위한 충분한 노력을 했느냐의 여부이다.
 
즉, 우리는 보통 가치 판단도 잘못하고, 더해서 스스로 충분히 노력도 하지 않고 대충 결정한다. 그러니 그 결과가 만족할 만 하려면 사실 꽤나 운이 좋아야 한다. 농구를 할 때, 골대와의 거리도 모르고, 평소에 연습도 안한 사람이 그냥 공을 던져서 골대에 들어가야 한다고 믿는 것과 같다.
 
그럼에도 우리가 그나마 덜 본전생각을 하지 않고 사는 이유는, 우리는 과거에 일어난 사건을 모두 되 집어 보려고 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우리는 다른 사람의 연봉을 알지 못하면, 일부러 알아보려고 하지 않는다. 우리는 지금 그나마 살만하다면, 다른 배우자를 선택한 자신을 상상하지 않는다. 우리는 과거에 어느 정도 이득을 보고 판 주식이나 아파트의 지금 가격을 딱히 알아보려고 하지 않는다.
 
하지만 우연히 알게 되면 그때부터는 본전생각이 밀려오게 된다.
 
이 전체적인 이야기는 본전생각을 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말해준다. 그것은 자신의 현실을 좀 더 제대로 인식하고, 그것에 합당한 대접을 받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며, 더해서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일이면 일일수록 최선을 다해서 준비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우리는 자신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노력하는 힘듦을 거부한 채, 과거에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었다고 믿으면서 현재에 본전생각을 한다. 하지만 우리는 그 과거로 다시 돌아가면 똑같은 행동을 했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 과거의 사람이 바로 우리 자신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아무리 과거도 돌아가도 그 사람 그 자체일 뿐이다.
 
그러니 그 사람은 늘 같은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과거의 자신을 현재의 자신의 상태로 가정한 채 상상을 한다. 마치 현재의 기억을 가진 채 과거로 돌아간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그때라면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복권만 사도 엄청난 부자가 되었을 것이다.
 
그 회사의 뒷얘기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회사를 그만뒀다고 한다. 물론 확인된 이야기는 아니다.
 
 

 

'심리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기만족  (0) 2015.12.31
눈물  (0) 2015.11.28
엄격한 사람  (0) 2015.11.14
중독에 대한 약간 다른 관점  (0) 2015.11.13
소비 심리  (0) 2015.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