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

사람 많은 곳을 싫어하는 성격

아이루다 2015. 6. 16. 08:27

 

 
현대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은 도시에 살고 있다. 특히나 우리나라와 같은 경우에 도심의 인구는, 보통 도심의 반대말로 사용되는 시골의 인구에 비해서 훨씬 많을 것이다. 산업 발달기부터 시작된 도심으로 몰리는 현상이 심화되어서 현재 대한민국의 수도인 서울에는 거의 천만에 가까운 사람이 살고 있다.

 

그러다 보니, 우리는 자주 사람이 많은 곳에 가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그것은 영화를 보거나, 장을 보거나, 어떤 문화 행사에 참석하거나, 지하철 이나 버스와 같은 대중 교통을 이용할 때나, 그냥 단지 거리를 걸을 때 조차도 수 많은 사람들과 대면을 해야 한다.

 

더해서 이런 도심의 혼잡함을 피해 외곽에 있는 놀이공원에 가거나 관광지나 온천, 심지어 등산에 가더라도 크게 달라질 것이 없다. 수도권에서 가깝고 좀 유명하다 싶으면, 그 어디나 사람이 많다.

 

개인적으로 운이 좋아서 평일에 그런 곳을 갈 수 있는 사람은 좀 덜하겠지만, 대부분 주말에 쉬는 사람들은 모두 함께 쉬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사람이 많은 곳에 갈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사람에 따라서, 사람이 많은 장소에 갔을 때 반응이 크게 차이가 난다. 그 중에서도 유독이 사람이 많은 곳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람이 많은 장소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것의 정도가 조금 더 심한 사람들이 있다. 그래서 이들은 그 어떤 조건보다도, 사람이 많냐, 적냐를 가지고 그 시간에 그 장소에 갈지 여부를 결정하기도 한다.

 

그런데 왜 이들은 사람이 많은 곳을 그리 싫어할까? 그리고 이런 성격은 어떤 문제를 가진 것이 아닐까?
 
아마도 사람이 많은 곳을 싫어하는 가장 큰 이유는, 그 안에서 일어나는 드러나지 않는 경쟁일 것이다. 우리가 원하는 대다수의 것들은 이미 그 수량이 한정되어 있는데,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결국 우린 그것을 두고 경쟁을 해야만 할 처지에 놓이기 때문이다.
 
쉽게 예를 들어서 사람이 가득한 버스 정류장을 떠올려보라. 거기에는 다들 버스를 타려고 기다리고 있고, 버스가 한대, 한대 들어올 때마다 전쟁이 나듯 사람들이 몰려 다니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것은 버스를 기다리는 모두를 피곤하게 한다. 하지만 직장에 가야 하거나, 약속 시간에 맞춰서 움직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그 경쟁을 뚫고 미어터지는 버스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
 
이런 예는 사실 수 없이 많다. 도심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가 경험하는 삶의 대부분이 이런 모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마도 문명이 덜 발달한 과거엔 덜 했겠지만, 대도시에 모여서 좁은 공간 내에서 끝없이 경쟁을 하고 살아가야 하는 현대인들에게는 결코 풀어지지 않는 족쇄 같은 것이다.
 
또한 경쟁은 단지 경쟁하는 것 자체의 스트레스로 끝나지 않는다. 그리고 사실 이것이 어떤 면에서는 사람이 많은 곳을 싫어하는 사람들을 가장 힘들게 하는 원인이 될 것이다.

 

우리가 경쟁 속에 있을 때는 어쩔 수 없이 인간다움이란 가치를 포기해야 한다. 우리는 경쟁을 흔히 겪는 일이라서 그것에 숨겨진 중대한 의미를 잘 인식하지 못하지만, 우리는 경쟁을 할 때 자신의 악한 본질을 드러내 보일 수 밖에 없다. 그리고 그것이 삶에 있어서 좀 더 중대한 의미를 가질수록, 더욱 더 그런 모습이 명확히 드러난다.
 
경쟁 속에 있는 우리는, 인간이 가지고 있다고 우기고 있는, 배려도, 신뢰도, 관용도, 정의로움 등과 같은 그 어떤 가치도 유지하기가 힘들다. 그나마 이런 경쟁이 단지 버스를 조금 더 일찍 타고 늦게 타는 것에 대한 경쟁이기 때문에 양보나 배려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가치를 가진, 대입시험이나 취직의 절차가 진행될 경우, 우리는 누구도 다른 이들을 배려하지 못한다. 아니, 혹시라도 하게 되면 바보라는 소리만 듣는다.
 
그리고 이런 경험을 하면서, 어떤 이들은 자신에 대한 실망이나 혹은 다른 사람들에 대한 혐오감으로 번지기가 쉽다. 즉, 경쟁 속에서 이기려고 애썼다면 자기에 대한 실망을, 그것으로부터 한 발자국 물러났다면 다른 사람들에 대한 혐오감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어떤 이들은 이기든 지든 그다지 좋지 않은 감정이 생긴다.
 
사람이 많은 것의 두 번째 단점은, 역시나 경쟁하고 연결되기는 하는데, 무엇을 하든 공통적으로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 점이다. 이것은 당연하다.  쉬는 날 놀이 공원에 갔는데, 거기에 사람이 미어터진다면, 인기 있는 놀이기구 하나 타기 위해서 한 시간 이상을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
 
또한 이것은 비용과도 연결이 된다. 수요 공급의 법칙에 의해서 많은 사람이 밀리는 장소에는 모든 것의 가격이 상승한다. 즉, 결과적으로 시간과 비용이 모두 더 들어가는 결과가 만들지는 것이다. 이러니 누가 사람 많은 곳을 좋아하겠는가?
 
세 번째 단점은 그 장소가 시끄럽고 더러워진다는 점이다. 이것도 너무 당연해서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다. 사람은 누구나 지나간 흔적을 남기고, 그 중에서도 그 흔적을 아주 크게 남기는 이들도 많다. 그리고 그 흔적들은 대부분 쓰레기일 가능성이 높다. 거기에 더해서 사람이 많은 만큼 소음이 발생한다.
 
또한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다툼이 일어나기 쉬우며, 확률상 진상이 등장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그 안에 속해 있는 모든 이들의 스트레스 지수를 상승시킨다. 그러니, 과연 누가 사람이 많은 곳을 좋아할지 모르겠다.
 
사람이 많은 것의 네 번째 단점은, 많아진 사람만큼 사람 하나의 가치가 줄어든다는 점이다. 이것은 미어터지는 식당에서 밥을 먹어 본 사람은 누구나 경험하는 상황이다. 사람이 많은 곳에서 식사를 해야 할 때, 종업원들의 서비스는 거의 기대할 수 없다. 우린 그저 시킨 음식이나 제때 나왔으면 바랄 뿐이다.
 
그렇다고 해서 꼭 그 종업원이나 식당의 주인이 나쁜 사람들이라서 그런 것이 아니다. 사람이 많으니 바쁘고, 바쁘니 어쩔 수 없이 모든 사람들에게 적절한 신경을 쓰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 당연히 서로가 힘들다. 그래서 어떤 현명한 식당 주인들은, 식당의 좌석을 일정 숫자만으로 제한한다. 그래야 자신이 손님들에게 적절한 서비스를 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국 이런 상황은 개개인의 자존감에도 상처를 입힌다. 돈을 내고도 제대로 대접을 받지 못하거나, 어떤 이유로 인해 무시를 당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되면 우리는 어쩔 수 없이 기분이 나빠지거나 화를 내게 된다. 그러다 보면 싸움도 난다.
 
그렇다면 사람이 많다는 점은 단점만 존재할까? 아니다. 그래서 우리는 사람이 많은 것을 모두 감수하면서 그곳에 가야 한다.
 
사람이 많은 곳에는 다양한 행사가 많이 열린다. 또한 사람이 많으면 여러 가지 눈요기 거리도 많다. 특히나 여름이라도 되면, 헐벗은 여인네들의 모습에 남자들의 눈은 호강하기 마련이다.
 
그리고 사람이 많은 곳은 상품들의 회전이 빠르다. 즉, 식당에서 사용하는 각종 식 재료는 싱싱하기 마련이고, 마트에서 파는 제품들은 모두 유통기한이 넉넉하게 남아 있다. 지나던 길에 어느 시골 가게에서 잘 팔리지 않는 상품을 찾을 때를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이것이 잘 이해가 될 것이다. 이것은 꽤나 좋은 장점이다.
 
또한 사람이 많은 곳에는 그만큼이나 많은 사람들을 처리하기 위한 각종 편의 시설 및 자동화 시스템에 되어 있다. 그래서 기다릴 경우가 생기더라도 그다지 지루하지 않게 기다릴 수도 있으며, 앉아서 기다릴 수 있도록 시스템이 되어 있다. 더해서 부지런하게 예매를 잘하면, 아주 쉽게 그 장소를 즐길 수 있다.

 

더해서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오히려 비용이 절감되기도 한다. 이것은 단순히 택시와 버스를 비교해 보면 된다. 택시는 사람이 적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든다. 대신 버스는 노선을 거치는 불편함이 있지만, 그 덕분에 많은 사람들을 태워 나를 수 있다. 그래서 비용이 싸다. 심지어 어떤 경우엔 사람이 많다는 이유로 많은 것이 공짜가 되기도 한다. 광고를 통해 수익을 얻는 많은 사업 모델들이 그렇다.
 
그리고 그 무엇보다도 사람이 많은 곳이 좋은 이유는 사람이 많은 곳은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그곳이 버스 정류장이라면 싸게 이동할 수 있는 버스를 탈 수 있기 때문에 그렇고, 그곳이 관광지라면 멋진 자연 풍광이 있어서 그럴 것이다. 또한 그곳이 영화관이라면 그 영화가 재미 있기 때문에 그럴 것이다.

 

그래서 결국 우리는 좋은 것을 즐기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사람이 많은 곳을 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이미 말했듯, 어떤 사람들은 사람이 많다는 이유로 인해서 그것조차도 포기하고 만다. 즉, 그냥 모든 것을 즐기지 않고 집에 혼자 있거나, 어딘가 호젓한 곳에 가서 여유로움을 즐기길 원한다.

 

왜 이들은 이런 선택을 할까?

 

사실 이들의 모습은 어떤 대인 기피증이나 공황장애와 같은 병으로 판별될 수도 있다. 물론 심할 경우 그럴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사실 이것은 전혀 문제가 되질 않는다. 차라리 이들의 이런 모습은 어떤 면에서 너무나 당연한 반응이기도 하다.

 

우리는 흔히 사람이 많은 곳을 싫어하는 사람을 내성적인 성격이라고 하고, 반대로 사람이 많은 곳을 좋아하는 사람을 외향적인 성격이라고 설명하곤 한다. 하지만 사실 이 분류는 잘못되었다. 그들은 내성적이라서 사람이 많은 곳을 싫어하거나 외향적인 성격이라서 사람이 많은 곳을 선호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바로, 사람이 많은 곳에 있을 때 얼마나 이득을 얻을 수 있느냐 여부에 의해 구분이 될 뿐이다.

 

보통 외향적인 사람들은 사람이 많은 곳에 가서도 전혀 그 패턴이 달라지지 않는다. 그래서 그들은 그 안에서 주목을 받고 그것을 통해서 잠재적 이득을 얻는다. 사실 다른 이들과 관계를 잘 맺는다는 것의 의미는 미래의 이득 가능성을 높이는 행위이기 때문에, 사람이 가진 매력 중 꽤나 중요한 항목이 될 수 있다.

 

외향적인 어떤 사람들은 사람이 많은 곳에서 갔을 때, 좀 더 적극적이고, 좀 더 공격적이며, 다른 이들의 시선에 덜 민감하기 때문에 경쟁에서 이길 가능성이 높다. 또한 시선이 자신을 향하지 않고, 끝없이 외부를 향하기 때문에, 승패가 결정된 후에도 자신에 대한 비하나 자신에 대한 불만족이 상대적으로 덜하다. 그래서 경쟁 자체는 스트레스이지만, 경쟁 끝에 승자가 되고 이득을 얻을 때, 큰 만족을 얻게 된다.

 

또한 이들은 다른 사람들의 마음 깊은 곳을 보는 눈이 없고 더해서 자신을 바라볼 수 있는 자기성찰의 시간이 거의 없기 때문에, 패자의 입장이나 승자가 되기 위해서 버린 인간다움의 가치 등에 대해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다. 즉, 그것이 비겁한 짓만 아니라면, 이기고 지는 것에 나름대로 깔끔하게 받아들이는 것이다.

 

반면에 내향적인 어떤 사람들은 작은 승부에 이기고 지는 것을 자신의 인생에 대한 것으로 확장시킨다. 또한 이기면 진 사람들이 얼마나 속상해 할지, 지게 되면 자신의 삶이 얼마나 비참할 지로 확대시킨다. 즉, 그냥 넘겨도 될 문제는 크게 확대 시키고, 또한 자신이 그렇기 때문에, 다른 승부에 진 사람들도 그럴 것이라고 지레짐작 한다.

 

그러니, 이들에게는 승자의 입장도, 패자의 입장도 모두 불편한 감정을 유발하게 된다. 그래서 이들은 승부를 통해 얻는 이득이 거의 없다. 사실 이들은 승부를 통해 무조건 손해만 보게 된다. 이런 상황이니 이들이 사람이 많은 곳에 가서 승부를 해야 할 처지에 놓이는 것을 달갑게 여길 것인가?

 

사실 이런 심리적 차이점 말고는 외향적이거나 내성적이거나 상관없이 누구나 사람이 많은 곳에서 나타나는 단점을 싫어한다. 사람이 많으면, 경쟁이 일어나고, 시간과 비용이 더 들고, 시끄럽고, 싸움이 나고, 좀 더 비 인간적으로 변할 수 밖에 없는데 누가 그것을 좋아하겠는가?

 

결국 사람이 많은 장소를 싫어하는 사람은, 그곳에서 일어나는 경쟁과 그것의 승패로 인해 나타나는 스트레스를 잘 못 견뎌 하는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그래서 재미있게도, 그들은 집에서 혼자 있을 때 고독과 외로움을 느낀다.

 

즉, 사람이 많은 곳은 싫어하지만, 단 혼자 있을 땐 누구와 다름없이 외로운 것이다. 그래서 이들은 자신이 승부를 하지 않아도 되는, 즉 상대적으로 자신과 비슷한 성향의 사람을 선호한다. 그래서 경쟁의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면서도 사람과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을 찾게 된다.

 

하지만 당연하게도 그런 사람을 찾기란 힘들다. 왜냐하면 사람마다 경쟁심과 승부욕은 모두 차이가 나고, 그 대상 역시도 크게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야구장 표에 미친 듯이 경쟁을 하고, 누군가는 좋은 자전거에 그럴 수 있다.

 

결국 그래서 사람이 많은 곳을 싫어하는 사람은 만날 사람이 적어서 자주 사람을 만날 기회가 적다. 그러니 당연히 외부에 나갈 일 자체가 적다. 또한 그 덕분에 번잡한 곳을 잘 나가려 하지도 않고, 나갈 기회도 없기 때문에, 어떤 일이 있어서 나가게 될 때, 상대적으로 아주 큰 스트레스를 받는다.

 

우리 인간의 뇌는 생각보다 매우 환경 적응적이다. 그래서 아주 자주 어떤 상황에 노출이 되면, 그 안에서 전달되어 오는 수 많은 정보를 쉽게 차단해 낼 수 있다.

 

시장에 처음 간 사람은 그 시끄러운 소음과 그 수 많은 가게에서 진열하고 판매 중인 상품들에 엄청난 혼란스러움을 느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몇 달만 지나도 이 상황은 아주 크게 변화된다. 그래서 결국 그 사람은 아주 선별적으로 정보를 습득할 수 있게 되며, 그래서 자신이 원하는 것만 재빠르게 사고 나올 수 있다.

 

이와 같은 원리로 사람이 많은 곳을 그다지 꺼려하지 않는 사람은 지속적으로 그런 환경에 노출되기 때문에, 사람이 많고 시끄러운 환경에 있어도 그다지 피곤해 하지 않는다. 하지만 사람이 많은 곳을 최대한 피하는 사람은 가끔 원하지 않게 그런 장소에 가게 되면, 아주 쉽게 피곤해진다.

 

이것은 사실 매우 과학적인 현상이다. 우리 인간의 뇌는 꽤나 많은 에너지를 쓰는 기관인데, 사람이 많은 곳에 익숙하지 않는 사람이 그런 장소에 있을 때, 우리의 두뇌는 정말로 엄청난 활동을 하게 된다. 왜냐하면 익숙하지 않아서 어떤 정보를 받아들이고, 무시해야 할지를 잘 판단하지 못한다. 그래서 결국 오감으로 통해 전달되어 오는 모든 정보를 다 살펴봐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이들은 그런 상황에 익숙한 사람에 비해서 훨씬 더 피곤해 한다. 그리고 그러다 보니 외출 후 급 피로해지는 현상을 몇 차례 경험한 후, 자신은 그런 장소에 잘 맞지 않는다고 굳게 믿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사실 이것은 익숙하지 않는 일을 했을 때 얻어지는 피로감에 불과하다.

 

즉, 이것은 그런 상황과 맞지 않아서가 아니라, 자주 경험하지 않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인 셈이다. 그래서 이것은 앞에서 나온, 경쟁과 승부에 대한 개인별 입장이 가져오는 부차적 효과라고 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사람은 사람을 통해서 많은 이득을 얻는다. 하지만 사실 이것은 명확히 계산될 수 없는 것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사람을 통해 얻는 이득은 쉽게 파악되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것은 얕은 관계가 유리한 경우도 있고, 깊은 관계가 유리한 경우도 있다.

 

아무튼 중요한 것은 우리는 누구도 혼자는 살아가지 않는다는 점이다. 단지 만나는 사람의 숫자만 차이가 날 뿐이다.

 

그래서 사람이 많은 곳을 싫어하는 것이나 선호하는 것은 사실 아무런 차이가 없다고도 볼 수 있다. 그것은 단지 몇 가지 성향에 의해 결정되는 문제일 뿐이다. 그러니 자신이 어떤 성향을 가졌는지에 대해서 큰 고민이나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

 

조심해야 할 것은, 자신의 성향으로 인해서 사람이 많은 곳을 피하면서도, 그것으로 인해 자신이 어떤 지속적인 손해를 입지 않을까 염려하는 마음이다. 또한 자신의 그런 성향이 정신적으로나 혹은 심리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걱정하는 마음이다. 이것은 사실 아무런 이유도 없고, 근거도 없으며, 전혀 도움도 안 되는 기우일 뿐이다.

 

또한 사람에 대해 실망하고 인간 혐오감이 생기는 것도 그리 염려할 필요가 없다. 사실 우리 인간은 그만큼 혐오스러운 존재이기도 하다. 그것은 인정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반드시 마음 속에서 지우지 말아야 할 것은 우리 모두가 그 인간 중 하나라는 점이다.

 

또한 우리는 그 혐오스러운 존재면서도 배가 부르면 남에게 음식을 나눠줄 수 있는 조건적으로 선한 존재이긴 하다. 물론 우리는 그것을 과도하게 포장해서 인간다움이라고 주장하고 있긴 하지만, 사실 그것이 착각이면 어떠랴? 그 본질이 무엇이든 간에, 드러나는 선함은 분명히 존재하고 있는데 말이다.

 

그리고 그것들이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갈 때, 살아갈 만 하다고 여기는 훈훈한 미담을 만들기도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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