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상담 - 2

아이루다 2015. 4. 21. 15:29

 

상담자 : 여기 커피 있어요. 저는 좀 연하게 먹는 스타일이라서 입맛에 맞을지 모르겠네요.

 

여자 : 고맙습니다.

 

상당자 : , 그럼 이제 아까 한 질문에 대한 답을 들어보도록 하죠. 왜 본인의 삶은 다른 이들과 달라야 한다고 생각하지요?

 

여자 : 사실, 잠시 생각해봤는데 딱히 답을 찾지 못했어요. 그래도 설명을 하자면, 그 삶이 저의 것이라서 그런 것 같아요. 다른 사람의 삶이라면, 그냥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겠지만그것이 저 자신이 온전히 감당해야 할 것이니까요. 그런데 아마도 저 말고도 다른 누구도 자신의 삶을 그렇게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는 없다는 생각도 들고요.

 

상담자 : , 솔직하게 말씀해주시니 좋네요. 사실 제가 한 질문은 답을 찾기가 결코 쉽지 않는 질문입니다. 아니, 좀 더 정확히 말하면, 답이 없는 질문이라고 하는 것이 더 맞는 말이죠. 그리고 말씀하신 대로 그것이 자신의 삶이기 때문에 누구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는 없다는 표현도 틀리지 않습니다. 우리는 누구나 아주 조금이라도 자신을 특별하게 생각하고 사니까요.

 

여자 : ..

 

상담자 : 조금 다른 질문인데, 혹시 신을 믿거나 믿어 본 적이 있어요?

 

여자 : 신이라면.. 교회를 말씀하시는 것인가요?

 

상담자 :  교회에서 말하는 신이 아니라, 어떤 식이든 간에, 삶을 주관하고 있는 절대적인 존재가 있다는 것을 믿어 본 적이 있거나, 믿고 있는 중이냐에 대한 질문입니다.

 

여자 : 종교는, 고등학교 때까지 교회를 다녔었어요. 하지만, 아무리 기도를 해도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아서 대학교 들어갈 무렵부터는 나가지 않았어요.

 

상담자 : 제가 인간의 입장에서, 그러니까 인간의 논리력으로써 왜 신이 사람들의 소원을 다 들어줄 수 없는지에 대해 한번 설명을 해볼 테니까 들어보실래요?

 

여자 : .

 

상담자 : 두 사람이 있어요. 이 두 사람은 같은 종교를 가졌고, 그래서 같은 신을 대상으로 기도를 해요. 가정이 복잡해질 수 있으니, 둘 모두 같은 수준의 믿음을 가졌다고 가정해보죠. 그런데 이 둘은 모두 같은 직장에 들어가길 원해요. 문제는 그 직장은 단 한 명만을 뽑아요. 그래서 결국 둘 중 하나만 들어갈 수 있어요. 그런데 둘 모두 그 직장에 합격하게 해달라고 기도를 해요. 그렇다면 신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여자 : 어려운 문제겠네요. 물론 인간의 기준이겠지만.

 

상담자 : 그렇죠. 어렵죠. 그런데 신이니까, 이렇게 해결을 해요. 그 회사가 그 두 사람이 입사를 원하던 해만, 갑자기 2명을 뽑는 것으로 바뀌었어요. 그래서 둘 모두 합격을 해요. 신이니까 가능하죠. 얼마든지.

 

여자 : 그렇네요.

 

상담자 : 아마도 사람들은 이것을 기적이라고 말할지도 몰라요. 기도를 열심히 해서 신이 기도를 들어 준 것이라고 말이죠.

 

여자 : 그럴 수도 있죠.

 

상담자 : 그런데도 여전히 문제는 남아 있어요.

 

여자 : 어떤 문제가 남죠?

 

상담자 : 여기에 사람을 하나 더 끼워 넣으면 어떻게 될까요? 취직을 바라는 사람이 세 명이 되면?

 

여자 : 그럼 뽑는 사람을 더 늘리면 되죠.

 

상담자 : 그럼 천 명이 되면요?

 

여자 : .. 그건 좀 곤란한 상황이겠네요.

 

상담자 : 그렇죠. 다수가 되면 될수록 점점 더 곤란해지죠. 그런데 바라는 것이 회사의 취직이 아닌, 모든 사람이 원하는 돈이나 1등과 같이 단 한 명만 가능한 것이라면 과연 이것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올림픽 같은 경기에서 1등은 한 명만 가능한데요.

 

여자..

 

상담자 : 우리가 뭔가를 원한다는 것은, 바로 그것을 다 가질 수 없기 때문에 그래요. 누구나 원한다고 해서 쉽게 다 가질 수 있는 것은 원하지 않아요. 우리는 공기가 없으면 5분도 채 안돼서 죽지만, 이미 충분히 가졌기에 공기를 원하지 않아요. 어디 밀폐된 곳에 갇힌 상황이 아니라면세상에서 누가 공기를 달라고 기도를 하겠어요. 그렇지만 생각해보세요. 공기만큼 인간에게 중요한 것이 있을까요? 공기는 그 어떤 것보다 인간에게 있어서 부족함이 가장 치명적일 수 있는 것이에요.

 

여자 : 듣고 보니 그런 셈이네요.

 

상담자 : 이 이야기를 님의 경우에 적용시켜보죠. 사실 아까 한 얘기와 다를 바는 없어요. 세상은 절대로 공평할 수도 없어요. 절대적인 능력을 가진 신조차도 해결할 수 없는 일이에요. 그래서 누구나 자신의 운에 따라서 살아갈 수 밖에 없어요. 그리고 이 운은 너무도 예측 불가능해요. 어떻게 나타날 지, 말 그대로 운이죠. 그래서 님의 아버지에게 일어난 일도 그런 일 중에 하나예요. 물론 이런 설명을 듣는다고 해도, 머리로는 이해가 가지만,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없을 겁니다. 그래서 그것을 인정해봅시다. , 그런 일이 님에게 일어난 것이 매우 불합리한 것이라고 가정해보죠.

 

여자 : , 그렇게 가정하면요?

 

상담자 : 그렇게 되면, 과거에 일어난 일과, 현재의 상황은 님에게 아주 좋지 않는 일이 되요. 불합리하고 불공정한 것이라고까지 말할 수 있어요. 여기까지는 문제는 분명히 있지만, 그냥 문제일 뿐이에요. 그런데 현재 그 문제로 인해 본인의 현재 행복은 어때요? 아까 자신에 대해 말할 때, 불행하거나, 행복하지 않다고 했죠?

 

여자 : . 그렇게 말했었죠.

 

상담자 :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사실이 있는데, 과거에 일어난 사건을 되돌릴 수는 없다는 것이죠. 이 사실은 우리 둘 모두 너무도 잘 알고 있는 사실이에요. 그렇다면, 과거에 일어난 일로 인해서 현재가 불행한데, 과거는 바꿀 수 없어요. 그러면 둘 중 하나만 선택 가능해요. 과거의 불행한 사건을 유지하면서 계속 불행하게 살거나, 혹은 과거의 불행한 사건은 과거로 묻어두고 현재는 행복함을 위해 사는 것이죠.

 

여자 : 그건 저 역시 생각했었던 것인데요.

 

상담자 : 아니, 생각은 했지만, 선택 사항으로 여겼겠죠. 그래서 계속 과거를 바꿀 수 있었으면 하고 바랬을 수도 있고, 그것이 안 된다는 것을 인식할 때마다 괴로움을 느꼈겠죠. 이것이 지속적으로 삶을 갉아먹고 있을 것이란 생각은 못한 채.

 

여자 : 그렇긴 한데, 그렇다고 해서 쉽게 바꿀 수는 없어요. 저 역시 시도를 안 해본 것이 아니에요.

 

상담자 : 저는 지금 그것을 바꾸라고 말씀 드리는 것이 아니에요. 바꿀 수 밖에 없다고 말씀 드리는 것이죠. 이것을 마치 스스로의 능력으로 선택 할 수 있다는 식으로 가정하면, 그 선택 가능하다는 믿음이 스스로에게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어 주고 있는 셈이죠. 마치 그것은 학창 시절에 공부를 안 했다고 믿는 것과 같아요. 누구도 학창 시절에 공부를 안 하지는 않아요. 못한 것이죠. 사실 우리 인간의 모든 형태의 삶은 다 마찬가지에요. 우리는 모든 것을 못할 뿐이에요. 안 하는 것은 없어요.

 

여자 : 그렇지만, 안 하는 것도 있지 않나요?

 

상담자 : 안 하는 것은 그것을 안 해도 충분히 살아갈 능력이 되거나 그럴만한 가치가 없을 때 선택 가능하죠. 우리 같은 보통 사람들에게 있어서 그럴만한 선택이 얼마나 될까요?

 

여자 : 별로 없겠죠.

 

상담자 : , 정리를 해보죠. 과거는 이미 일어난 사건이에요. 그리고 그 과거로부터 현재까지가 이어졌어요. 그런데 계속 과거를 가지고 가면 나머지 삶도 불행해질 가능성이 커요. 그나마 과거와 단절을 시키면 행복해질 수 있는 일말의 가능성이 생겨요. 그냥 단순한 생각이에요. 지금 행복하고 싶지 않아요?

 

여자 : 행복하고 싶죠. 정말로 많이요.

 

상담자 : 그러면 왜 스스로 행복할 수 있는 길을 거부해요? 그냥 단지 과거를 인정하거나 지우면 되는데, 왜 그것을 하지 못해요? 물론 쉽지 않다는 것 알아요. 쉽지 않으니 지금까지 안고 살았겠죠. 그래도 행복하고 싶다면 한번쯤 과거의 자신과 단절을 시켜볼 생각은 해볼 만 하지 않나요? 비록 아버지가 알콜 중독에 폐인이 되었다고 해도, 그것을 아버지의 진짜 모습을 받아들일 수 있다면 말이죠.

 

여자 : 알고는 있지만, 말씀처럼 쉽지 않아요.

 

상담자 : 조금 뜬금 얘기이지만, 혹시 잘살던 시절의 자신, 즉 중학교 시절의 자신과 현재의 자신은 동일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여자 : 그거야 당연하지요.

 

상담자 : 그 두 사람이 같은 사람이고 생각하는 근거는 뭔가요?

 

여자 : .. 그것의 근거를 댈 필요가 있나요? 당연히 같은 사람이죠. 그때도 이름이 김소정이었고, 지금도 김소정이고, 부모님도 같은 분이고, 남동생도 같아요. 외모도 완전히 똑같지는 않지만 비슷하고요. 이것을 증명한다는 것이 도대체 무슨 뜻이죠?

 

상담자 : 중학생 김소정과 현재의 김소정씨의 차이는 아마도 외모, , 성격, 친분 관계, 하는 일, 생각, 읽은 책, 그 동안 경험, 사람에 대한 이해, 남자 친구 등이 차이가 날 거예요. 그런데 그 차이는 현재의 김소정씨와 비슷한 또래의 여자들과 비교했을 때 어떤 관계가 더 차이가 날까요? 그러니까 중학생이고 잘살아서 행복했던 김소정과 현재의 불행하고 불안한 김소정 차이와, 현재의 김소정과 회사 동료 중 비슷한 또래의 여자들과의 차이 중 어떤 것이 더 차이가 날지를 묻는 질문이에요.

 

여자 : .. 그것은 정확히 잘 모르겠네요.

 

상담자 : 지금 회사에서 또래의 여자들과 고민이나 생각의 차이는 어때요? 사실 비슷한 면이 많죠?

 

여자 : . 보통 직장 문제나 남자 친구나 가정 문제들이 대부분이죠.

 

상담자 : 잘 살던 시절의 중학생인 김소정은 무엇을 생각하고 고민했었죠?

 

여자 : 잘 모르겠어요. 너무 어려서 무엇을 생각하고 살았는지 가물가물해요. 해봐야 성적이나 친구 문제를 고민했을 것 같아요

 

상담자 : 지금도 성적이나 친구 문제를 고민해요?

 

여자 : 아니요. 나이를 먹었으니 그런 고민은 잘 안 하게 되죠.

 

상담자 : , 그러면 다시 한번 생각해보세요. 과연 20년 가까운 시간이 지난 자신과 현재의 자신과의 차이는 현재의 자신과 남들과의 차이에 비해서 덜 할까요?

 

여자잘 모르겠어요.

 

상담자 : 이것은 그냥 참고 삼아 말해주는 것인데, 우리 인간의 몸은 7년이 지나면 온 몸을 구성하는 모든 세포가 바꿔요. , 7년마다 우리는 완전히 새로운 몸으로 바뀌는 것이죠. 그러니 14년만 해도 두 번이나 몸을 구성하는 세포가 바뀐 것이에요. , 우리는 물리적으로도 과거의 자신과 전혀 연관이 없어요.

 

여자 : 그건 처음 듣는 말인데요.

 

상담자 : 그냥 참고 삼아서 말해준 것이에요. 우리는 변하지 않는 것 같지만, 매일 조금식 변해요. 그것은 생각과 같은 정신적인 것 뿐만 아니라, 육체적인 부분까지 그렇죠. 그래서 어떤 면에서 우리는 과거의 자신과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해도 할 말이 없어요. 그래서 사실 오래 전 과거의 자신과 현재의 자신의 관계를 끊어 버리는 일은 현재의 직장 동료와의 만남을 끊는 것과 다를 바가 없어요.

 

여자 : 아니 그래도 기억은 그렇지 않잖아요. 어린 시절의 기억은 아직도 머리 속에 남아 있는데..

 

상담자 : 그래요. 그래서 기억을 지우면 우리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될 수 있어요. 실수로 뇌를 다쳐서 부분적으로 기억 상실증이 걸리면 그런 현상이 일어날 수 있죠. 뭐 그건 어쩔 수 없는 사고 때문에 일어난 일이니, 인위적으로 조작할 수는 없지만 말이죠. 그래도 이런 생각은 해볼 수 있죠. 현재를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과거의 자신을 현재의 자신에게서 분리를 시키는 것이 실제로 가능하다는 것을 말이죠. 물론 이것은 이미 말해 준 것이긴 합니다만.

 

여자 : 저도 가능하다면 하고 싶어요. 그런데 안 되요.

 

상담자 : 안 되는 주체가 누구죠? 본인 아닌가요행복하고 싶지 않아요?

 

여자 : 행복하고 싶어요. 그래서 저 역시 누구보다 더 하고 싶어요. 그런데 안 되요. 저더러 어떻게 하란 말인가요..

 

상담자 : 이 부분은 좀 더 정확히 말해줘야 할 것 같네요. 저의 말을 어떻게 이해했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지금 그렇게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니에요. 그럴 수 밖에 없다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미 설명했지만, 둘은 비슷하면서도 달라요이것은 선택 가능한 것이 아니에요. 무조건 해야 하는 것이랍니다. 행복하고 싶다면 말이죠. 물론 행복하고 싶지 않다면 안 해도 되요. 하지만 그것은 행복하고 싶다면, 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해야만 하는 것이에요.

 

여자 : ...

 

상담자 : 많은 사람들은 삶을 선택 가능한 것이라고 믿고 싶어해요. 직장도 자신이 가고 싶으니까 가고, 가정도 가지고 싶으니까 갖고, 아이도 갖고 싶으니까 낳아서 키운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현실의 삶이 불안하거나 만족스럽지 못하면, 그것을 다른 것으로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싶어하죠. 왜냐하면 그것마저 없으면, 완전히 꽉 막힌 공간에 갇혀버린 꼴이 되니까요. 그래서 우리는 끝없이 자신에게 말을 하죠. 난 그런 것들을 선택한 것이라고 말이죠.

 

여자 : 그럴 수 밖에 없지 않아요?

 

상담자 : 당연히 그럴 수 밖에 없죠. 하지만 재미있게도 우리는 태어난 순간부터가 선택이 불가능해요. 우리는 부모님을 선택할 수 없어요. 그리고 또한 우리는 죽는 순간도 선택 불가능해요. , 우리는 삶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탄생과 죽음의 순간을 선택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불가능 해요. 자살하는 사람들 역시도 마찬가지에요. 누군도 자살을 선택하지 않아요. 그럴 수 밖에 없으니 자살하죠. 그렇다면 과연 우리가 선택 가능한 것은 무엇일까요. 물론 뛰어난 머리를 가진 학생은 많은 대학을 동시에 합격해서 어느 대학에 갈지 선택하겠지요. 하지만, 그 사람이 그럴 수 있는 해준뛰어난 두뇌 자체는 과연 선택 가능한 것이었을까요?

 

여자 : 아니요. 그런데 그렇게 따지면, 선택 가능한 것은 하나도 없죠.

 

상담자 : 그렇죠. 그럼에도 우리는 늘 선택 가능하다고 믿죠. 노력하면 될 것이라고 믿죠. 그런데 그런 노력을 하는 성격 자체도 타고납니다. 부지런하고, 열심히 노력하는 성격이 가지고 싶다고 해서 가져질 수 있나요?

 

여자 : 안되겠죠.

 

상담자 : 바로 그거에요. 그나마 미래는 선택 가능할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어요. 왜냐하면 아직 오지 않는 시간이니까요. 하지만 이미 지나 온 과거는 완전히 불가능해요. 우리가 타임머신을 만들어 타고 과거로 돌아갈 수 없는 한, 불가능하죠. 왜 이미 고정되고 바꿀 수 없는 과거를 선택하려고 시도해요?

 

여자 : 저도 잘 모르겠어요. 그냥 마음 속에서 사라지지 않고 있어요.

 

상담자 : 잘 아시네요. 과거를 붙잡고 있는 것은 누구도 아닌 본인이에요. 그리고 행복하고 싶어하는 것도 본인이에요. , 모든 문제는 본인만이 해결 가능하죠. 저는 단지 그 해결을 위해 작은 조언을 하고 있는 것 뿐입니다. 그래서 이 조언은 아무것도 아닐 수도 있고, 어떤 기회가 될 수도 있죠. 결국 어떤 결론이 나든지 상관없이 그 역시도 우리 둘 모두가 선택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여자 : 그렇겠지요.

 

상담자 : 오늘 상담은 여기까지 진행할게요. 다음 상담 시간은 본인께서 결정하세요. 단지 꼭 생각해야 하는 것은, 어떤 결정을 하든 그 역시도 본인의 선택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그것은 어떤 면에서는 이미 결정된 것이에요. 그것만이라도 남길 수 있다면, 오늘 이 상담은 저로써는 꽤나 만족스러운 시간이 되겠네요.

 

여자 : .. 생각해보고 연락드릴께요.

 

상담자 : . 잘 들어가시고요.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 뵙기로 하죠.

 

여자 :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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