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탈출 프로젝트

멧돼지와 무지개

아이루다 2014. 8. 9. 07:51

 

주말 일정으로 인해 주중에 영월에 다녀왔다. 목/금으로 하루를 자고 왔는데, 슬픈 소식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옥수수밭에 멧돼지가 왔다 간 것이다. 말로만 듣던 멧돼지 부대의 습격.

 

남아 있는 옥수수는 거의 없었고 밭은 온통 헤집어져 있었다. 고구마 밭도 파헤쳐졌는데, 그나마 옥수수보다는 피해가 덜 하다.

 

그래도 고추, 수박, 토마토는 건들지 않아서 멀쩡했다.

 

영월로 가는 목요일은 비가 오락가락 하는 날이었다. 그리고 오후에 보니 하늘에 무지개가 엄청난 크기로 떠 있다. 생전 처음 보는 광경에 나와 그리고 함께 간 종운은 열심히 셔터를 눌렀다.

 

한참 더운 시기에 비가 온 후 영월은 상큼하고 시원하고 심지어 추위까지 느껴졌다. 이번 짧은 일정은 금요일 점심을 먹고 출발하면서 끝이 났다.

 

1. 며칠 전 찍은 구름 사진. 구름이 참 예쁜 날이었다.

 

2. 영월에 뜬 무지개. 카메라로는 도저히 그 색이 담기지 않는다.

 

3. 석양이 지는 서쪽 하늘.

 

4. 이번 첫 수확을 한 수박. 아직 좀 덜 익었지만, 내 생전 먹어본 수박 중 제일 맛있었다.

 

5. 파란 하늘과 풍경. 

 

6. 설악초가 참 예쁘게 피었다. 의심도 많이 했고, 독초라고 해서 경계도 했는데, 이리 피고나니 보기 좋다.

 

7. 설악초 전경.

 

* 사진을 찍을때 마다 느끼는 건데, 사진은 절대 본 것을 제대로 담지 못한다. 이것이 사진의 한계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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