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에세이

자넨 누군가?

아이루다 2013. 11. 15. 14:12

 

"일어나!"

 

꿈결에 들려오는 소리처럼 아득하게 느껴졌지만 나 혼자 사는 이 집에서 사람의 목소리가 들렸다는 것은 분명히 유진이가 집에 왔거나 아니면 잡상인이 방문한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일어나.. 라니?

 

아니, 일어나 라는 말은 분명히 이상한 말은 아니다. 실눈을 뜨고 본 창 밖은 아직도 어둑어둑함이 남은 기껏해야 아침 7시도 안된 시간이리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방금 내 귀에 들린 이 음성이 너무 낯설었다. 이 집에서 산지가 1년이 넘어가는데 자고 있는 지금껏 자고 있는 나를 깨운 것은 오직 내 아이폰 속의 전자음 소리뿐 이었다.

 

나는 갑자기 겁이 덜컥 났다. 도대체 이 집에 나 말고 누가 있단 말인가?

 

"인간. 일어나란 말이야"

 

'인간?' 그래 나는 인간이긴 하지. 그런데 세상에서 나를 인간이라고 부를 존재가 누가 있단 말인가? 나는 이제 더 이상 실눈을 뜨고 잠을 자는 척 할 수 없었다. 귀신인지 혹은 외계인지 모를 이 대상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어 눈을 뜨고 일어나야 하는 게 옳았다.

 

"누구지?"

 

내가 상체를 일으키고 주섬주섬 안경을 찾아 쓰고 아무데나 시선을 주면서 처음 뱉은 말은 우숩게도 이 말이었다. 그것은 마치 그 대상이 인간 이길 간절히 바라는 내 마음을 대변하는 듯 했다.

 

". 토끼"

 

소리가 귀를 통과해서 뇌 속으로 전달된 후 이것이 정보로 해석되어 내가 인식하기까지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오늘 처음 경험했다. 그래서 나는 한참 후 토끼라는 말을 제대로 인식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인식과 동시에 무의식적으로 밑 쪽을 바라보자 거기엔 하얀 토끼 한 마리가 고개를 갸우뚱한 채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그것은 바로 내가 키우는 토끼 '나루' 였다.

 

"? 놀랬어? 인간"

 

여기에서 놀랐다고 것은 너무 당연한 상황이었지만, 지금 생각하면 웃기게도 그 당시 나는 내 귀에 들려오는 왠지 갑자기 토끼와 대화를 나누는 인간의 대표로서 너무 서투름을 보이면 안 된다는 인간 종족의 자존심이 생겨나고 있었다. 그 순간만큼은 나는 인간종족 대표였다.

 

"아니. 그런데 궁금하긴 하네. 어떻게 네가 말을 할 수 있지"

 

나는 빈틈을 보이지 않기 위해 최대한 흥분되지 않은 음성으로 담담하게 말했지만 솔직히 이 말을 하면서 나 스스로가 우스웠다. 지금 나는 내가 키우는 토끼 앞에서 인간의 자존심을 보이려 애쓰고 있지 않은가? 그것도 속으로는 놀란 마음을 추스르기도 힘든데.

 

"그건 아주 단순하지. 인간이 우리 토끼 말을 못하니까, 내가 인간의 말을 하는 수 밖에"

 

"그래? .. 그래. 말은 되네"

 

하지만 나는 순간 기분이 묘하게 상했다. 토끼는 인간의 말을 하지만 인간은 토끼의 말을 못한다라.. 결국 이건 만물의 영장이라고 스스로 금칠을 하는 우리 인간에 대한 일종의 도발이 아닌가?

 

"우리 인간이 토끼 말을 못하는 것은 당연하지. 내가 들어본 토끼의 말은 무슨 '.. .. ' 그런 소리 밖에 안 들리던데, 과연 그게 의미나 있겠어"

 

"후후.. 이해하지 못하고 우기는 꼴이라니. 아무튼 이 인간은 참 재미난 동물이야"

 

"뭐야?"

 

나는 약간 발끈한 듯한 대답을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인내력은 아직 그 조절력을 잃지 않았다. 지금은 흥분할 때가 아니라 왜 내가 키우는 토끼가 인간의 말을 하고 있는지를 알아내야 했다. 그리고 이것과는 별개로 웃기게도 내 머리 속에는 이 토끼를 데리고 해외로 공연을 다닐 수 있겠다는 상상이 되기도 했다. 떼돈을 벌 거야 아마.

 

"지금 머리 속에는 아마도 나를 이용해서 할 서커스 생각을 떠올리고 있겠지? 나를 데리고 말이야. 하지만 꿈 깨. 나는 너와 둘이 있을 때만 인간의 말을 쓸거야. 아마 다른 사람들 앞에서 내가 인간의 말을 한다고 했다가는 거의 미친놈 취급을 받을걸?"

 

아아.. 인간 종족 이외에 처음을 사람의 말을 하는 존재를 만났는데 불행하게도 이 녀석은 내 머리 꼭대기에서 놀고 있다. 나는 순간적으로 이 작고 잘난 척 하는 흰 토끼를 한대 쥐어박고 싶었다.

 

"폭력은 사절. 우리 무식하게 힘으로는 하지 말자고. 그리고 오늘 내가 인간에게 말을 건 이유가 있으니 그거나 들어봐"

 

"어이. 나루. 그래 폭력은 쓰지 않겠어. 솔직히 너같이 연약하고 작은 존재한테 내가 힘을 쓰는 건 무식한 짓이긴 하지. 그런데 넌 왜 날 주인님이라고 부르지 않지? 내가 알기로 너는 이제 1년도 안된 어린 녀석이고 또한 그 동안 내가 너에게 풀도 뜯어다 주고 사료도 주고 물도 주고 가끔 당근도 사줬는데 말이야. 나는 너의 주인이라고. 그러니 네가 꼭 인간의 말을 하겠다면 나를 주인님이라고 부르면서 또한 존댓말을 써야 해"

 

나는 내가 생각해도 웃기는 어처구니 없는 주장을 토끼에게 했다. 하지만 어쩌면 이런 관계에 대한 정의가 가장 먼저 선행되어야 할지 모른다. 이상하게 토끼한테 반말을 들으니 기분이 나쁘다. 특히 이런 어린 녀석에게.

 

"후후 너는 내가 얼마나 살았는지도 모르자나. 너는 나를 길에서 주었을 뿐, 내가 생후 몇 개월이나 됐는지 알지도 못하자나.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넌 내가 암컷인지 수컷인지도 모를걸?"

 

나는 잠시 말문이 막혔다. 녀석은 아니 나루는 내가 모르는 것을 정확히 지적하고 있었다.

 

"정확히는 몰라도 대충은 알 수 있지. 너는 잘해봐야 6개월도 안된 어린 녀석이라고. 그리고 나는 40년 넘게 살아온 인간이고 말이야"

 

"나이가 많아서 내가 존대해주면 기분이 좋아질 것 같아?"

 

코를 실룩거리면서 이죽거리는 나루의 말에 나는 참을 인자를 한번 더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

 

"아니 그런 아니지만 어떤 면에서는 예의 같은 거라고.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것을 인간의 기본적 예의라고 해서 지키는 편이거든"

 

"그건 인간의 예의이지 우리 토끼의 예의는 아닌걸?"

 

"그 말이 맞긴 한데.."

 

"별 쓸데없는 것으로 시간 낭비하지 말라고. 나도 별로 시간이 없어"

 

"그래, 그렇다고 치고 아까 말한 그 이유나 말해봐"

 

나는 이쯤에서 존댓말 논쟁을 마무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녀석의 반말이 거슬리지 않는 것은 아니었지만 존댓말 하는 토끼는 사람 말을 하는 토끼만큼이나 우스운 상황인 것 같다.

 

"내가 너에게 오늘 말을 건 이유는 바로 내가 토끼를 대표해서 인간에게 하고픈 말이 있어서 그래"

 

"뭔데?"

 

"아무래도 너희 인간이 우리 토끼를 잘못 이해하고 있는 듯 해서 말이야"

 

"어떤 점에서?"

 

"일단 우리 토끼는 너희 인간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리 멍청하지 않아. 우리가 개처럼 주인을 알아보지 못한다고 해서 우릴 마치 돌대가리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건 실제로는 우리 토끼들의 전략이야"

 

"? 그게 전략이라고?"

 

"그래. 너희 인간은 조금 따르는 척을 하면 그것을 충성심이니 하면서 인간 종을 따르는 다른 생명체로서 주인과 종의 관계로 정의해 버리자나. 실제로 그래서 우리 동물들 세계에서 사람을 따르는 개는 가장 재수 없는 종으로 낙인 찍혀 있어. 그리고 고양이들이 나름 대접을 받지. 고양이들은 그래도 얻어먹긴 해도 개처럼 자존심을 버리진 않았으니까 말이야"

 

"그럼 너의 말로는 몸값을 높이기 위해 그런 주인도 못 알아보는 행동을 한단 말이야?"

 

"꼭 그것이 정답은 아니지만 대체로 그런 편이지"

 

"그래. 사람 말을 하는 토끼를 직접 봤으니 토끼가 멍청하다는 나의 선입견을 접어 두기로 하지.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갑자기 우리 인간들의 기준으로 너희 토끼들이 똑똑해 보이지는 않을 것 같아."

 

"그거야 당연하지. 우리 토끼 역시도 그것을 바래. 아마 인간들이 우리가 그들만큼이나 똑똑하다는 것을 아는 순간 우리 토끼는 멸종할 것이란 것 쯤은 알아. 너희 인간들은 단지 우리가 멍청하다고 생각하기에 같이 공존할 뿐이지. 그렇지 못하면 아마도 토끼 공포증이 금새 퍼져버리고 세계는 토끼를 멸종시켜야 한다는 토끼와의 전쟁이 시작될 걸?"

 

나는 순간 말문이 막힐 수 밖에 없었다. 나루의 말에 반박이란 것을 할 수 없음을 나는 이미 오래 전에 알고 있었던 것이다.

 

", 그거야.. 그래. 너의 말이 맞다"

 

"그래, 너는 그나마 말귀가 통하는 인간이라고 생각해서 내가 말을 걸어 본거야."

 

나는 나루의 말을 듣고는 이것을 기뻐해야 하는 일인지 슬퍼해야 하는 일인지 헷갈렸다. 나를 선택했다는 점은 기분이 좋은 것이나 나를 선택할 수 밖에 없는 나루의 입장이 왠지 모르게 슬퍼졌기 때문이다.

 

"그래, 그럼 그것은 그렀다고 치고 또 나에게 해주고 픈 말이 있어?"

 

"뭐 반복될 수 있는 이야기인데, 부탁하고 싶은 것이 있어서"

 

"뭔데?"

 

"인구수 좀 조절이 안되니? 너희들은 너무 빠르게 불어나. 그리고 너무 많이 먹고. 그래서 이 지구에서 우리 토끼를 비롯한 다른 동물들이 먹을 것이 너무 부족해. 우린 정말로 심각한 수준의 기아에 허덕이고 있어"

 

".. 그건.. 알고 있다고 해서 그리고 그것을 해결하려고 한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야.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고 봐야지. 뭐 이건 딴 이야기지만 그래도 나는 너에게 늘 먹을 것이 부족하지 않도록 하려고 하는데?"

 

"그래, 지금껏 나에게 먹이를 구해다 준 너의 노고는 내가 인정해. 하지만 나는 나만을 생각할 수는 없어. 솔직히 말해서 지금 이 지구의 생태계는 너무 급속하게 파괴되고 있다고"

 

"알아. 알지만.. 어쩔 수 없어. 그건 내 능력 밖이야"

 

"그렇구나. 하기야 너 역시 그들 중 하나이지 그들의 대표는 아니니 이해해. 그래도 노력을 해주었으면 좋겠어"

 

"그런데 말이야 나 궁금한 게 있는데 질문해도 되냐?"

 

나는 급 진지해진 분위기를 바꾸고 싶었다.

 

"그래 해봐. 이것도 이번 대화의 목적 중 일부니까"

 

"너희 토끼들은 왜 점프하면서 똥을 싸?"

 

나는 토끼가 얼굴에 털이 덮여 있다는 사실이 이 순간 원망스러웠다. 아마도 우리 인간처럼 피부가 들어났다면 나는 그 순간에 나루의 얼굴이 붉어지는 것을 볼 수 있었으리라.

 

"그거야.. 우리 토끼의 본능이지. 영역을 정의하는"

 

"괄약근이 약해서 그런 것이 아니고?"

 

"이건 좀 하기 민망한 말이지만, 우리 토끼는 괄약근이 그리 약하지 않아. 우리가 똥을 아무데나 싸고 다닌다고 해서 똥을 흘리고 다닌다는 말을 하지만 실제로는 우린 꽤나 전략적으로 똥을 싸고 다닌단 말야. 단지 그것이 인간의 눈에 익숙하지 않으니 그러게 느끼는 것이지. 너희 인간들은 원래 뭐든 자기가 생각하는 대로 판단하는 버릇이 있자나. 그리고 토끼 똥은 그리 너희 인간들 것처럼 더럽지 않아"

 

"ㅋㅋ 그래서 너희는 똥도 먹는구나?"

 

"어이, 인간. 토신 공격할래? 나도 인신 공격을 해보까?"

 

"아냐~ 아냐~ 그러면 내가 당할 것이 더 많을 듯. 농담이야. 뭐 똥이야 먹을 수도 있지. 더럽지도 않다는데"

 

나는 웃음을 숨기면서 말을 이었다.

 

"다른 화제로 돌리자. 또 궁금한 것 없어?"

 

"있긴 해. 너희 토끼는 인간에 대해 어떻게 느껴? 밥도 주고 물도 주고 당근도 주고 여러가지 다 주는데"

 

"일단 개토적으로는 너에게 고마워. 하지만 그 역시 네가 좋아서 하는 일이라고 생각해. 단지 그것이 나에게 이득이 될 뿐이지. 그래서 별 생각 없어. 물론 고양이들은 너희 인간을 종으로 여기는 모양이던데 우린 그 정도 까지는 아니야. 우린 그냥 동반자 정도로 느껴. 어차피 우리 토끼의 삶은 짧자나"

 

나는 나루의 말을 듣고는 토끼의 평균 생존나이가 떠올랐다. 장수해야 10년 산다는 토끼. 우리 인간보다 1/10 만큼만 산다. 난 갑자기 기분이 우울해졌다.

 

"우울할 필요 없어. 산다는 것은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지 얼마나 오래 사느냐가 중요한 건 아냐"

 

나는 지금 나와 대화를 나누고 있는 이 하얗고 작지만 쉼 없이 코를 벌름거리면서 나의 말에 대꾸를 하는 이 존재에 대해 새삼스러운 호감이 생기는 것을 느꼈다. 솔직히 이런 대화는 인간과도 하기 힘들다.

 

".. 꽤나 재미있는 토끼구나"

 

나는 이제야 비로소 처음에 말하는 토끼에 대해 느꼈던 경계심이 사라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낯선 것에 대한 혹은 익숙하지 못한 것에 대한 근거 없는 거부감이란 것은 아마도 자연이 우리에게 준 본능이겠지만 우리 인간은 여기에 선입견이란 것 까지 더해 상황을 더 악화시키는 듯 하다.

 

""

 

나루의 얼굴에 웃음이 지어졌다. 아니, 토끼가 웃는다는 것이 원래 말이 안되기에 아마도 내 눈에만 그렇게 보였나 보다.

 

"나한테 부탁하고픈 말 있어?"

 

나는 꽤나 진지해진 어투로 물었다.

 

"있긴 하지. 그런데 큰 상관은 없어. 혹시나 가능하면 내가 먹는 사료의 질을 조금만 높여줬으면 좋겠어. 맛이 있긴 한데 우리도 인간과 마찬가지로 입에 달면 몸에 안좋거든"

 

"그래, 그 생각은 나도 하긴 했어. 이번 것 말고 다음 것을 살 땐 가능하면 좋은 제품으로 사줄게. 그것 말고 먹고 싶은 것은 없어?"

 

"있지. 그런데 그건 지금으로선 불가능 해"

 

"뭔데?"

 

"그냥.. 자유롭게 풀밭에서 지내면서 내가 좋아하는 풀을 먹는 것?"

 

"지금은 겨울인데?"

 

"그래, 겨울이라서 불가능하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우리가 그렇게 지낼 수 있는 공간이 없어. 거기에 나처럼 더 작게 개량된 토끼는 더더욱 이 세상에서 혼자 살아가기가 불가능 하지. 난 아마도 영원히 자유를 잃어버린 토끼 일거야"

 

나는 나루의 마지막 읊조림이 마음 한구석에 묵직하게 떨어지고 있음을 느꼈다. 우리가 귀엽다고 작게 개량한 토끼.. 나루. 우리 인간은 도대체 그들에게 무슨 짓을 한 것일까?

 

"그래도 봄이 오면 널 영월 집에 데려가서 풀어놔줄 거야. 거기에서 완전한 자유는 아니지만 너에게 몇 시간이라도 뛰어 놀 수 있는 공간을 제공 해주께. 내가 꼭 약속하게. 그리고 다시 네가 좋아하는 토끼풀이 자라면 그것도 가능하면 자주 뜯어다 주께"

 

진심은 통한다라고 할까? 나루의 눈은 아까의 슬픔보다는 나의 약속에 기대를 품는 듯 반짝거렸다.

 

"그래. 고마워 인간. 그런데 이젠 나 가봐야 해. 다음에 또 올께"

 

"그렇구나. 아쉽지만.. 그리고 혹시 다음에 올 땐 내가 유진이랑 같이 있을 때 와. 같이 보고 싶다"

 

나루는 나의 제안을 듣고는 잠시 생각하는 듯 했다.

 

"그래. 그 여자 인간도 나를 이해해줄 수 있을 것 같아. 다음엔 그때 찾아오지"

 

"잘 가"

 

나는 손을 흔들면서 정신을 잃었고 그리고 한참 후 눈을 떴다. 꿈을 꾼 것일까나는 의심을 하면서 안방 문을 열고 나루가 정말로 잘 있는지를 확인했다. 그리고 그곳엔 하얀 토끼가 그 털이 난 얼굴 가득히 ?????? 의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내가 나루의 꿈을 꾼 것일까? 아니면 나루가 내 꿈을 꾼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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