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탈출 프로젝트

지난 월요일 인터넷 설치

아이루다 2013. 5. 29. 13:52

 

집 위치가 기존 마을과 좀 거리가 있어서 인터넷 설치도 전기만큼이나 좀 복잡한 상태였다. 작년에 문의 했을 때 일단 KT는 200미터까지는 무료이나 그후로는 실제 설비비를 받아야 한다고 했었다. 마지막 전봇대에서 집까지가 한 450미터 정도 되니 250미터 정도를 설비비를 내야만 했다. 그래서 당분간 인터넷 설치는 일단 뒤로 미뤄 두었다.

 

솔직히 말해서 영월집에 인터넷은 그리 필수가 아니다. 하지만 두가지 문제로 인해 인터넷 설치가 필요했다. 첫번째는 일단 전화문제이다. 휴대폰이 잘 안터지는 그 지역 특성상 유선 인터넷 전화는 거의 필수가 되었다. 그래서 그동안은 한달에 만원씩 내고 2G 선불폰을 써왔었다.

 

두번째는 영월집에서 재택근무를 할 수 있으면 좋아서였다. 이건 옵션이긴 하나.. 내 일의 특성상 꼭 사무실에서 일을 할 필요가 없기때문에 상황에 따라 영월집에서 가서 한 일주일 동안 있으면서 일을 하면 좋을 것 같았다. 그런데 일단 일을 하려면 인터넷은 거의 필수라고 보면된다.

 

이건 그동안 추가된 세번째 항목인데 원격 촬영 시스템을 구축해보고 싶다. 물론 이것은 당분간은 구축하기 좀 힘들다. 이래저래 추가적으로 해야 할 것들이 꽤 많다. 하지만 몇년 내로는 꼭 해내고 싶다. 그래서 날씨 좋은 날엔 서울 집에서 영월집 장비를 이용해서 촬영을 했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첨가하면 CCTV 설치이다. 이것은 누구를 감시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매주 주중에 비워두는 집에 대해 가끔 보고 싶어서 그렇다. 그래서 이 장비는 무선/원격 접속이 되는 것으로 사야한다.

 

아무튼 작년 말에 KT에 문의했던 담당자로 부터 올해 사업대상자가 될 수 있다고 하며 신청하겠냐고 하는데 그것은 아마도 KT가 한전의 전봇대를 공식적으로 사용하는 일종의 사회사업인 듯 했다. 대충 스토리를 들어보니 KT가 민영화 되면서 기존의 경쟁사업자와의 동일한 조건에서 경쟁을 위해 정부기관인 한전 전봇대를 사용하는 것이 금지된 모양이었다. 하지만 나와 같은 경우 멀쩡하게 세운 전봇대를 못쓰고 KT 회선을 위해 추가로 전봇대를 세워할 지경이 되어 버린 것이다. 그래서 아마도 KT는 이것을 사회 공헌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여 한전 전봇대를 공익사업 형태로 쓰는 것인가 보다.

 

아무튼 이것은 나에겐 매우 좋은 적용 사례가 되었다.

 

그리고 올해 3월쯤 신청하라는 연락이 한번 오고 드디어 5월에 설치가 마무리 되었다. 집을 짓고 거의 1년이 된 후 설치된 인터넷과 전화 그리고 TV. 꼭 원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튼 설치하고 보니 좋다. 뭐 물론 매달 고정금액이 나가는 것은 그리 달갑지 않지만 그래도 그곳에 가서 일을 할 수 있다는 점은 매우 좋다.

 

5월 27일 월요일 영월 방문은 이렇게 당일치기로 끝났다. 그리고 갔더니 라일락도 꽃이 피고, 호박도 꽃이 피어 있었다.

 

1. 라일락 꽃이 이렇게 활짝 피어있다.

 

2. 생각지도 않았던 호박꽃. 이것 말고도 세송이 정도 더 피어 있다.

 

3. 상추가 부쩍 자라서 이제 막 먹어도 될 지경이다.

 

4. 블루베리가 꽃이 피더니 이렇게 열매를 맺었다. 이제 쑥쑥 자라면 된다.

 

5. 2층 창고에 이름모를 새가 집을 지은 모양이다. 그런데.. 알이 깨져 있다. 맘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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