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탈출 프로젝트

고구마를 위한 두번째 밭 갈기

아이루다 2013. 3. 24. 09:41

 

이번 영월방문에서는 고구마를 위한 밭을 만들기로 했다. 그리고 우리 원예 전문가 김동석군이 함께했다. 결혼을 코 앞에 둔 동석이는 그 바쁜 와중에도 틈이 나면 영월에 가려고 한다. 열정으로 보면 정말 내 삶에서 손꼽을 만큼 대단함을 지닌 동석이다.

 

고구마에 대해 좀 알아보니 고구마는 원래 4월 말, 5월 초 파종이라고 한다. 그리고 줄기를 심어서 자라게 하는 구근식물이라고 하며 그래서 결국 이번엔 밭 형태만 만들고 마무리 했다. 그리고 겨우내 가지고 있던 커다란 고구마 네개만 땅에 심어놓고 왔다. 자랄지 안자랄지 모르겠지만.

 

밭 만드는 과정은 지난번과 비슷하면서 달랐다. 기본적으로 이랑과 고랑에 대해 생각을 안했기에 형태만 잡고 주로 곡갱이질로 땅을 파고 동석이가 그 땅을 고르고 잡초뿌리를 제거했다. 별사진 찍는다고 잠을 설친 상태에서 빈속에 무리한 노동을 하니.. 심하게 힘들었다. 그래도 쉬엄쉬엄 대충 해내고 간밤에 구워놓은 군고구마를 하나 먹었는데... 정말 꿀맛이었다.

 

토요일 오전에 빠른 작업과 주변 정리를 하고는 11시가 좀 넘어서 출발해서 서울로 올라왔다. 동석이가 서울에서 결혼식을 참석해야 한다고 하고 나 역시 유진이가 있는 서울에 좀 빨리 오고 싶었다.

 

이번 봄에는 영월집에 비닐하우스 하나 정도 설치를 하려고 했는데 가격을 알아보니 그것도 참 만만치 않다. 뭔가 설비를 하는 것은 왜 이리들 비싼지 ㅎㅎ

 

각종 작업을 위한 작업대 공간 및 땔감을 비에 안맞게 해줄 공간이 필요하다. 거기에 화초등을 키울 원예용 공간도 필요해서 이래저래 좀 필요한데.. 예산이 문제이다. 올해부터 또 10년 계획으로 유진이와 자금 모으기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목표는 10년 후 서울 생활 정리이다.

 

그래도 현상태에서 그냥 놔둘 수 없어서 장작을 두었던 2층 계단 및 공간을 정리하고 천막도 말려서 잘 개어두었다. 일단 급한대로 그 공간을 계속 쓰는 수 밖에.

 

아무튼 이렇게 이번 영월 방문은 마무리 되고 난 서울에 왔다.

 

- 상추밭에 자란 어린 잎이 하나 있는데 솔직히 상추인지 아닌지 모르겠다. 그냥 유일하게 나 있는 풀이기에 사진에 담았다. 유진이가 궁금해하고 '우리 애기' 라고 부르면서 좋아한다. 그래서 나도 그냥 좋다.

 

- 새로 갈아낸 고구마 심을 밭이다. 구덩이 세개는 그 옆으로 고구마를 심어 두었다.

 

- 상추밭과 고구마를 심을 밭. 이제 두개가 만들어졌다.

 

- 겨우내 썼던 땔감이 이제 거의 바닥을 들어낸다. 30개를 샀는데 이제 겨우 4개가 남은 것이다. 4월 중에는 이제 추가로 더 구매를 해야겠다.

 

- 땔감을 놓을 장소를 좀 정리했다. 비닐하우스를 만들기 전까지는 아무래도 포장용 비닐을 더 구매해서 덮어야 할 듯 하다.

 

- 요즘 유진이가 추진하고 있는 인테리어 소품이다. 삼나무로 만들어진 공간박스이다.

 

- 침대 옆에 둘 예정인 서랖장. 모양이 이쁘긴 한데.. 크기가 좀 크다. 딱 들어맞지 않아서 좀 문제다 ㅎㅎ

 

- 주문 제작한 시계. 그런데 너무 커서 걸기가 애매하다. 이것에 대한 추가적인 작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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