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탈출 프로젝트

겨울철 동파방지 대비책

아이루다 2012. 11. 3. 11:04

어제 등기를 하고 하루 자고 아침에 서울로 올라왔다. 확실히 서울보다 추운 지역이다. 집에 들어가보니 실내온도가 17도 정도 되었는데 서울 내집은 보통 22도 이상을 유지하고 있으니 차이가 5도이상 난다. 물론 서울 내집은 집합건물이라서 좀 덜 추운 차이도 있다.

 

동파는 크게 두가지 영역이있다. 하나는 보일러, 다른 하나는 지하수 이다. 특히 지하수는 외부에 펌프 및 계량기가 달려 있어서 겨울에 얼 가능성이 크다. 나는 현재 거의 주말에만 가고 있기에 겨울철 동파에 대해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일단 어제는 10cm 두께의 스티로폼을 사서 지하수 펌프가 있는 사각형태의 콘크리트 구조물 네벽에 배치시켰다. 차가 일반 승용차다보니 옮기는데 좀 애먹었지만 일단 그런대로 배치를 시킬 수 있었다. 그리고 위쪽으로 이불을 덮어줬는데 아무래도 별도의 보온덮게를 사야할듯 하다. 최대한 공기와 차단을 시키는 것이 답일 듯 하다. 그리고 동파방지용 열선을 인터넷으로 주문했는데 너무 길어서 추가로 다음중에 다시 주문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계량기쪽을 잘 감아놓으면 그쪽은 대충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외부에 나와있는 마당 수도는 겨울동안 완전 사용금지를 해야겠다. 오늘 아침에 보니 이미 얼어서 물이 나오지 않고 있다. 다음주에 갈때 완전히 싸매서 보온을 시켜야 겠다.

 

보일러는 일단 외출상태로 놓으면 동파방지기능이 작동한다니 믿어보기로 하고 보일러실도 마무리되어서 1차로 해결은 된 셈이다. 현재 아직 결정못한 것은 보일러 내부 물을 부동액으로 교체를 하느냐 마느냐 문제인데.. 이건 좀 더 생각해봐야겠다. 부동액을 쓰면 영하 15도까지정도는 얼지 않는다고 하니 하면 좋을듯 하긴 하다.

 

추가적으로 아침에 차를 보니 유리에 서리가 내려 시야가 완전히 차단되었다. 관련해서 얼음 긁어내는 도구도 구입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어제는 보일러 기름을 완전히 채웠는데.. 비용은 거의 60만원 나왔다. 400L 짜리 탱크라고 하는데 등유 가격이 1300원대이다;; 정말 기름때서 사는 사람은 어떻게 살라고 이렇게 기름값이 비싼것인가. 우리나라 시골집은 거의 등유를 쓸것인데 너무하는것 같다.

 

아무튼 어제 해보니 보일러 2~3시간 돌리고 나무 한타래(8개정도?) 때우니 땀이 날 정도로 덥다. 어젠 그래서 샤워하고 속옷차림을 잤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약간 쌀쌀한 느낀인데 어제밤에 25도 정도 되는 것 확인했는데 아침에 22도정도 되었다. 아마 나무 두번째 넣을때 12시 정도 넣을 수 있도록 조절하면 아마도 아침에 좀 더 따뜻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생각해보니 태양이 참 고맙다. 도시에 살땐 잘 못느끼는데 시골에 자연속에서 생활하니 그 더웠던 태양이 겨울에는 정말 은인과도 같다. 아침이 되면 밤새 얼었던 것들이 다 녹고 그 열기로 또 밤을 보낼 수 있다. 그래서 겨울을 난다.

 

아무튼 첫 겨울이다. 아마도 내가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할 여지도 있다. 그래도 이것들이 다 경험이라고 믿어야 하고 또 그것이 쌓여서 결국 내 집이 된다. 그 어떤것도 그냥 공짜로 얻어지는 것은 없는 것이다. 올 겨울 큰 문제 없이 지나가릴 바라면서 글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