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탈출 프로젝트

지난 주말에 있었던 이런저런 일들

아이루다 2012. 10. 15. 10:41

 

지난 주말에 별사진도 찍고 벽난로 마무리 설치가 있어서 영월에 갔다. 뭐 이젠 딱히 이유가 없어서 주말마다 영월에 가는 것이 일이니 꼭 이유가 있어서 가는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몇가지 추가적인 일이 있긴 한데 주중에 회사일로 인해 너무 번잡해서 이번 주엔 간단히 벽난로 마무리 하고 밤에 별사진이나 찍고자 했다. 특히 요즘 날씨가 매우 맑고 좋아서 별사진 찍기엔 아주 좋아 보인다.

 

금요일은 아침부터 바빴다. 220V -> 12V 인버터를 인터넷으로 준비했는데 그게 늦게 도착할 듯 해서 아침에 남양주로 직접 찾으러 갔다. 그전에 차량 엔진오일도 갈아아 해서 9시부터 서둘러서 정비소 들렀다가 남양주에 가서 물건 찾고 영월로 향했다. 가는 도중에 제천 이마트에 들러 저녁꺼리랑 기타 등등 필요한 것들을 샀다. 그리고 영월에 도착하자 벽난로 설치하는 분들이 이미 와서 설치중이었다. 거실 샤시문이 열려 있어서 그냥 들어왔다는 것이다.  아마도 지난 이사때 정신없이 나오느라고 잠그지 않고 와서 그런 것 같다. 아무튼 결론적으로는 잘 되었다.

 

11시부터 와서 설치를 하고 있어서 내가 도착한 1시쯤엔 거의 일이 끝나고 있었다. 2시쯤 일이 모두 끝나고 설치하시는 분들이 철수하고 나는 남아서 정리를 시작했다. 해야 할 일중 큰일은 서울에서 다 가지고 내려온 책정리, 벽난로 설치때문에 위치를 바꿔야 하는 거실 커튼, 각종 쓰레기 처리, 청소 등이었다. 이마트에서 사온 간단한 샌드위치 점심을 먹고 천천히 일을 시작했다.

 

 

1. 설치된 벽난로이다. 신형이라서 구형과 달리 붉은색 인테리어가 되어 있어서 상당히 이쁘다. 집이 전체적으로 예뻐진 듯 하다.

 

 

2. 벽난로 연통이 벽에 연결된 모습이다. 이 공사는 지난번에 했었다.

 

 

3. 커튼의 위치를 >> 으로 이동 시켰다. 아무래도 뜨거운 것이 멀리 있는 것이 좋다. 추가적으로 생긴 왼쪽편 공간엔 새로운 블라인드 형 커튼을 해야 할 듯 하다.

 

 

4. 정면에서 본 벽난로이다.

 

 

5. 불을 붙이기 위해 종이와 나무를 넣었다. 연기가 자욱하다. 근데 해보니 초반부터 문을 닫으면 산소 공급이 원할하지 못해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 불이 나무에 어느정도 붙기 전까지는 문을 열어 놓는 것이 맞은 듯 하다.

 

 

6. 불이 붙어 장작이 타고 있는 모습. 초반에는 열이 많이 나지 않지만 한시간 정도 되니 거실이 훈훈해짐을 느낀다. 실내온도가 4도 정도 상승했다. 영월은 좀 추운 곳이라서 겨울에 과연 몇도까지 온도가 떨어질지 걱정반 기대반이다.

 

 

난로 설치는 잘되었는데 문제는 별사진 찍기에서 시작되었다. 작년에 구입한 냉각 CCD(QHY-9M)이 고장이 난듯 하다. 이 제품은 내가 해외 배송대행을 통해 구매한 것이라서 A/S가 거의 힘든데;; 비용도 싼게 아니고.. 아무튼 올해 별사진 찍기에 커다란 문제가 생겼다. 결국 밤에 거의 아무것도 못하고 그냥 있다가 잠을 잤다. 그리고 토요일 점심쯤 출발하려는데 차 배터리가 방전되어서.. 결국 긴급 출동을 불렀다. 이래저래 일도 많고 걱정꺼리도 늘었다.

 

요즘 느끼는 것이지만 결국 모든 것은 시간 속에서 해결이 되어간다. 조급함만 버리면.. 모든 것은 순리대로 흘러가리라고 생각한다. 물론 아직까지는 생각일 뿐이라서 마음 한구석에 여전히 미련과 조급함이 남아있다. 도대체 나는 어떻게 변해갈 것인가?

 

일요일날은 새롭게 이사한 서울집 정리를 했다. 도대체 의욕이 나질 않긴 했지만 꾸역꾸역 하니 정리가 되어 간다. 요즘은 정말 집 정리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 같다. 그리고 그것이 조금씩 익숙해져야 할 일로 생각이 된다. 가끔 영월집에 다락이나 지하실을 만들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냥 미드에서 나오는 미국식 목조 주택을 보면 그런 모습이 많이 부럽다. 자기 집을 가지고 자기가 꾸미면서 살아가는 것.. 삶의 커다란 즐거움일 수 있는데 말이다.

 

마지막으로 불타는 모습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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