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탈출 프로젝트

벽난로를 설치하다

아이루다 2012. 9. 29. 09:04

 

올해 남은 두개의 계획 중 하나인 벽난로를 설치했다. 업체는 삼미벽난로로 했다. 이유는.. 그냥 홈페이지가 깔끔하게 잘 되어 있어서? 아무튼 정보가 부족한 제품에 대한 선택은 어쩔 수 없다. 가격, 판매자의 친절도, 홈페이지의 섬세함? 그런것들이 영향을 준다.

 

모델은 M-엘레강스. 모양이 길쭉하고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서 선택했다. 집 구석쪽에 설치할 예정이라서 좌우로 길면 차지하는 공간이 너무 커진다.

설치전 문제가 하나 생겼다. 업체쪽에서 제고를 잘 파악하지 못해 내가 선택한 모델의 구형밖에 없다고 한다. 신형은 한 2주쯤 설치 가능하다고 하는데 일단 구형을 설치해주고 나중에 신형으로 교환해주겠다고 했다. 일단 나도 그러라고 했다.

 

말이 벽난로이고 실제로는 노출형이기 때문에 일반 난로와 별로 차이가 없다. 단지 나무를 때우는 구조이며 디장인이 미려하여 집에 설치하면 일종의 인테리어 효과를 준다. 그래서 비싼건지.. 아무튼 가격은 꽤 된다.

 

설치는 9월 26일날 했다. 설치하시는 분 두분이 와서 네시간 정도 작업을 했다. 벽을 뚫고 연통을 세우고 하는 과정이 생각보다 만만치 않아 보였다. 아무튼 그쪽은 큰 문제 없이 끝났으나 역시나 구형 모델의 문제가 발생했다. 그 구형 모델과 같이 가져온 신형 연통이 연결이 제대로 안되는 문제가 생겼다. 결국 그래서 벽난로만 다시 가지고 돌아갔다. 뭐 설치해놔도 쓰지 못할 상황이니 나로서는 큰 차이는 없었다.

 

집 주변으로 가을이 온다. 개들도 다 집으로 소환된 듯 보이지 않았고 주변에 있는 밭에 콩이며 깨며 무우, 배추가 거의 자라서 수확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동네분에게 물어 보니 이번에 수확 후엔 더이상 재배하지 않는다고 한다. 봄에서 가을까지 감자, 옥수수, 콩 등을 계속 이어서 심던 자리가 마감을 하는 것이다.

 

가을이 오니 벌레도 거의 다 사라졌다. 그리고 날씨가 그나마 좋아서 별 사진을 찍으려고 했는데 냉각장치 전원공급 부분에 문제가 생겨서 시도도 못했다. 그리고 밤에 습도가 너무 높아서 이슬이 정말 방울방울 맺혔다. 이 문제도 좀 심각하게 고민해 봐야겠다.

 

아무튼 벽난로는 반쯤 설치됐다.

 

1. 우체통을 그냥 설치했다. 색상을 다시 칠하려고 했다가 다시보니 예뻐서 외부에 니스만 추가로 발라준 후 설치했다.

 

 

2. 깨밭이다. 깻잎을 마음껏 먹을 수 있는데 고기가 없다! 

 

 

3. 주인이 떠난 빈 개집이다. 이놈들도 없고 벌레들도 조용해지니 정말 진정한 적막강산이다. 

 

 

4. 배추밭이다. 동네 할아버지 밭인데 곧 수확을 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5. 이번에 재도전한 식빵 굽기이다. 그래도 발효가 좀 더 잘 되어서 맛있게 먹었다. 

 

 

6. 장이사네 부부가 바람을 쐬러 놀러왔었다. 집들이 선물로 사준 빵 보관함이다. 이쁘다. 

 

 

7. 벽난로이다. 그런데 다시 가져갔다. 

 

 

8. 외부에 설치된 3m짜리 연통이다. 설치하시는 분들이 많이 고생했다. 

 

 

'도시탈출 프로젝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월일기 - 2012 / 10 / 19 / 금  (0) 2012.10.21
지난 주말에 있었던 이런저런 일들  (0) 2012.10.15
9월 16일 별모임  (0) 2012.09.16
지난주말 친구들 모임  (0) 2012.09.10
9월 1일 영월 방문  (0) 2012.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