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

여우와 곰에 관한 인간보고서 - 추가분

아이루다 2012. 9. 28. 10:10

 

어제 여우와 곰에 대한 글을 쓰고난 후 집에 돌아가는 길에 곰곰히 생각해보니 내가 원래 상상했던 것보다 여우와 곰에 대해 생각해봄직한 것들이 꽤 많았다. 그래서 오늘 그뒤를 이어 글을 이어나가본다.

 

어제는 여우 성향의 사람들과 곰 성향의 사람들에 대한 설명과 여우가 되고싶어하는 곰의 미련한 선택에 대해 이야기 했었다. 오늘은 좀 더 이 계층을 심화시켜보겠다.

내가 생각하는 분류인다.

 

1. 여우

   (1) 머리가 뛰어나 여우

        - 욕심이 많은 여우 (탐욕스러운 여우)

        - 욕심이 적당한 여우

        - 욕심이 없는 여우

    (2) 머리가 일반적인 여우

        - 욕심이 많은 여우 (탐욕스러운 여우)

        - 욕심이 적당한 여우

        - 욕심이 없는 여우

    (3) 머리가 나쁜 여우

        - 욕심이 많은 여우 (탐욕스러운 여우)

        - 욕심이 적당한 여우

        - 욕심이 없는 여우

 

2. 곰

   (1) 머리가 뛰어나 곰

        - 욕심이 많은 곰 (탐욕스러운 곰)

        - 욕심이 적당한 곰

        - 욕심이 없는 곰

    (2) 머리가 일반적인 곰

        - 욕심이 많은 곰 (탐욕스러운 곰)

        - 욕심이 적당한 곰

        - 욕심이 없는 곰

    (3) 머리가 나쁜 곰

        - 욕심이 많은 곰 (탐욕스러운 곰)

        - 욕심이 적당한 곰

        - 욕심이 없는 곰

 

이 분류를 이득과 손해 관계에서 다시 분류해 본다.


[이득을 보는 계층 - 위에 있을수록 이득이 커짐]
머리(능력)이 뛰어나고 욕심이 많은 여우
머리(능력)이 뛰어나고 욕심이 적당한 여우
머리(능력)이 뛰어나고 욕심이 많은 곰
머리(능력)이 일반적이고 욕심이 많은 여우
머리(능력)이 일반적이고 욕심이 적당한 여우
머리(능력)이 뛰어나고 욕심이 적당한 곰

 

[손해와 이득을 적당히 사는 계층]
머리(능력이) 일반적이고 욕심이 적당한 여우
머리(능력이) 일반적이고 욕심이 적당한 곰

 

[손해를 보는 계층 - 밑으로 갈수록 손해가 심해짐]

머리(능력이) 일반적이고 욕심이 많은 여우
머리(능력이) 일반적이고 욕심이 많은 곰
머리(능력이) 나쁘고 욕심이 적당한 곰
머리(능력이) 나쁘고 욕심이 적당한 여우
머리(능력이) 나쁘고 욕심이 많은 여우
머리(능력이) 나쁘고 욕심이 많은 곰

 

[이득관련 별로 없이 자생하는 계층]
머리(능력)이 뛰어나고 욕심이 없는 곰
머리(능력)이 뛰어나고 욕심이 없는 여우

머리(능력이) 일반적이고 욕심이 없는 여우
머리(능력이) 일반적이고 욕심이 없는 곰

 

[그냥 살아가는 계층]
머리(능력이) 나쁘고 욕심이 없는 곰
머리(능력이) 나쁘고 욕심이 없는 여우

 

일단 이득관계와 별로 관련 없는 사람들을 빼자

[그냥 살아가는 계층] 은 일명 왕서민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이상하게 새누리당 지지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 의아한 일이긴 하다.

[이득관련 별로 없이 자생하는 계층] 은 말그대로 혼자서 잘 산다. 그래서 개인적인 성향이 강하고 딱히 나쁜 사람은 아닌데 타인들에게 관심이 별로 없어서 사회문제나 기타 자신과 직접관련 없는 문제에 무심한 편이다.

 

이 두 계층은 여우와 곰 분류에서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하니 분석에서 뺀다.

그럼 가장 많은 이득을 보는 쪽부터 보자.

 

머리(능력)이 뛰어나고 욕심이 많은 여우는 일명 사회적으로 성공한 분류이다. 여기에 추진력까지 더해지면 많은 시너지를 낸다. 하지만 말이 추진력이고 그 추진력에는 이득 극대화를 추구하는 깊은 탐욕이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머리가 잘 돌아가기 때문에 무리하게 자신의 이득만을 추구하지 않고 자기 사람을 만들어가고 자기를 둘러싼 추종자들의 이득도 어느정도 보장해준다. 그래서 리더형이 되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인간성이 하나 추가되어 이기주의 성향이 강하면 아주 대박 이득추구형 인물이 되고 우리나라에서는 현 대통령이 MB가 가장 유명한 예가 되겠다. 그나마 이기주의 성향이 약해지면 좀 더 온순한 형태가 되는데 안철수 같은 사람이 그런 인물형이다. 물론 안철수는 이렇게 단순히 분류될 사람은 아니다.

 

여우가 아닌 곰으로서 상위에 분류된 머리가 좋고 욕심이 많은 곰은 적을 많이 만든다. 이득을 위해 나가지만 주변을 잘 살피지 못하기에 성공을 할 수 있지만 사방에 적이 생긴다. 우리나라에서는 일명 재벌신화를 일구어낸 사람들 중에 이런 사람들이 많다. 독불장군 형이 많고 추진력이 강하기에 성공할 가능성도 높다. 하지만 실패가 다가오면 그동안 모래성처럼 쌓인 관계가 한꺼번에 무너지는 참혹한 결과를 낳기도 한다.

 

머리가 일반적이고 욕심이 많은 여우는 갖고자 하는건 많은데 능력이 딸리니 사는게 힘들다. 질투가 생활이고 타인을 음해하는 것이 진리다. 그래도 그렇게 소위 싸가지 없이 살아도 챙기는건 나름 많다. 세상은 시끄럽게 떠들어야 하나라도 더 챙기기 때문이다. 정치인들 중에는 전여옥 같은 스타일이다. 실제로 국회의원 중에 이런 사람들 많다. 이들은 이득에 따라 끊임없이 이합집산을 거듭하면서 어제의 동지가 내일의 적이 된다. 이 부류의 사람들 때문에 절대 세상은 '권선징악'이 될 수 없다. 소위 말하는 나쁜 사람들이 잘사는 세상이다.

 

머리가 뛰어나고 욕심이 적당한 곰은 어쩌면 가장 행복한 인간형이다. 일단 능력이 되기에 남들보다 유리한 고지에서 살아갈 기회가 많으며 욕심이 적당하기에 적당껏 살아간다. 소위 중산층과 상류층의 중간단계다. 욕심이 적당하기에 절제할 줄 알고 따라서 여우가 곰을 이용할 때 쓰는 방법에 좀처럼 넘어가지 않는다. 하지만 이 부류 역시 자신의 능력으로 충분히 잘 살기에 특별한 기회가 없다면 타인의 삶에 큰 관심이 없다. 보통 정년이 보장되고,사회문제엔 관심없는 대학교수 정도가 이 부류가 되겠다.

 

[손해와 이득이 적당한 계층] 은 아주 평범한 사람들이다. 하지만 이들이 도시에서 살다보면 [손해를 보는 계층]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매일 접하는 사회가 이득과 손해를 끊임없이 강조하기 때문에 이 분류에 속하는 것은 쉽지 않다. 처음엔 안그렇지만 살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욕심이 과해지기 때문이다.

 

머리가 일반적이고 욕심이 많은 곰은 하고자 하는 욕심은 엄청나지만 할 능력이 부족하기에 헛 힘만 쓰고 산다. 당장 당장은 이득을 얻는 듯 보이지만 장기적으로 꾸준히 손해를 보는 스타일이고 그래도 머리가 일반적이라서 남들 만큼은 먹고 산다. 하지만 매일 매일 사는게 힘들다. 안돌아가는 머리를 억지로 돌려야하고 하고픈 욕구는 타인을 통해 끊임없이 자극되는데 할 수 없는 상황이라 매우 신경질적이고 짜증나게 살아갈 수 있다.

 

머리가 나쁘고 욕심이 적당한 곰은 그냥 여우에게 뜯기는지 잘 모르고 산다. 이득은 욕심이 많은 곰보다는 덜 얻지만 그래도 마음은 상대적으로 편안하다.  하지만 가끔 자신을 생각하면서 막연히 불안해 한다.

 

머리가 나쁘고 욕심이 적당한 여우는 원하는 것은 어느정도 있지만 잘 안되기 때문에 스트레스도 받지만 그런대로 살아간다. 별 특징이 없는 계층이다. 그래도 적당히 사람들과 어울려 사는법을 알기 때문에 작은 이득에 행복해하는 경우도 많다.

 

머리가 나쁘고 욕심이 많은 여우는 정말 최악이 된다. 이런 유형은 [이득을 보는 계층]에 빌붙을 가능성이 가장 높으며 행동 대장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다. 소위 피도 눈물도 없는 사람들이 될 가능성이 높고 우리나라에서 조폭들이 이런 부류이다. 또한 상위권이 주는 작은 이득을 적극적으로 챙겨서 생각보다 이득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가능성은 낮다.

 

머리가 나쁘고 욕심이 많은 곰은 최악중 최악이 된다. 절대적으로 손해만 보고 늘 이득을 추구한다. 원래 집에 돈이 좀 있었다면 사업한다고 다 말아먹는 사람이며 주변사람들을 아주 피곤하게 한다. 이득을 보는 계층에게 늘 쭉쭉 빨리며 살아간다. 스스로도 힘들고 주변도 힘들다.

 

난 내가 한 이 분류가 맞다고 주장할 근거는 없다. 그냥 한번 생각할 기회가 되면 좋겠다. 

 

내가 생각하는 나 자신은 머리가 일반적이고 욕심이 적당한 곰 스타일인데 욕심이 많아져서 손해를 보는 계층으로 떨어질까바 전전긍긍하는 분류이다.

 

- 생각나서 그냥 써보는 것들

 

고대 원시인들 삶을 생각해보면 남자들은 주로 사냥을 여자들은 주로 가사,육아,과일 채집을 했을 것이다. 따라서 남자들은 협동이 중요하고 여자들은 정보가 중요했다. 이 성향은 현대 남녀에게도 잘 나타나는데 남자들은 곰성향이 강하고 여자들은 여우 성향이 강하다. 남자들에게 있어서 계산적인 행동은 무리에서 왕따를 당할 위험이 있었기에 오늘의 손해를 딱히 따지지 않는 곰성향이 발달했을 것이다. 반대로 여자는 어떤 열매가 있는 장소를 혼자 알고 있는게 좋다. 과일은 한시적으로 나기 때문에 그 장소에 대한 정보는 바로 이득하고 연결이 된다. 따라서 오늘 이득이 바로 오늘 이득이 된다. 따라서 남자들과 다르게 여우성향이 발달했다.

 

도시에 사는 여자들은 어려서부터 이렇게 여우성향이 발전한다. 그래서 아주 작은 사소한 이득부터 매우 민감하게 되고 그것을 잘 챙기는 여자가 마치 똑똑하고 현명한 여자인 것처럼 평가되기도 한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라.. 삶이란 것을 왜 살아가는지를 말이다. 우린 행복하기 위해 사는 것이지 이득을 얻기 위해 사는것이 아니다.

 

남들처럼 이득을 얻는 방법이 부족하다면 굳이 그것을 하려고 하지 않는 것이 더 행복한 것이다. 갖을 수 없는 것을 꿈꾸면서 스스로 인생을 낭비하는 일만큼 어리석은 일이 없다. 포기할 것을 포기하고 자신이 잘하는 것을 찾아서 곰처럼 살아보려고 해라. 손해보는것이 눈에 보이더라도 눈 한번 딱 감고 손해보자. 하다보면 조금씩 익숙해지고 더 좋아지면 그런 손해보는 것에 전전긍긍하는 사람들이 어리석음도 보인다.

 

세상은 우리에게 여우처럼 사는 것이 잘 산다고 교육시켜준다. 부모들도 친구들도 광고들도 학교도 다들 손해보지 말고 이득보라고 가르친다. 그럼 다 이득을 보면 누가 손해를 보는가? 누군가 이득을 보면 누군간 손해를 보기 마련이다. 모두 이득만 볼 수는 없다. 스스로 이정도의 욕심을 부릴만 하다고 생각하는 것들도 잘 따져보자. 내가 정말 그것을 얻을만한 능력과 준비가 되어 있는지 말이다.

 

사람은 기본적으로 곰성향이 강하다. 사람과 사람간의 관계에서 이득과 손해를 따지다보면 행복하기 힘들다. 우리 시골 사람들이 인심좋았던 그 시절이 바로 그랬다. 그런에 요즘은 도시사람들이 하도 뽑아먹어대서 시골사람들도 경계심이 강하다. 막연하게 경계하는 것이다. 곰이 당해서 경계심이 생긴 경우다.

 

이렇게 살다간 다들 스트레스만 받다가 생을 마감할 수 있다. 오늘 이라도 스스로를 돌아보고 내가 곰인지 여우인지 내가 어떤 행복을 꿈꾸는 것이 좋은지 생각해보자.

 

* 곰은 우리가 아는 것보다 훨씬 영악스럽다. 심지어 여우보다 더 영악할지 모른다. 여기에서 곰은 실제 곰이 아닌 그냥 우리가 표면적으로 아는 곰탱이 성향의 곰을 의미하니 너무 확대해석은 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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