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탈출 프로젝트

9월 1일 영월 방문

아이루다 2012. 9. 2. 10:24

 

태풍이 두개나 한반도를 훑고 지나가서 걱정이 많이 되었는데 다행히 영월에 도착해보니 집은 무사하다. 단지 차단기 중 하나가 내려가 있는것이 좀 걱정되었다. 아무래도 외부에 설치된 콘센트쪽 보강을 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방문엔 처음으로 전기오븐을 사용해봤다. 서울 시장에서 사간 등심 스테이크. 고기가 좋아서 그런지 아니면 그것이 바로 오븐의 효과인지 모르겠지만 스테이크가 참 부드럽고 맛있었다. 요리는 대충 했지만 멋진 저녁으로 손색이 없다.

 

금요일 아침엔 날씨가 맑아서 별을 볼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은 했는데 (보름이라 사진은 일찍 포기) 막상 가다보니 충주시 근방에서 폭우도 내리고 영월에 도착해서 보니 구름이 한가득이다. 그래도 아주 가끔 달이 들어나 보이고 달무리도 지는 모습이 있어서 돕소니안을 꺼냈다. 그리고 달을 조준.

 

가끔 달이 들어날때 마다 그 예쁜 노란색이 잘 보인다. 그래도 구름이 너무 많아서 한시간 정도 보다가 포기하고는 집으로 들어갔다.

 

자기전엔 처음으로 TV에 USB 디스크를 연결해서 동영상을 봤다. 그런 기능이 있는지 몰랐는데;; 나름 괜찮다. 디빅 플레이어를 별도로 살까 했는데 안해도 될듯 하다. 그냥 USB 하드만 준비하면 영화보고 음악 듣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인다.

 

이번에 3주만에 방문을 했는데 집 주변에 잡초가 정말 어마어마 했다. 토요일 아침 일찍 일어나 한시간 정도 잡초제거를 했다. 어찌나 뿌리가 깊게 박혔는지 뽑을때마다 근력이 딸렸다.

 

지난 6월에 심은 나무는 이제 반만 살고 반은 죽은게 확실해졌다. 라일락, 매실, 감나무 한구루씩 살아서 새싹이 돋았다. 그런데 주변에 잡초가 너무 심해서 한참 손봐줘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역시 동석이의 힘이 필요하다. 올해 잘 넘기면 내년엔 좋은 곳으로 위치를 이동시켜 줘야 겠다.

 

1. 오랜만에 아이피스에 대고 아이폰으로 찍은 달이다.

 

 

2. 이번에 사간 참나무로 모닥불을 피웠다. 잘 탄다. 

 

 

3. 잡초가 나무처럼 자랐다. 그래도 밤에 보니 운치가 있다. 

 

 

4. 라일락에 새순이 돋았다. 색깔이 연해서 참 이쁘다. 

 

 

5. 가지만 딸랑 있어서 죽은 줄 알았던 매실에 새순이 돋았다.

 

 

6. 감나무는 크지도.. 죽지도 않고 계속 유지된다. 

 

 

7. 감나무 근처에 토끼똥으로 보이는 배설물이 보인다. 토끼라면 한번 보고 싶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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