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탈출 프로젝트

처음으로 혼자 밤을 보내다

아이루다 2012. 8. 11. 09:54

 

원래 이번 주말에 영월을 다녀오려고 계획을 잡았었는데 주중에 좋던 날씨가 주말에 가까워 오면서 급격히 흐려져 어제 하루동안 무척 고민을 했다. 이번 방문은 딱히 할일이 있어서 가는 것도 아니고 오직 별사진 찍겠다는 생각하나로 방문 예정이었는데 날씨가 이미 포기상태니 영 내키지가 않았다. 하지만 지난주에 보름이라서 방문을 하지 않았기에 2주만에 가는 것이라 집도 궁금하고 또 별일 없을지 걱정도 되었다.

 

유진이도 회사에서 동료들과 여행을 가기에 나는 금요일 밤을 어차피 혼자 보내야 될 상태였다. 그래서 결국 최종 다녀오기로 결정했다.

 

집에서 7시가 다되어 출발해 영월에 9시쯤 도착했다. 이미 어둡고 비까지 간간히 내리는 집에서 간단히 밥을 해 저녁을 해결하고 가져간 Divx 플레이어로 영화를 보려고 하는데.. 이런.. 리모콘을 안가져왔다. 그 그게는 리모콘 없으면 조작이 불가능하기에 영화는 포기하고 지난번 부터 읽던 '초파리의 기억' 을 읽기 시작했다. 읽다보니 또 꽤 흥미롭고 재미있어서 자기 전까지 읽었다.

 

밤의 영월은 정말 칠흑같은 어둠 내린다. 혹시나 말벌이 또 집을 짓지 않았을까 해서 밤에 후레쉬로 살펴봤지만 다행히 없었다. 아침에 일어나 다시한번 주변을 다 봤지만 없었다. 다행이다.

 

11시 좀 넘어 급격히 졸려서 잠을 자고 아침 6시쯤 일어났다. 아침부터 부산하게 세차하고 집 주변 다 살펴보고 7시 좀 넘어서 출발했다. 그리고 딱 2시간이 걸려 서울에 왔다. 이번 방문은 그냥 일종의 집관리 차원으로 간 것이라서 일찍 돌아왔다. 다음 방문땐 집 주변 잡초제거 좀 해야할 듯 하다. 너무 많았다.

 

생각해보니 이번이 내가 영월에서 처음으로 혼자 잔 날이었다. 그동안 동석,종운 아니면 다른 멤버까지 늘 같이 했는데.. 아무튼 잠자리는 참 포근했다. 외부 날씨가 어떠든 간에 실내 온도도 나름 잘 유지가 되는 듯 보였다. 어제 밤이 27도였는데 아침에 보니 26도였다. 밤사이 거의 온도 변화가 없었다.

 

지난 8월 8일 준공검사를 위해 경계측량을 한다고 했었는데 왔다갔는지 바닥에 빨간 말뚝이 박혀있다. 큰 문제 없이 된 모양이다.

 

아마도 8월 말쯤이나 준공검사가 끝날 듯 하고 9월에 등기를 해야 할 듯 하다.

 

앞으로 남은 큰 일은 등기, 벽난로 설치, 보일러실 설치, 인터넷 설치 등이다. 올해 다 해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재정상황을 최대한 노력해야겠다.

 

겨울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영월의 겨울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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