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

행복하게 사는법에 대한 몇가지 힌트

아이루다 2012. 4. 29. 08:26

 

누군가 나에게 당신은 행복한가? 라고 묻는다면 아마 좀 망설이면서 답을 할 것이다. 뭐 어떤 의미에서 보면 나는 객관적으로는 행복해야 하는 것이 맞다.

단지 몇가지 아직 내가 완전히 버리지 못한 욕심이 있어서 확답을 하기 힘든 상황으로 보여진다.

 

아무튼 오늘은 간단히 행복하게 살기 위해 무엇을 해야할까 하는 것에 대해 정리해보겠다. 뭐 그렇다고 내가 이렇게 살수 있는 능력이 있는건 아니다.

 

첫번째 주변에 대한 기대치 버리기

 

부부싸움의 가장 큰 이유가 뭔지 아는가? 사람들은 보통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말하지만 실제로 잘 뜯어보면 부부가 서로의 기대치에 충족하지 못함에서 출발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육아와 살림의 역할을 맡은 여자는 남편의 도움을 경제의 역할을 맡은 남편은 편안하고 화목한 가정을 기대한다. 물론 맞벌이 부부도 있지만 그런 경우에도 여자의 역할을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거기에 양가 부모님들에 대한 대우도 기대치가 있다.

 

같은 경우라도 부부싸움을 하지 않고 잘사는 부부도 있다. 그런 경우는 서로 기대치 수준을 충분히 만족시켜 주거나 좀 부족하더라도 성격적으로 이해해주는 성향이 있기에 행복하게 매일매일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당연히 허구헌날 싸운다.

 

사람에 대한 기대치. 그것은 인간관계의 시작이자 끝이다. 우린 모든 인간관계에서 기대치를 갖는다. 자식은 부모의 끝없는 사랑을 부모는 자식의 성공을 부부는 서로 상호간의 역할 기대치를 갖고 친구들 사이에서도 서로의 일이 있을때마나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대치를 갖는다.

 

어떤 사람은 10의 기대치를 갖고 어떤 사람은 20의 기대치를 가졌을 때 둘이 부부나 친구로 맺어지면 서로 균형이 무너져서 결국 관계가 무너지는 현상이 일어난다.

만약 당신이 만나는 사람들에게 있어 당신의 기대치에 못미침에 대해 끝없이 좌절감을 느낀다면 그건 주변의 문제가 아니라 당신의 문제이며 그 기대치를 낮춰야 한다. 일단 모든 것을 혼자로 할 생각을 하고 주변의 도움과 같은 것은 단지 추가라고만 생각해야 한다. 그것을 당연히 받아야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당신은 불행의 늪으로 들어가 버린다.

 

삶이라는 것. 정말 마음 먹기 달렸다. 남편이 집안일을 안도와준다고 삐지지 말고 일단 모든 것을 혼자한다고 마음먹고 하면 1년중 어느날 남편이 설겆이를 해주는 날 많은 행복을 느낄 수 있으리라. 타인들이 말하는 상호 기대치 수준에 대해 귀 기울리지 말고 자신만의 기대치 수준을 조절해야 한다. 누구도 당신이 아니며 누구도 당신 처지가 아닌 것이다. 

 

이세상의 모든 인간은 모두 자신만의 삶이 있는 것인데 왜 타인들의 가치기준에 자신을 맞추다가 불행해지려고 하는가?

 

행복하게 살고 싶다면 주변에 대한 기대치를 최대한 낮춰라. 부모로서 자식으로서 남편으로서 아내로서 친구로서 직장동료로서 모든 기대치가 낮아지는 순간 당신은 많은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두번째 이미 어쩔 수 없는 관계일 때 갈등 해소하기

 

부모자식, 형제, 부부 등은 어떤 의미에서는 참 되돌리기 힘든 관계이다. 물론 부부는 이혼이라는 절차가 있지만 사는 동안은 세상 그 어떤 관계보다도 우선시 되는 관계이기도 하다. 아무튼 이미 이렇게 맺어진 관계인데 갈등이 생겼다면 어떻게 처리하는 것이 좋을까?

 

일단 나는 당신이 정상적인 사람이라고 가정한다. 여기서 기준점이 무너지면 상황은 너무 가지수를 갖게되어 글을 전개할 수가 없다.

 

문제가 많은 부모를 갖은 당신. 내 주변에서도 있고 나도 그렇지만 부모의 문제가 자식에게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그것은 보통 돈이나 건강에 관련된 문제이다. 내 친구들 중에는 다단계에 빠진분, 도박에 빠진분, 주식에 빠진분, 오랜 시간 병과 사투를 버리시다 돌아가신 분 등등 자식이 자식으로서 의무를 다하다가 지쳐 나가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

 

가장 중요한 점은 자신이 견딜 수 있는 지점까지만 견디라는 것이다. 그리고 거기에서 자신과 자신의 가족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까지 될때는 과감해질 필요가 있다고 본다. 괜히 주변의 시선이나 천륜이라고 일컬어지는 관계에 대한 집착을 하는 것은 오히려 그분들에게 독이 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병마가 아닌 중독성 돈문제에 대해서는 정말 냉정해져야 하고 강단있게 행동해야 문제가 커지지 않는다. 실제로 보면 주변에 문제가 생기는 이들은 그런 문제를 방관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개인적인 관점에서만 보면 크게 될 문제가 아닌데 자꾸 타인들이 끼어들면서 문제가 커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가족사에는 주변 친지들의 입김이 많이 들어오기도 하고 형제들간에도 의견이 달라 서로 많이 싸운다.

 

그럴땐 주변의 시선에 대해서는 늘 이렇게 생각해야 한다. 그렇게 말하는 당신이 내가 부족한 돈을 주거나 실제로 도움을 주지 못할 바에는 당신은 늘 제 삼자의 입장일 뿐이므로 절대 나에게 이래라 저래라 말해서는 안된다 라고 말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자신이다. 절대 아닌척 하지마라. 인간은 이타적일 수 없다. 인간이 이타적인 순간은 오직 내 투자에 대해 되돌려 받을 가능성이 높을때 뿐이다. 이것을 호헤적 이타주의라고 부른다. 이미 타고난 것이 이기적인 인간이 어찌 타인을 위해 살 수 있겠는가. 자신을 이렇게 인정하고나면 내가 타인을 위해 하는 모든 행동은 너무도 도덕적으로 높은 행위이다. 그러니 나는 거의 예수나 부처에 버금가는 것이다.

 

이런 기준으로 살면 자신의 것을 지키고 타인의 잡소리를 무시할 수 있게 된다. 당신은 당신이 행복하기 위해 사는 것이지 타인의 행복을 위해 사는 존재가 아니다. 실제로 당신이 타인의 행복을 바랄지도 모르지만 그것도 역시 그 행복을 통해 자신이 행복하기 때문이다. 키우는 개에게 맛난 먹이를 주는 것이 개의 행복을 위해서는 아닌 것이다. 그 개가 행복해지는 모습을 기대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그때도 그 개에게 먹이를 줄 것인가?

 

세번째로 친구찾기

 

인간은 교감의 동물이다. 인간이 가장 행복한 순간은 다른 인간과 교감을 할 때인데 우린 보통 그것을 대화라고 부른다. 물론 이런 종류의 교감에는 남녀가 하는 섹스도 포함된다. 하지만 섹스는 인간의 나이에서 일정부분만 가능하기도 하고 남녀만이 할 수 있는 (특별한 경우엔 남남/여여 도 가능하다고 한다)  것이기에 범용성이 없어서 일단 가능성에서 제외시킨다.

 

좋은 친구중 가장 좋은 친구는 역시 배우자이다. 부부야 말로 최고의 친구이다. 앞서 말한 육체적 교감도 가능하고 한집에 살기에 크게 이동하지 않고도 매일 볼 수 있으며 경제적으로도 통일되어 있어서 서로 내가 쓰네 니가 쓰네 계산할 필요도 없다. 그리고 남녀의 차이로 인해 대화의 주제나 사고의 차이가 나서 자신이 못보고 못느끼는 부분에 대한 신선한 생각을 들어볼 수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엔 여자가 부족하고 그 부족한 여자들 중 몇 %는 유흥업소에서 일하며 또 남은 여자들 중 일부는 결혼을 그다지 필수적으로 느끼지 못하기에 다수의 독거남자들이 양산되고 있는 형편이다. 좀 슬프다.

 

아무튼 자신과 함께 할 예쁜 여자를 찾기보다는 자신과 교감하며 평생을 살아갈 여자나 남자를 찾는 것이 행복할 수 있는 큰 조건이다.

 

이런 결합이 힘들다면 좋은 친구를 사귀어본다. 우린 보통 어려서 부터 진정한 친구라든지 영어로는 소울메이트 같은 말을 쓰지만 실제로 이런 개념은 허상이다. 그리고 나는 왜 진정한 친구가 없느냐를 한탄하지 말고 나는 왜 진정한 친구를 사귈 만큼 사람이 되지 못했을까 자책하는 것이 옳다.

 

사람을 제대로 사귀고 싶다면 당신이 뭔저 제대로 되어야 한다. 타인의 관점에서 봐라. 당신이 제대로 되어 있지 못하는데 그 사람 역시 그런 사람을 사귀고 싶겠는가?

나를 가꾸고 나를 훈련시켜야 나중에 내가 원하는 사람을 얻을 수 있음을 명심하고 늘 조심하면서 살아가야한다. 물론 귀찮으면 이런 친구 안만들어어도 된다. 나는 단지 당신이 좀 더 행복해지는 방법을 말하고 있을 뿐 이것이 길이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사람이 가장 행복한 순간 중 하나가 좋아하는 사람과 같은 취미를 즐기며 즐거워 할때 라고 생각한다. 잘 생각해보라. 나는 어떤 순간 행복했는지를.

 

네번째는 베스트 오브 베스트와 효율성에서 벗어나기

 

여행을 가기위해 출발했는데 꽉 막힌 도로에서 수시간을 낭비해본적이 있는가? 뭔가 취미생활을 즐기기 위해 필요한 물건을 주문했는데 물건의 상태가 안좋거나 물건이 원래 원하던 기능과 맞지 않아 짜증 나본적이 있는가? 미래를 위해 뭔가 진행하려고 하는데 잘 안되서 힘들어본적이 있는가? 아마 대부분 있을 것이다. 영어 공부를 하는데 잘 안되거나 운동을 하려는데 게으르거나.

 

대한민국은 전통적으로 빨리빨리 문화가 사회 전반에 중요 가치관으로 자리잡은 국가이다. 회사에서도 집에서도 심지어 엘리베이터 탈때도 우린 빨리빨리이다. 물론 빨리빨리는 어떤 일을 빠르게 해내는 원동력이 된다. 하지만 내가 지금 말하는 것은 빨리빨리 가려하기에 못보고 지나치는 것들과 최대 효율성을 찾기 위해 스트레스를 받아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내가 요즘 집을 지을때 많이 듣는 얘기중 하나가 집 짓는 것 정말 힘들다고 하던데 그렇지 않아요? 라는 질문이다.

대답은 '아니다' 라고 말해준다.

 

물론 집을 지을 때 스트레스 많이 받는 사람들 많다. 소위 업자라는 분들이 그리 정직하지 못하고 건설주는 보통 잘 모르고 선무당이 사람잡는다고 대충 아는 지식으로 업자와 싸우다가 웬수를 지는 것이다. 그러니 집 짓는 것이 얼마나 힘들겠는가?

 

집을 짓는 방법은 두가지가 있다. 하나는 엄청나게 공부를 해서 업자만큼이나 줄줄줄 꿰고 업자와 상의하면서 진행하는 방법이 하나고 두번째는 그런 노력을 할 열정이 없다면 그냥 맡기는 것이다. 당신이 아무리 사람을 잘 보아도 사기꾼을 구별할 능력은 없다. 단지 객관적인 사실을 가지고 운이 좋기만을 바래야 한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모르면 비용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그리고 비용은 신용이 높아지는 효과도 있다. 물론 100% 그런것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관련성이 있다.

 

너무 싸게 하려면 사기를 당하거나 결과물이 형편없어짐을 알아야 한다.

 

자신이 못하는것은 그냥 믿고 맡겨라. 그리고 그것이 베스트 오브 베스트가 될것이라는 희망은 버려라. 왜 10을 투자하고 20의 가치가 나오길 기대하는가? 실제로 10을 투자해서 9만 나와도 잘한것이다. 왜 그렇게 남들보다 더 잘 뽑길 그리도 바라며 욕심을 내는가? 결과적으로 안달복달 하면서 스트레스 엄청 받은 후 20의 가치라도 나오면 결과론적이나마 좋겠지만 그렇게 하고 5밖에 안나오면 당신의 노력은 도대체 어디로 사라진 것인가?

 

물론 모든것을 다 놔두라는 말은 아니다. 모든 것을 적당껏 해라. 그리고 타인의 시선으로 인해 타인의 의견으로 인해 자신이 스트레스 받지 말라는 말이다. 대한민국은 빨리빨리와 효율성에 근거한 최선을 다하자는 문화가 우리의 정신세계를 갈아먹고 있다.

 

우리의 뇌는 늘 엄청나게 긴장되어 있으며 뭔가 진행하며 나갈때 절대 주변을 돌아보거나 뒤를 봐서는 안되는 것이다. 나는 목표를 위해 단 한점의 허튼 동작도 없이 달려야 하며 그렇게 해서 달성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 목표는 왜 정했을까?  중간에 너무 정신없이 달려서 행복하기 위해서라는 것을 까먹고 만다.

 

물건을 살때도 마찬가지다. IT 기계에 목숨거는 요즘 남자들 자신이 산 아이패드에 단 하나의 배드픽셀만 있어도 교환을 해야한다. 막말로 한달만 써봐라 그 배드픽셀이 보이는지 말이다. 인간은 적응하는 동물이다. 내가 새로 산 기계가 동쪽을 향했을때만 정상동작한다면 한달만 쓰면 언제나 동쪽을 향해 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이 경우엔 방향감각을 덤으로 얻었으니 얼마나 좋은가?

 

웨딩드레스를 고르는데 30군데를 다녔다는 어떤 예비신부나 싼 물건을 찾기 위해 수천원의 차비와 수시간을 투자하여 만원을 할인받아온 어떤 주부의 모습에서 과연 정말 우리가 추구하고 있는 목적점이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해보게 된다.

 

그렇게 바쁘게 출근해서 하는 일이 옆 직원과 커피마시며 한시간 떠들기나 또 그만큼이나 빨리빨리 지하철 타서 퇴근해서 하는 일이 TV보면서 누워있을 것이라면 뭐 때문에 그렇게 서두르는가?

 

타인을 이길줄만 알지 왜 이기려고 하는지를 모르고 경쟁사회에 내몰린 대한민국 사람들의 빨리빨리 문화를 기반으로 한 최선과 효율성 문제는 정말 큰 문제이다. 우리의 모습을 마치 사자에 쫒기는 사슴무리처럼 뒤쳐지면 죽는다라는 심정인 것으로 보인다.

 

다시는 '최선을 다하자' 라는 쓰레기 같은 말은 안했으면 한다. 과연 누가 최선의 한계치를 정한단 말인가? 최선을 다하자라고 하면 한계지점은 무한대일 뿐이다.

 

 

다섯번째 말하기는 쉬우나 실행하기는 어려운 몇가지들

 

1. 꾸준한 독서 : 독서는 좋은 취미다. 나이에 관련이 없다. 동네 도서관에 가면 꽁짜다. 늙을수록 크게 도움이 되는 취미이다. 혼자하는 취미니 기회가 많다.

2. 꾸준한 운동 : 운동은 몸에 좋다. 건강해지니 기분도 좋다. 건강하면 돈도 덜 깨지고 몸이 활력이 있으니 뭔가 다른 일을 하기 좋다. 나이들어도 좋다.

3. 취미생활 : TV 보기도 취미생활의 일종이긴 하지만 너무 머리를 비우는 경향이 있다. TV 보기 말고 다른 취미를 좀 고려해보자. 그런데 돈 너무 많이 안드는 것이 좋다.

4. 키우기 : 동물이나 식물 키워보자. 이것으로 행복을 많이 느낄 수도 있다.

5. 기부하기 : 매달 돈 만원이라도 공동체를 위해 기부해보자. 기분좋다. 그냥 가끔 행복하고 연말에 세금정산도 받으니 더 좋다.

6. 여행하기 : 여행은 조심해서 해야한다. 어딘가를 가는것이 목적이 아닌 여행자체를 목적으로 할 수 있을때 가치가 있다. 빨리가서 고기 구어먹고 사진찍고 올 여행이라면 그 목적에 맞춰서 먼데가지 말고 가까운 펜션에 가서 놀고 와라. 하지만 다른 여행을 원한다면 여행은 자신과 그리고 자신이 아는 이들과 대화를 하는 시간임을 명심해라. 그런 기회는 흔치않다.

7. 집청소 : 샤워하면 기분이 좋아지듯 집이 깨끗하면 기분이 좋아진다. 울적한 날엔 집 대청소를 해본다.

 

 

오늘 아침 머리를 너무 많이 썼다.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