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탈출 프로젝트

경계측량, 전기신청 - 1

아이루다 2012. 3. 16. 10:16

3월 15일 어제 영월에 다녀왔다. 목적은 경계측량, 전기신청, 지하수신청 세가지 였다.

 

일단 경계측량이 가장 시간이 많이 걸렸는데 지적도 상의 땅 모양을 실제 땅에 표시해주는 작업이다. 아마도 실측 후 많은 시간이 흘렀기에 서류상의 땅과 실제 땅 모양이 달라서 집을 지을때 생기는 각종 분쟁을 없애고 또 집 위치를 온전히 자기땅 내에서 짓도록 해주는 일종의 표시작업으로 보인다.

 

한국지적공사 영월지점에서 세분이 나왔다. 작업시간도 2시간 이상 걸리고 하시는 분들도 땅을 계속 돌면서 측량을 하기에 힘들어 보였다. 내가 좀 사전 지식이 있었으면 음료수라도 한잔 준비하는건데 경험이 없는 탓에 그냥 수고하셨다는 말만 했다. 측량은 최종 측량 지점부터(아마 자체적으로 사용하는 표시가 있나보다) 실제 지적도에 따라 재고 모두 정상적으로 처리하고 나면 땅에 붉은색 말뚝을 쭉 박아서 땅의 경계를 표시해줬다. 기본적으로 땅의 경계면은 곡선인데 지적도는 직선으로 표시되는 근본적인 문제가 있는 듯 보였다.

 

측량을 끝나고 나니 내가 알던 땅이 조금 잘못되어 있었다. 내가 알던땅보다 더 넓어졌다. ㅎㅎ 아무튼 현장에서 바로 '지적측량결과부' 라는 문서를 인쇄해서 줬고 나는 그들이 정상적으로 측량했다는 싸인을 해줬다. 참 좋은 세상이구나 싶다.

 

서류는 '경계복원 측량 성과도' 라는 지도가 그려진 땅이 있는데 각 말뚝 위치를 표시하면서 땅의 경계를 알려주었다. 올라오는 길에 들른 시공사 공장에서는 이 문서가 필요하다고 해서 아침에 스캔해서 메일로 보내줬다.

 

전기에 관한 내용은 좋은소식과 안좋은 소식이 있다. 안좋은 소식은 나는 전기가 집까지 올때 신규 구간이 최종 전봇대라고 생각해서 전봇대를 좀 더 기존 전봇대랑 가깝게 세우려고 했는데 실제로는 무조건 최종 전봇대에서 집까지 거리라고 한다. 그러니 무조건 집까지 거리다. 최종 전봇대는 아무 소용 없었다. 좋은 소식은 그 거리가 무조건 직선거리라고 한다. 길따라 재는 것이 아니니 처음 생각한 거리보다 한 30미터 이상 줄어든다. 좋은 소식 중 가장 즐거운 것은 많은 인터넷 사이트에서 1미터당 51,700 원이라고 했는데 실제로 물어보니 42,900 이라고 한다. 도대체 51,700원 이란 비용이 어디서 부터 출발했는지 모르겠다. 아무튼 이것도 최종 비용이 나와바야 확실히 알 수 있을 것 같다.

 

지하수는 아직 계약한 것은 아니지만 그냥 오성지하수에서 하기로 맘의 결정을 했다. 다음 주에 토목공사가 시작되니 그때 같이 해야겠다. 그리고 실제 신고하고 하려면 전기가 들어와야 하니 4월 중순 이후로 잡아야 맞을 것 같다.

 

실제로 남은 문제는 비용문제랑 지하수가 잘 나올것인가 두가지 남았다.

 

다음주 부터 토목공사를 시작한다. 오늘 시공사 사무실에 가보니 이미 공장에서 집을 만들고 있었다. 원래 6월 말 완공으로 생각했는데 얘기해보니 4월 말이면 거의 끝날 것 같다고 한다;; 아무튼 빨리 지으면 좋긴 한데 돈이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