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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쯤 생각해봐야 할 좋은 말들 - 쇼펜하우어 편

아이루다 2012. 2. 26. 11:27

● 단테의 신곡에 지옥의 고통은 그럴싸하지만 천국의 즐거움의 묘사는 난관에 봉착했다. 고통은 지속적이지만 행복은 순간이기 때문이다.

 

● 모자이크의 아름다움은 멀리 떨어져 감상해야한다. 가까이 다가가면 아무런 매력이 없다.

 

● 티끌을 무시하지 말게. 티클은 물에 녹아 결정이 되기도 하고 금속이 되어 빛을 내기도 하며 식물이 되고 동물이 될 수 있다네.

 

● 인간의 행위 목적은 첫째 자기의 이익을 욕구하는 이기심, 둘째 타인의 손해를 바라는 잔인한 배타심, 셋째 타인의 복리를 원하는 동정심으로 고귀하고 관대한 덕성 세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 개인의 모든 이기주의를 합한 결과가 국가이다.

 

● 인간을 교묘하게 조종하는 자가 많은 친구를 거느리게 된다.

 

● 허영심은 모든점에서 남보다 우월하다고 자부하는 마음이고 자부심은 이런 확신을 남에게 각인시키려는 욕망이다.

 

● 큰 인물의 넓은 마음에서 나오는 너그러운 관용은 타인에 대한 깊은 모멸에서 나온다. 우리가 개와 고양이의 허물을 탓하지 않는것과 같다.

 

● 헤라클레스가 집안일을 하거나 복잡하고 정밀한 수공업에 한 평생 종사하게되면 그는 평생 불행할 수 밖에 없다.

 

● 모든 사람에게 최고의 가치가 있는 것은 바로 '자기 자신'이며 따라서 이를 소유하고 이루어나가는 자도 자기 자신인 것이다.

 

● 자기이외의 사물로 부터 어떤 만족을 얻으려는 사람은 마치 신체가 약한 사람이 자기 체력을 근본적으로 향상시킬 생각은 안하고 영양이 좋은 음식이나 보약으로 건강과 기력을 얻으려는 것과 같다.

 

● 독일어로 속물이란 말은 무식한 장사꾼을 가리킨 학생들의 용어로서 후에 보통 일반인을 지적하게 되었다. 돈을 벌고 싶다면 속물이 되어야 한다.

 

● 사람들은 나름대로 욕구의 지평선을 가지고 있어서 자기의 능력으로 손에 넣을 수 있는 것만을 그 안에 진열하기 때문에 소유에 대한 욕구도 거기까지만 머문다. 따라서 그 한계내에서 있는 어떤 사물을 손에 넣을 가망성이 있으면 행복을 느끼고 어떤 장애로 손에 넣기가 어려워지면 불행을 느낀다. 하지만 그 한계를 벗어난 사물은 그에게 어떤 영향도 미치지 못한다.

 

● 한 인간이 누리는 행복이 어느 정도인가를 측정하려면 그가 누리는 즐거움보다는 우환을 살펴봐야 한다. 우환의 내용이 사소할 수록 누리는 행복이 크기 때문이다. 아침에 내린 눈에 대한 불만은 그가 차가 있기 때문이다.

 

● 우리는 시야가 좁을수록 또 행위의 접촉범위가 좁을수록 더욱 많은 행복을 누릴 수 있다. 반대로 그 범위가 넓어질수록 그만큼 걱정과 근심과 욕구가 증가된다.

 

● 행복은 소극적인 상태, 즉 고통이 없는 상태에 불과하다.

 

● 인간의 행복에 가장 중요한 것은 '사소한 것을 잘 지키는 것' 이다.

 

● 자기에게 만족해서 자기를 만물의 척도로 생각하며 '나는 마음속에 모든 것을 갖고 있다' 고 말할 수 있다면 행복을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자격을 갖춘 자이다.

 

● 우리가 진심으로 행복을 빌어마지 않는 것은 바로 자기 자신이며 결코 친구나 아내나 애인이 아니다.

 

● 자기 만족을 느끼지 못하는 자가 사교적이고 타협적인것은 당연하며, 이들은 공허한 자기와 직면하기보다 남과 접촉하는 편이 훨씬 마음 편한 것이다.

 

●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교적인 것은 고독을 감당치 못하여 자기 자신을 주체할 수 없기 때문이다.

 

● 음식을 많이 먹지 않으면 몸의 건강을 가져오고 사람을 너무 많이 접촉하지 않으면 마음에 평안을 가져온다.

 

● 지혜있는 사람은 어느정도 거리에 두고 모닥불을 쬐지만 지각없는 사람들은 그 모닥불에 손을 쳐박아 손을 데고 추운 한파속에서 모닥불의 위험을 탓한다.

 

● 자기의 소유에 만족하여 이를 즐기려면 남들과 비교하지 말자. 자기보다 나은 자의 행복을 부러워하며 배 아파하는 사람은 결단코 행복할 수 없다.

 

● 대부분의 인간은 어디까지나 이기적이며, 그들이 뱃속을 들여다보면 '자기'와 관련된 것 이외에는 감흠을 느끼지 않으며, 그들의 모든 이해 관계는 오직 자기 자신에게만 쏠린다. 사람들은 단체사진을 볼 때 가장 먼저 자신의 얼굴을 확인하고 그 다음에 그 만족에 따라 사진이 잘찍혔는지 못찍혔는지 결정한다.

 

● 자기 몸뚱이의 무게는 느끼지 못하고 다른 물건을 움직이려면 그 물건의 무게를 느끼는 것처럼 인간은 자기의 결점이나 불의는 의식하지 못하여도 남의 결점만은 눈에 잘 띠는 법이다. 하지만 사람은 타인을 통해 자신을 보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남을 비난하고 공격하는 것은 동시에 자기 자신을 탓하는 것도 된다.

 

● 인간이 서로 어울려 교제하는 것은 성격과 사상,취미,지능 등이 비슷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나중에 나이가 들면 그것이 비로소 어떤 현실적인 이해 관계에서 비롯됨을 알게 된다. 그러므로 내면적 진가가 큰사람일 수록 세상에 용납되어 정당한 댓가를 받을 가망이 없어 이런 사람들은 세상을 등지게 된다.

 

● 남에게 사기당한 돈은 가장 유용하게 쓴 것이다. 왜냐하면 우린 그로인해 분명히 '조심'을 샀기 때문이다.

 

● 악령에게 불공을 드려라. 앞날의 불행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노력을 아끼지 말고 시간을 소비하며 부자유를 감수하고 고난을 극복하며 돈을 소비하고 검소한 생활을 하는 등 어느 정도의 희생이 필요하다. 이 희생이 클수록 불행은 적어지고 실현성이 줄어든다. 보험료란 악령의 제단에 받치는 제물이다.

 

● 자기의 나이를 헤아리지 못하는 사람은 그 나이에 따르는 모든 불행을 당하게 된다.

 

● 젊은 시절 대문에서 소리가 나면 '무슨 좋은 수가 생기려나' 하고 대체로 기뻐하지만 나이가 먹은 후에는 '무슨 좋은 성가신 일이 생기려나' 하고 공포를 느낀다.

 

● 고독은 두가지 느낌으로 해석된다. 하나는 '나는 세상으로 부터 버림받았다는 것' 이고 다른 하나는 '나는 세상과 담을 쌓았다' 이다. 전자는 불쾌하고 후자는 즐거운 느낌이지만 이렇다고 해서 세상은 전혀 바뀐건 없다.

 

● 인생의 전반기 40년은 본문이고 나머지는 거기에 대한 주석이다. 우리는 그 주석에 의해 비로소 본문의 진정한 의미와 관련성, 그리고 전반적인 대의와 묘미를 분명히 알 수 있게 된다.

 

● 20살의 1년은 1/20이지만 60살의 1년은 1/60 이다. 젊은이의 1년은 늙은이의 1년보다 훨씬 길며 조금만 권태를 느껴도 못견디는 반면 늙은이는 많은 포기를 경험함으로서 권태가 줄어들고 평안함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