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

외모와 성격의 상관관계

아이루다 2012. 2. 6. 10:52

 

좋은 외모를 갖고 태어난 사람이 성격이 좋다. 즉, 미남,미녀가 좋은 성격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는 가정을 해본다. 그리고 그것에 대해 좀 더 세밀한 분석을 해보자. 과연 그럴까 하는 의문을 가지고.

 

얼마전 키와 연봉이 상관관계에 대해 호주 대학교에서 연구팀이 2만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신장이 10cm 늘어날 때 마다 연봉이 3% 증가되는 효과가 있었다는 통계치를 내놓은 적이 있다. 언제쯤인지 기억은 잘 안나지만 방송에서 출연한 일반 여성이 남자가 180cm 이하는 루저라는 표현을 썼다가 엄청난 남자들의 역공을 받은 사건도 있었으니 남자들에게 키는 참 중요한 요소인 것 같다.

 

남자에게 키가 중요요소라면 여자는 역시나 외모이다. 이쁘고, 귀엽고, 아름답고, 우아하고, 단아하고, 곱고, 섹시하고 등등 긍정적인 외모를 표현하는 말은 참 많다. 그리고 그 모든 표현이 또한 독특한 다른 개성으로 인식된다. 귀엽다와 아름답다는 많이 다른 의미이듯.

 

진화론적으로 동물세계나 인간세계나 서로의 짝을 찾을 땐 가능하면 강하고 가능하면 건강한 상대를 찾으려 한다는 것은 그동안 숱한 연구 결과에 의해 나타나고 있고 우린 NGC 같은 자연 다큐멘터리 만드는 업체가 제작한 동물들의 짝짓기 영상물을 쉽게 접한다. 그렇다면 외모(얼굴,키,몸매 모두 포함)가 인간들 사이의 경쟁에서 아주 커다란 역할을 한다는 것을 당연한 사실이다. 앞을 못보는 맹인이 아닌바에야 보이는 것을 정보화 하여 판단할 때 무시하기란 불가능 한 것이다.

 

외모는 특히 여자에게 더 많은 영향을 주게 되므로 여자를 기준으로 알아보자.

 

남자든 여자든 어려서부터 외모가 다른 사람에게 긍정적으로 보이는 소위 잘난 외모를 갖게 되면 다른 아이들에 비해 주목을 받고 예쁘다, 귀엽다 같은 표현을 들을 기회가 훨씬 많다. 어린 자녀를 키우는 엄마들의 얘기를 듣다보면 다들 지하철에서 얘가 이쁘다고 한 어떤 지나가던 할아버지, 할머니에 대한 에피소드는 절대 안빠지고 얘기된다. 우린 어려서부터 함께 어울리며 경쟁과 함께 공생을 하는 법을 배운다. 따라서 타인과 구별되는 어떤 점이 있다면 그리고 그것이 긍정적인 면으로 작용하는 특성이라면 당연히 그것은 이득과 연결되기가 쉽다.

 

미운놈 떡하나 더 주는게 아니라 예쁘면 과자 하나라도 더 얻어먹는 것이다.

 

이런 성장과정을 거치게 되면 누군가는 100의 노력을 해서 A 를 얻었다면 누군가는 200을 노력을 해도 겨우 얻을까 말까 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즉, 동일한 물건을 주고 밖에 나가서 팔아오라고 하면 예쁜 얼굴을 가진 여자가 그렇지 못한 여자에 비해 훨씬 빠른 시간에 물건을 다 팔 수 있다. 물론 여기에는 다른 요소가 있다. 즉, 고객에게 물건을 홍보하거나 전달할 때 성격도 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보통 사람들은 이때 호감이 더 중요하다. 아무튼 일반적으로 동일한 성격을 가졌다고 가정한다면 당연히 외모가 크게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

 

예쁜 여자가 회사에 들어가서 복사기를 사용하지 못하고 쩔쩔메고 있으면 남자들이 줄서서 대신 복사를 해준다. 문서 작성도 마찬가지이다. 외모의 장점을 가진 여자는 딱히 많은 노력을 하지 않아도 쉽게 쉽게 뭔가를 얻는 것이다. 그럼 이 여자가 노력할 부분은 어떤 부분일까?

 

여자가 아무리 이뻐도 싸가지가 없으면 남자들은 싫어한다. 즉, 남자를 이용해먹거나 자기 아쉬울 때만 친한척 하는 등의 행위는 혹시나 모를 미래의 파트너로서 열심히 봉사중인 남자로 하여금 배신감을 느끼게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자는 어려서 부터 착해보이는 연습을 한다. 이쁜데 착하기까지 하면 남자들은 거의 반은 넘어간다.

 

착하기 연습을 꾸준히 해온 사람은 실제로 착하다는 평을 받는다. 그리고 딱히 타인과 비교해서 손해를 보지 않고 살았기 때문에 갖지못한 것에 대한 커다란 불만이 없다. 물론 자질구레한 것들은 많이 있지만 열등감이 심하지 않기에 성격자체도 무난해진다. 당연히 좋은 성격을 유지할 발판이 마련된 것이다.

 

반대로 어려서부터 끊임없이 외모로 인해 상처받고 비교당하고 복사기 앞에서 한시간을 고민하고 있어도 누구도 와서 도와주지 않는 여자는 상대적으로 어려서부터 열등감과 노력하지 못하면 얻지 못하기에 독한 성격을 형성하게 된다. 그리고 남자들은 독한 여자와 안이쁜 성격의 조합을 많이 싫어한다. 따라서 이 여자는 좋은 남자를 만날 가능성이 참 많이 줄어든다.

 

여기까지만 보면 이쁘면 착하고 안아쁘면 안착하다의 논리가 대충 이해가 된다. 자, 그럼 이 글을 쓰는 원래 목적으로 돌아가본다.

 

어려서 부터 뭔가 쉽게 얻어 버릇한 사람은 당연히 노력을 덜하게 된다. 이런 성장환경에서 자라면 당연히 커서도 자립심이 약하고 자신 스스로 뭔가 해내기 보다는 끊임없이 타인(주로 남자)을 이용해 해결하는 방법에 능해진 것이다. 따라서 외모에 더욱 집중하고 남자에게 잘보이는 수단에 집착하게 된다. 이런 노력은 또다시 다른 지적 능력을 개발하는 시간을 줄이고 결국 보통은 외모가 뛰어난 바보 같은 상태로 존재한다. 그러다가 자신보다 상대적으로 더 뛰어난 외모를 가진 사람이 주변에 있게 되면 대재앙이 시작된다. 자신에게 쏟아지던 관심은 순식간에 그쪽으로 넘어가며 자신은 초라해져버리고 만다. 이런 경험을 한번 두번 하게되면 외모를 중심으로한 자신의 경쟁력에 불안함을 느끼고 점차 조급함과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열등감에 휩싸여간다.

 

반대로 어려서부터 독하게 노력하지 않으면 얻기 힘든 외모는 자신의 경쟁력이 외모에 없다는 것을 일찍 깨닳고 주로 지적능력이나 다른 능력을 개발하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는다. 왜냐면 그것이 결국 자신의 존재가치를 증명할 것이란 것을 본능적으로 아는 것이다. 따라서 오랜 시작이 지나고나면 그동안 가진 많은 노력의 시간으로 인해 그에 걸맞는 위치까지 올라간다. 그리고 외모가 시들어 그 가치가 적어지는 인생의 후반부엔 전반전의 열등감을 벗어나 좋은 성격으로 변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예쁜사람은 다 사회적으로 실패하고 반대는 성공하는가? 절대 아니다.

 

예쁜사람들 중에는 타고난 지적능력을 가진 사람들이나 운동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이것은 그냥 예쁜사람에 비해 혹은 그냥 능력있는 사람 둘을 섞은게 아니다. 그들이 만약 언론에 노출이 되거나 영화와 같은 대중의 지지를 통해 이득을 실현하는 직업을 갖게되면 상상을 초월할 이득으로 오는 것이다. 물론 외모가 아주 아름다운 여자는 굳이 지적능력이나 운동능력이 필요가 없다. 그냥 그녀를 관리하는 매니져들이 잘 알아서 포장해주기 때문에 많은 돈을 벌 수 있다.

 

외모가 떨어지는 사람들 중에 다른 딱히 남들과 비교해 잘할게 없는 사람들은 소심해진다.  이렇게 되면 보통 TV 드라마를 보면서 대리만족 하며 적당한 짝 찾아 일찍 결혼하기도 하고 딱히 많은 욕심을 내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욕심이 없는 것도 아닌 일반적인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외모가 전부가 아닌것 맞다. 하지만 동일한 능력과 동일한 노력을 했다면 외모는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준다. 여자들이 성형을 하고 화장을 하고 예쁜 옷을 사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단지, 그것이 자신의 능력을 벗어날 때 그 부분은 조심할 필요가 있다. 

 

누군가는 외모는 예선, 성격은 본선이라고 한다. 일단 외모가 안되면 예선조차 통과 못하기 때문에 본선에서 자신을 보일 수 있는 기회조차 없다. 따라서 여자들이 예선을 통과할 기초에 투자하는 것을 비난하면 안된다. 하지만 예선을 통과하기 위해 모든 시간과 노력을 쏟아붓고 나면 본선에서 실제로 보여줄게 없는 상황이 된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한 적절한 분배가 필요한 것이다.

 

외모는 40대가 넘어가면 급격히 그 가치를 잃는다. 소수의 사람들 빼고는 보통 추하게 되는 것이다. 인생은 긴 호흡이며 40까지의 삶은 남은 삶에 비해 그리 긴시간이 아니다. 잘 판단해서 자신만의 인생의 긴호흡을 어떻게 이어갈지 고민해보자.

 

사족

 

명품을 좋아하는 여자들의 본능엔 예쁜것을 좋아하는 근본적인 특성과 비싼 물건에 대한 욕구가 있는데 왜냐하면 살아오면서 자신을 알뜰하게 채우지 못한 사람은 자신의 존재가치에 대한 많은 목마름을 느끼기 때문이다. 나이 30,40이 되었는데 모은 재산이나 할 수 있는 능력 같은것을 이루어 놓은게 없기에 그 정서적 부족함을 좋은 물건으로 채우려 하는 것이다. 좀 슬픈일이긴 한데 아무튼 그 부분도 사회가 만들어 놓은 관념의 표출이니 무조건 비난만 할건 아니다.

 

왜 여자의 모든 경쟁력을 외모에 집중시켜서 여자들이 스스로 발전시킬 기회를 뺏는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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