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

사람의 성격

아이루다 2012. 2. 4. 11:09

 

사람은 참 각양각색하고 다양한 형태의 성격과 그에 따른 삶의 형태를 가지고 있다. 외모가 거의 닮은 쌍둥이 조차 다른 삶의 주체로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과거로 부터 현재까지 성격을 분리하는 방법은 참 많은 시도가 있었다. 성격은 일종의 개개인의 운명과도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과학적 사고방식이 발달하기 전에는 서양의 점성술이나 동양의 사주팔자와 같은 운명학 같은 이론근거가 아주 미약한 분야도 크게 번성하였고 현재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가까운 예로 일본에서 연구된 혈액형별 성격 분류 방법을 맹신 하는 사람들도 얼마나 많은가?

 

나는 성격에 대해 인간의 본성인 이득관계에 근처하여 분류를 하고 싶다.

 

일단 성격은 크게 단기 이득형과 장기 이득형으로 나뉜다.

 

단기 이득형은 말 그대로 눈앞에 이익에 집중하는 형으로 이기적이란 말을 많이 듣는 성격이다. 장기 이득형은 인생의 긴 시간동안 눈앞에 이득은 다소 포기하더라도 장기적으로 이득이 되는 행동을 우선하는 사람들로 실제로 자신이 장기이득형이란 인식을 잘 못한다. 단지 다른사람들로 부터 이타적이란 평가를 얻고 좋은 사람으로 인식되기가 쉽다. 좋은 평가는 후에 큰 이득의 기반이 되기도 한다.

 

단기 이득형은 지능이나 처세술과 같은 부분에 의해 다시 손해보는 단기 이득형과 이득보는 단기 이득형으로 나뉜다.

 

손해보는 타입은 불필요한 이득에 욕심을 내거나 실제 얻는것이 잃는거보다 나을게 없는 것들에 대해 자기 본능적인 방어차원에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손해보는 것을 죽어라 싫어하는 스타일이 있는데 100원 싼 물건을 사기 위해 1000원의 교통비를 지불하는 스타일인 것이다. 계산이 능하지 못하여 진정한 손익에 대한 판단이 힘든 부류이다.

 

이득보는 단기 이득형은 말 그대도 장사꾼이다. 진정한 의미의 단기 이득형으로 보면 된다. 그런 형태의 사람들은 대부분 상업에 종사하는 것이 좋으며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결국 능한 사람들에 의해 도태되고 만다.

 

장기 이득형은 전략적인 방법론을 근거로한 성격과 모호함을 근거로한 성격으로 분류되는데 전자는 주로 사업이나 정치등의 사람들을 부려 이득을 취하는 곳에서 많이 볼 수 있고 후자는 우리가 보통 착하다 근거하는 사람들에게서 나타난다.

 

실제로 이 분류의 근간에는 본인이 만족하는 즉, 본인이 얻은 이득의 어떤 부분에서 실제 행복하고 만족해하는지가 중요한 요소이다. 많은 돈을 버는 사업가나 타인의 위해 모든것을 다 희생하는 성인라고 일컬어지는 사람들이 근본적으로 다를바가 없다는 말이다. 단지 자신이 어느 부분에서 만족하는지의 여부이다. 물론 전자보다는 후자가 사회적으로 명성을 얻고 존경을 받는다. 혹은 전자가 사회적인 성공을 기반으로 많은 명성을 얻기도 한다. 그래도 오랜시간 그 명성이 지속되는 쪽은 사업가보다는 성인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타적인 사람들이 사업가보다는 더 장기적인 이득형인 것이다. 심지어는 죽어서 이득을 얻는 경우도 있다.

 

분류는 단순하지만 우리가 경계해야 할 성격은 단기 이득형중에 손해보는 단기 이득형이다. 실제로 이 성격이 허무맹랑함이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성격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런 부류의 사람들은 끝없이 자신의 것을 뺏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자신은 손해를 보지 않았다고 느끼거나 손해본 것들에 대해 속상해 하며 불행해 한다. 단순한 예를 들어보자.  나라의 치안이 어지러워서 도둑이 많아졌다면 보통 사람들은 자신의 집에 열쇠를 튼튼히 하게 된다. 여기에서 어떤 사람들은 치안을 담당하는 경찰조직의 무능함에 시선을 두는 반면 어떤 사람들은 내 집열쇠를 싸게 샀느냐 여부와 옆집에 도둑이 들었다면 내집에 도둑이 들지 않았음을 만족해하는 사람들이 있다. 실제로 도둑으로 인해 사람들은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 것이다. 소수의 타인의 재물을 강탈하는 존재로 인해 거의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집을 지키기 위해 자물쇠를 구입하는 낭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예는 너무도 많다.

 

눈앞에 이득에 연연하는 단기이득형 인간들로 인해 세상은 참으로 약유강식의 세계가 되고 만다. 내 손해가 아니면 눈 감아 버리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우린 엄청난 손해를 보고 있는데 왜냐면 개개인이 내는 세금이 얼마나 쓸모 있게 쓰였는냐만 따져바도 쉽게 답이 나온다. 내 예상으로 우리나라 같은 경우 세금만 제대로 걷히고 쓰이면 개개인 가정에 몇백만원 혹은 몇천만원 이상의 이득을 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근시안적인 관점은 늘 소수의 잘난 인간들에게 끝없이 침탈당하고 있는 것이다. 마치 늑대무리에 둘러쌓인 양떼처럼 다수임이에도 불구하고 오늘 내가 죽지 않았으니 다행이다라고 사는 양과 같은 것이다.

 

내 생각으로는 단기이득형이 되려면 차라리 이득을 보는 단기 이득형이 되길 바란다. 그러면 차라리 이해라도 간다. 우리가 보통 강남 3구라고 부르고 우리나라 기득권층의 대표적인 지역으로 말하는 곳 사람들은 주로 이런 사람들이다. 정보 획득양과 질이 월등하고 타고난 계산능력이 뛰어나다. 어떻게 하면 이득들 볼지 빠르게 잘 계산하며 어떤 정치 세력을 지지해야 나에게 이득이 되는지 자신들 기준으로 현명하게 판단한다.

 

단, 인생에 있어서 오래갈 행복은 단기보다는 장기가 좋다. 왜냐면 언젠가 인간은 늙기 마련이고 젊은 시절 목숨걸었던 것들이 인생의 후반부에는 의미가 점차 퇴색되기 때문이다. 돈이 몇백억이 있으면 뭐하는가? 죽으면 모두 의미가 없을 뿐이다. 뭐 그것조차 극복하려고 종교를 믿고 영생을 말하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우리 사회의 가장 타락한 종교인 기독교조차 교리에는 부자보다는 가난하게 살고 타인에게 베풀것을 주요 인간의 행동으로 지시하고 있으니 영생을 믿고 교회에 나가는 것은 역시나 철저히 인맥망 구축을 통한 추가 이득 획득이라는 목표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장기적 이득형중에는 운이 좋아 자신이 추구하는 재미있어 하는 분야가 시대적으로 잘 맞아 떨어지면 대단한 부자가 되기도 한다. 물론 성공에 대한 욕구나 가치 추구에 대한 타고난 성품이 있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있지만. 우리가 장사꾼과 사업가를 분류하는 부분이 이 부분이다. 예를 들면 요즘 많이 회자되고 있는 애플사의 스티브잡스 같은 성격은 많이 독선적이고 또 열정적이고 자신의 일에 만족해 하며 시대를 이끌어나가고자 하는 욕구가 대단한 사람이었다. 실제 애플이 가장 성공한 시기에 세상을 떠나 더욱 포장되겠지만 그도 그전에 많은 실패를 경험했던 사람이었다. 그 중 하나가 현시대의 요구와 참 잘 맞아 떨어진것이다. 구글이나 최근 IPO를 통해 엄청난 부를 획득한 페이스북 CEO 역시 마찬가지라 하겠다. 이들에겐 대중의 욕구를 가장 일반적인 관점에서 통찰하고 이것을 사업화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  실제로 타인과 다른 비범함과 일반적인 수준에서 다수의 욕구를 파악해 내는 능력은 쉽지 않은 것이다. 뛰어난 과학자가 반드시 뛰어난 사업가가 못되는 이유다. 우리는 그래서 성공하려면 한보가 아닌 반보를 앞서나가야 한다고 한다. 대중은 약간 앞으로 나가는 것에 익숙하다.

 

장기 이득형중 모호성을 기반으로 한 사람들은 평판이 좋기도 하지만 실제로 손해도 많이 본다. 왜냐면 명확한 손익에 대한 개념이 없는 사람들이 많으며 어떤 의미에서는 손해보는 단기 이득형과 유사한 면이 있다. 잘못된 사고방식을 갖게 되면 역시나 늑대에 잡아먹히는 부류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조중동으로 대표되는 늑대 대표 언론사의 희생양들도 많다. 하지만 적어도 평판은 좋기에 인생이 고달프긴 해도 행복할 수는 있다.

 

참고로 모호성 기반의 장기 이득형과 손해보는 단기 이득형이 부부로 맺어지게 되면 집안이 난리가 난다. 어떤일이 일어날지 상상해 보라.

 

사족

 

혈액형 기반의 성격 분류의 시작은 서양에서 연구되기 시작했다. 종족 우월성의 연구과제로 백인이 동양인보다 우월할 것이라는 믿음을 근거로 혈액형 분류를 한 것이다. 이 연구는 금새 폐기되었는데 실제로 성과가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이 연구과제를 일본에서 들여와 종족을 성격으로 바꿔서 혈액형별 성격이란 분류를 자료로 낸 것이다. 이 분류가 큰 호응을 얻게 된 것은 인간의 보편적 특성을 분류에 담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A형은 소심하다고 하는데 실제로 사람들 중에 소심하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다. 단지 소심함을 감추는 사람과 들어내는 사람의 차이 정도가 있을 뿐. 하지만 A형인 사람이 들으면 아.. 내가 A형이라 소심한가? 라고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마치 무당이 여름에 물조심 하라는 소리와 같다. 여름은 다른 계절과 달리 물가에 갈 가능성이 높은데 물조심 하란 말을 마치 내가 정말 물조심을 해야할 것 같다는 그리고 그 무당의 말이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것이다. 나 역시 가끔 써먹는 것이 있는데 잘 모르는 사람에게 "어린시절 큰병 앓은 적이 있죠" 하고 물으면 거의 대부분 놀라며 그렇다고 한다. 실제 어린 시절 큰병 한번 안 앓아본 사람이 어디있나?

 

 

 

 

 

'심리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화.. 그리고 살아가기  (0) 2012.02.11
이타적이란 말의 정의는?  (0) 2012.02.09
존재감에 대한 짧은 생각  (0) 2012.02.08
외모와 성격의 상관관계  (0) 2012.02.06
어색함에 대한 생각  (0) 2012.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