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행복을 느끼는 성격

아이루다 2012. 2. 2. 23:02

아는 지인중에 태어나서 한번도 외로움을 느껴보지 못한 혼자놀기 달인이 한명 있다. 남자다. (실은 두명이고 그중 한명은 여자다)

 

그는 하루종일 자도 행복하고 하루종일 TV를 봐도 행복하고 하루종일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글만 읽어도 행복하다. 그는 사람들을 만나서 밤새 술먹고 놀아도 행복하고 돈이 없어도 행복하고 (아닌가? ㅋㅋ) 돈이 많으면 더 행복하다.

 

나는 그런 그를 보면 이해가 참 안되었다. 내 경우엔 하루를 그냥 저렇게 맥없이 보내고 나면 나중에 시간을 막 써버린것 같은 생각에 자신에 대한 화가 많이 나서 기분이 나빠지는데 그는 그렇지 않다. 얼마 좋은 성격인가?

 

나는 조급하고 그는 완급하다. 정확히 말하면 그것은 아닌것 같다. 급할땐 또 무척 급해보이기도 하니. 그리고 정치문제엔 머 그리 관심이 많은지.

가끔 부러웠다. 그냥 그렇게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성격이.

 

그런데 얼마전부터 부럽다는 생각이 안든다. 뭔가 바뀐것은 아니고 나 역시 점점 그렇게 변해갈 것이란 생각이 들어서이다. 단지 나의 경우엔 더 밑바닥에서 출발했기에 나중에 좀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갈것이란 생각이 든다. 왜냐면 난 좀 더 부지런하다 ㅎㅎ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행복에 대한 추구를 누구나 끊없이 하게 되는데 이 행복이란 놈이 참 웃기다. 이렇듯 사람마다 느끼는 정도가 달아서 누구는 맛있는 한끼 식사에 엄청난 행복을 느끼지만 누구는 아무리 가져도 행복하지 않는다.

 

우리가 행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단순하다. 행복을 잘 느끼도록 자신을 훈련해야 한다. 그냥 웃으면서 댕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리라. 난 요즘 조금씩 웃는 법을 배워가고 있다. 40살 이후의 얼굴은 자신이 책임져야 한다고 하지 않는가 말이다!

 

희망이 있다. 이렇게 또 세월이 한참 가고나면 나는 참으로 온유하고 강인한 외유내강의 성격을 갖게되지 않을까 하고 말이다.

그래서 아직은 살아갈만 하다.

 

이루지 못할 것에 불만족해서 불행하다면 행복하기 위해서 뭘해야 할지 고민해보자. 어차피 이룰것도 그리 큰것 아니다. 누가 옆에서 쇠고기 스테이크 자를때 그냥 내가 시킨 돈까스 맛나게 먹으면 행복한 것이다. 소고기 먹고 광우병 걸릴 위험은 일단 적은것 아닌가 말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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