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철학

인간에게 있어서 선함은 단지 그 악할 기회를 갖지 못한 것이다.

아이루다 2012. 1. 23. 13:49

누가 선하고 누군가 악하다는 말처럼 애매한 정의는 없다.

물론 숫자적인 측면에서 그것을 구분하기도 하고 자신의 기준에서만으로 판단한다.

자, 그것까지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누구나 선악을 구분할 권리가 있기 때문에.

 

문제는 선악을 구분한 후에 발생한다. 판단은 곧 의견을 만들어내고 의견은 동의를 구하게 되며 동의가 구해진 의견은 진리인양 포장되어 그 파장은 다른 인간에 대한 정의의 심판을 하려고 한다. 왜 정의의 심판이 되는가는 자신이 정의가 되어야 하기 때문에 그런 용어로 포장이 된다. 내가 옳지 못하다고 생각하는데 타인을 평가하고 심판하고 단죄할 수 있는가?

 

인간은 끝없이 타인과 교류하며 자신의 생각의 정당성을 판단받으려 한다. 토론하고 논쟁하고 비난하고 동의하는 행위가 모두 이를 위한 절차이다. 그럼 왜 우린 정당성을 판단받아야 할까?

 

그것은 바로 정당해야만 정의의 심판을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의의 심판은 보통 우리 사회에서 옳다고 평가되는 그룹에서 이뤄지기 마련이다. (실제로 지난 역사를 보면 정의의 심판이란 없다. 보통 악당이라고 평가되었던 사람들이 잘먹고 잘살다가 간다.. 물론 다 그런것은 아니지만)

 

이정도면 대략 이 글을 읽을 수 있는 기본적인 동의는 되었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본격적으로 글을 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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