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봄을 보내며

아이루다 2019. 5. 31. 07:30

 

요즘 사람들이 흔히 하는 말 중에 하나가, 봄 가을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여름이 너무도 뜨겁고 겨울도 그 나름대로 춥다 보니 나오는 말이다. 특히 작년과 같은 여름을 한번이라도 경험하게 되면 더욱 더 그런 말이 나올 수 밖에 없다.

 

그래도 올해 여름은 그리 덥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작년에 한반도의 여름에 관한 모든 기록을 갈아치우게 만든 원인, 티벳 지방에서 발생한 고위도 지역의 뜨거운 고기압이 올해는 그다지 심하게 발달하지는 않을 것이란 예상 때문이다.

 

작년에 그런 심각한 열대야 현상이 나타난 것은 나름대로 명확한 원인이 있다그것은 바로 히말라야 산맥에 쌓여 있는 아주 넓은 지역의 눈들이 태양 빛을 최대한 많이 반사를 해줘야 하는데, 작년엔 온난화 현상으로 평균 기온이 오르면서 그 지역 눈이 많이 녹았다. 그러다 보니 그 높은 지역에서 발달한 뜨거운 고기압이 동북 아시아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상부층에 위치했고, 하부층엔 여름엔 당연히 나타나는 뜨거운 공기와 함께 대기 순환 자체를 막아 버린 것이다.

 

원래 상부는 하층부는 더운 공기, 고층부는 차가운 공기여야 상하 순환이 되면서 온도가 내려가는데, 위쪽도 더운 공기, 아래쪽도 더운 공기가 포진을 하게 되니 순환 자체가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그 뜨거운 공기의 벽이 얼마나 강력했는지 작년에 발생한 태풍들은 한반도 쪽으로 올라오지도 못하고 좌우로만 움직이다가 소멸하곤 했었다.

 

그런데 다행히 올해는 그런 조짐은 없나 보다. 아무튼 그래도 5월인데 이미 한낮엔 30도를 넘고 있다. 그리고 오늘이 5월의 마지막 날이니 공식적으로도 봄은 끝난다.

 

2019년 봄을 보내며 아직 정리하지 못한 사진들을 올려본다.


봄이면 노란 꽃을 피우는 괭이밥이다. 이 풀의 잎은 완전한 하트 모양으로 사실 클로버 꽃이라고 불리는 토끼풀보다 훨씬 더 예쁘다.


단풍잎과 꽃.


수국같기도 하고.. 아무튼 에쁘게 모여서 피는 꽃.


도라지 꽃이다.


아카시아도 한참 피어 있다.


붉은 색으로 새롭게 돋아나는 단풍나무 잎. 붉게 태어나 붉게 진다.


올림픽공원에서 본 화분에 피어 있던 꽃. 이름은 모르겠다.


같은 화분에 있던 달걀프라이 같은 꽃.


많이 보이는 달걀프라이. 개망초이다.


요즘 한창인 장미.


여름이 다가올 무렵이면 피는 노란 금계국.


성내천 변에 피어 있는 분홍색 장미.


몸 크기로 보아 작년에 태어난 듯 보이는 노랑발이 백로. 어릴수록 사냥에 서툴러서 움직임이 부산하고 동작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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