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목표에 도달하는 두 가지 방법

아이루다 2018. 3. 29. 08:16

 

목적성, 이 단어는 평범하지만 마법과 같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

 

왜냐하면 목적을 가지고 행동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처음엔 별 차이가 없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아주 크게 벌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간과 일반 동물들과의 차이를 만들어 내는 것들 중에서 목표성을 가지는 특징이 꽤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 목표성에 따라서 모래는 고양이가 자신의 똥을 덮는 용도로 쓰이기도 하고, 아름다운 모양을 유리가 되기도 하는 것이다.

 

비슷하게 중학교 시절 혹은 고등학교 시절 별로 차이가 없던 아이들이 졸업 후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점점 더 그 차이가 벌어지는 현상도 생겨난다. 그 목표가 어떤 것이든 간에그것이 뚜렷한 아이들은 대부분 성공을 하는 쪽으로 가고, 반대인 아이들은 대부분 실패를 하는 쪽으로 가게 된다.

 

하루, 한 달, 일년은 큰 차이가 없지만, 그것이 십 년 이십 년의 시간이 쌓이면 그렇게 큰 차이를 내는 것이다. 그래서 일반적인 관점에서 삶의 목표를 가지는 것은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목표를 정하고, 그것에 도달할 수 있을까?

 

그런데 목표를 정하고 그것을 향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그리고 서로 장단점을 가지고 있다.

 

첫 번째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흔한 방법이다. 목표를 정하고 무조건 가는 방법이다.

 

이것의 장점은 무엇보다도 그 목표가 확실하다는 점이다. 그래서 매 순간 목표를 향해 달려갈 수 있다. 그러다 보니 달성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래서 실제로 달성할 수 있다.

 

하지만 단점도 명확하다. 일단 매 순간 목표로 달려가는 일이 결코 쉽지 않다는 점이다. 그래서 중간에 포기하는 일이 많다. 또한 달성한 후에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어쩌면 더 큰 문제이다. 그것은 바로 그 목표가 정말로 자신이 원하던 목표인지를 알 수 없다는 점이다.

 

원래 목표의 최종 목적은 자신의 행복이다. 하지만 정작 목표점에 도착한 후 행복하지 않다면 도대체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사실 이 두 가지 단점은 같은 이유로 인해서 생겨난다. 그것은 바로 어떤 목표가 정말로 자신이 원하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렇다는 점이다. 자신이 원하던 것이 아니니 시간이 지날수록 힘들기만 하다. 또한 어렵고 힘들게 도착해도 행복하지가 않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이런 자신이 원하지도 않는 목표를 세우게 되는 것일까?

 

목표를 정하는데 있어서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너무 많이 반영한 탓이다. , 이 말은 자신이 정말로 무엇을 원하는지 잘 모르기 때문에 주변에서 말하는 것을 가져다가 자신의 목표를 삼아서 그렇다.

 

그러니 하는 동안도 그렇게 힘들고, 하고 나서도 행복해지지 못한다.

 

막연하게 최대한 돈을 많이 벌어야 한다든가, 외국 여행을 최대한 많이 해야겠다든가, 연예인이 되겠다든가 하는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향해 간다.

 

물론 제대로 할 수 있고, 자신이 정말로 원하는 것이라면 해야 한다. 하지만 자신이 그것을 원하는지 여부는 정말로 깊게 살펴봐야 한다.

 

그러다 보면 생각보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기가 힘들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 실제로 이 세상엔 자신이 지정으로 도달하고 싶은 목표를 가진 사람의 숫자에 비해서 그렇지 못한 사람들의 숫자가 월등이 많다. 정확한 통계치는 없지만, 대략 10% 정도의 사람들만 자신의 목표를 제대로 정한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나머지 90%의 사람은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그냥 포기해야 하는 것인가? 아니다. 방법이 있다. 그것이 바로 목표에 도달하는 두 번째 방법이다.

 

두 번째 방법은 아예 처음부터 목표를 정하지 않고 가는 것이다. 여기까지만 설명을 들으면 그것이 무슨 목표에 도달하는 것이냐고 반문하겠지만, 이것도 분명히 목표 지향적이다. 단지 방식이 다를 뿐이다.

 


이것은 목표는 정하지 않지만, 목표가 되지 않을만한 것을 모두 쳐내는 방식이다. , 무엇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저것은 아닌 것임을 확인하고 지우는 방식이다.

 

이 방식의 단점은 정말로 진도가 느리다는 점이다. 정해진 목표를 향해 가는 것이 아니라, 목표가 아닌 것을 지우는 방식이기에 수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한다. 그리고 더 곤란한 것은 도대체 얼마나 오랫동안 지워갈지 알 수가 없다는 점이다. 운이 없으면 평생 지워야 할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장점이 분명하다. 적어도 죽기 전에 지울 만큼 다 지우고 남은 것을 찾아낼 수 있다면 정말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목표가 아닌 것을 지워가는 방식은 분명히 느리지만 적어도 엉뚱한 목표를 향해 가지 않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자신이 정확히 무엇을 원하는지 모른 채 살아가더라도 언젠가는 그 목표를 찾을 수 있다는 희망도 있다. 그래서 오히려 90%에 속한, 자신의 목표를 제대로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더 나은 방법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왜 이 방법보다는 첫 번째 방법을 선호할까?

 

일단 끝없이 시행착오를 겪어야 하기 때문에 끝없이 소소한 도전을 해야 해서 그렇다. 원래 도전은 힘든 일이다. 그런데 그것을 계속 해야 하니 당연히 힘들다. 그것도 그것이 자신에게 맞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 위해서 하는 것이니 재미도 없다.

 

또 다른 이유는 사람들은 행복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아니 행복에 대한 욕망이 있기 때문에 자신에게 조금이라도 맞는다 싶으면 그것을 자신의 목표로 정하고 싶어해서 그렇다. 그러니 대충 맞다 싶으면 거기에서 멈추고 행복한 것으로 만족한다. 하지만 그런 목표들은 결국 지겨워지게 된다. 정말로 좋아하는 것이 아닌 것들의 마지막은 언제나 지루함이다.

 

더해서 자신이 정말로 그것을 좋아하는지, 아니면 그것을 할 때 받게 되는 사람들의 칭찬이나 인정을 더 좋아하는지를 구분하지 못해서 그렇다. 성적이 오를 때마다 부모로부터 칭찬을 받는 아이는 칭찬을 받기 위해서 공부를 하게 된다. 하지만 본인은 공부 하는 것을 무척 좋아한다고 착각한다. 그래서 공부의 길을 가지만 결국 삶은 지루함으로 가득해지고 만다.

 

이것을 구분해 내기 위해서 어떤 일을 할 때 다른 사람들의 반응을 제거하고 생각해봐야 한다. 그런 면에서 요즘 많은 사람들이 하는 SNS는 혼란함을 몹시 가중시키는 역할을 한다. 거기엔 정말로 다른 사람들의 반응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10%의 타고난 목표성을 가진 사람이든지, 아니면 90%의 명확하지 않는 목표성을 가졌지만, 적어도 자신의 길이 아닌 것은 제거해나가고 사는 사람이든지 할 때 목표가 달성될 수 있다.

 

그러니 자신이 어떤 종류의 사람인지 파악하고, 거기에 따라서 가장 적절한 것을 맞춰서 하면 될 것이다. 뭐, 파악할 필요도 없다. 10%에 포함되어 있다면 이미 목표를 찾아서 가고 있을 테니 이런 글을 읽을 필요도 없다. 그러니 대부분 90%에 속한 것이다.

  

누군가는 자신의 목표가 필요없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현재를 즐기면서 살겠다고 하면서 말이다. 그것은 틀린 것도 아니고, 이상한 것도 아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목적 없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목적을 가지고 살아가는 삶의 최소 10배 이상의 힘든 과정을 겪어야 한다는 점이다. 만약 그렇지 못하면 그 삶은 늙어갈수록 뭔가 커다란 벽에 막히게 된다.

 

노력이 없이 단순히 게으름이나 핑계로서 목적 자체를 거부한다면, 결국 수동적이고 의욕도 없고 우울하기까지 한 삶을 살아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인간은 원래 희망의 존재이기에 그렇다. 희망이 없으면 삶은 뒷걸음치게 된다. 그리고 희망은 처음부터 목표에서 생겨난다.

 

정말로 행복하게 살고 싶다면 활기찬 삶, 능동적인 삶, 에너지가 넘치는 삶을 살아야 한다. 만약 이런 생각이 들지 않는다면 것이 목표가 없는 삶에 대한 선택이 아니라 그저 도피임을 스스로 인식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만약 본인이 이미 도피 상태에 들어갔다면, 그런 상태를 벗어나는 방법으로 목표를 가지는 방법 보다는 목표가 아닌 것을 제거해 나가는 방법이 훨씬 낫다. 그리고 더해서 그 어떤 목표이든 공통적으로 필요한 조건은 열심히 해 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리고 공통적으로 하면 안되는 것을 하지 말아야 한다.

 

적당한 돈과 건강한 몸 그리고 사람들과의 관계, 이 세 가지 조건은 삶의 다양한 목표들을 향해 나가는데 있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그러니 일하고, 운동하고, 꾸준히 사람들을 만나고 살아야 한다사실 이 세 가지만 잘 해도 어느 정도는 행복하게 살 수 있다.

 

그리고 반드시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어떤 식으로든 시간을 때우는 것들이다. TV, 게임, 스마트폰 등등 본인은 그것을 즐기고 있다고 느끼겠지만, 사실은 지루하기 때문에 하고 있는 것들로부터 자신을 분리해야 한다. 그래야 시간이 남아 돌아서 결국 지겨움을 견디다 못해서 소소한 것이라도 도전을 할 수 있다.

 

그저 시간을 때우는 것들은 거기에 아무리 많은 의미를 부여해도 결국 지루해지고 만다. 원래 지루함을 피하려고 한 것이니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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