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사진들 - 20, 부제 : 남한산성 가는 길

아이루다 2014. 11. 17. 07:39

 

서울의 동남쪽 끝자락에 있는, 마천동으로 이사 온지가 벌써 7년이 다되어 가는데, 코 앞에 있는 남한산성을 이제 처음 올랐다. 그리고 입구에 있는 설명을 보니, 전체 코스도 보니 꽤나 긴 듯 한데 그 중에서 가장 짧은 코스로만 다녀왔다.

 

토요일 오후에 한 이 산행은 나름대로 운치가 있었으나, 역시나 서울 자락에 있는 산이라서 사람이 너무 많았다. 그럼에도 아주 가끔은 산이 주는 고요함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오르는 길에 본 박새. 그동안 봤던 박새들에 비해서는 크기가 좀 더 크고, 역시나 사람을 좀 덜 경계했다.

돌 사이에 자란 나무. 돌 사이에 나무가 자란 것인지, 나무가 자란 후에 돌이 뒤집어 진 것인지 모르겠다.

우익문(?) 으로 불리는 곳에 있는 성벽. 성을 지키기 위해 포를 넣기 위한 공간인 듯 보인다.

정상 부근에서 바라 본 정경. 서울이 놀랄만큼 한 눈에 다 들어왔다. 북쪽으로는 도봉산까지도 보였다.

푸르름이 남아 있는 나무와 갈색으로 변한 나무들이 서로 조화를 이루고 있다. 그리고 그 뒤로는 인간이 살고 있는 흔적이 가득하다.

소나무들이 너무도 멋지게 자라 있었다.

솔잎 집중 샷 한방.

성벽이 쌓여진 선이 참으로 아름다웠으나, 도저히 사람들 때문에 그 모습을 제대로 담기 힘들었다.

성벽에 핀 이끼. 지나던 사람의 이야기로는, 돌이 100년이 넘어야 돌이끼가 핀다고 한다.

성벽과 하늘. 어제는 구름도 참 예뻤다.

하늘과 땅.

거의 말라붙은 계곡물이지만, 아주 조금 고여 있는 곳에서 물에 비친 나무와 하늘을 담았다.

터주대감인듯 보이는 고양이.

 구름이 참으로 멋진 날이었다.

이곳엔 많은 까마귀가 있었다. 이름은 까마귀이지만, 참으로 아름다운 새이다. 나는 모습도 우아하고 새 중에서 가장 영리하다고 알려져 있다. 

이 사진은, 남한산성은 아니고 며칠 전 한강에서 찍은 석양이 지는 풍경이다. 구름이 많은 날도 멋지지만, 이렇게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날도 나름대로의 멋이 있다. 

 

'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진들 - 22  (0) 2015.01.16
사진들 - 21  (0) 2014.12.05
사진들 - 19, 부제 : 가을의 끝자락  (0) 2014.11.14
사진들 - 18, 부제 : 출근 길  (0) 2014.11.06
사진들 - 17, 부제 : 어느 쓸쓸한 가을 바람이 불던 날  (0) 2014.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