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이야기

sadr 주변부

아이루다 2014. 6. 27. 15:36

 

이번 주 영월 방문이 벌써 4일이나 지났지만 날씨는 좀처럼 도와주지 않는다. 비록 흐리진 않는 날들이지만 구름이 늘 있어서 하늘이 사진 찍기는 애매한 상태이다. 월,화,수 삼일을 공친 후 어제는 밤 12시 넘어서 조금 맑아지는 듯 해서 촬영을 했다.

 

하지만 대상이 자오선을 넘어가면서 결국 두 시간 정도의 촬영만 가능했다.

 

여름이 와서 은하수의 계절이 되었다. 그리고 이 은하수에는 정말로 많은 아름다운 성운이 있다. 작년에 한번씩은 대충 찍었으나 많이 아쉬운 대상들을 올 해 다시 시도해볼 생각이다.

 

어제 찍은 대상은 특별히 이름이 있는 목록이 아니고 그냥 백조자리의 중심부에 있는 별, sadr 이라 불리는 별 주변 부를 찍었다. 예전에 가이드 별 찾기가 너무 힘들 때 테스트 삼아서 몇 번 찍었지만 HRGB 를 모두 찍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 sadr은 십자형으로 생긴 백조자리의 별 중 하나로 좌우와 상하가 만나는 부분의 중심 별이다. 그리고 백조자리는 원래 은하수가 지나가는 부근이 된다. 그래서 그냥 주변부를 대충 찍어서 성운이 뚜렷하게 보이는 것이다. 또한 여름이 되면 이 백조자리를 기준으로 위쪽은 직녀성 (베가), 아래 쪽은 견우성(알타이르) 가 위치하며 그 유명한 칠월 칠석의 오작교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단 짧은 촬영 시간으로 인해 장수가 많지 않아 많이 거칠다. 그리고 날씨도 워낙 좋지 않는 상태라서 더욱 더 사진의 상태가 안좋다. 그냥 기록 차원에서 올린다.

 

촬영 : 2014년 06월 26일

대상 :  백조자리 sadr 주변부

 

H : 900초 5장 1x1 binning

RGB : 450초 2장 씩 2x2 binning

 

 

다음 날 이 대상을 다시 촬영했다. 하지만 이날 역시도 12부터 구름이 몰려와 촬영을 할 수 없었다. 촬영 매수가 부족해서 결국 전 날 작품과 비슷한 수준이 되어 버렸다. 그리고 각이 살짝 돌아가서 두 사진을 합치는 것도 애매했다. 나중에 마음의 여유가 되면 위 아래 두 사진을 합쳐서 작업을 해야겠다.

 

 

'우주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IC 1848 - 태아성운  (0) 2014.09.14
별사진 위한 몇 가지 목표  (0) 2014.07.07
NGC 6888 초승달 성운  (0) 2014.06.08
IC 5068 emission 성운  (0) 2014.05.11
NGC 7000 북아메리카 성운  (0) 2014.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