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

남자의 종류

아이루다 2014. 1. 25. 10:53

 

남자는 인간이란 종에 있어서 수컷의 성 역할을 맡은 존재를 칭하는 말이다. 그러니까 남자는 수컷의 인간에 대한 특별 형인 것이다. 그럼 수컷이 무엇이냐 라고 물으면 대답할 말은 없다. 뭐 그냥 우리는 이렇게 두 개의 성을 가진 형태로 진화해 왔기 때문이다.

 

오늘 이 수컷의 특별 형인 남자의 종류에 대해서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얼마 전 봤던 재미난 설명이 하나 있어서 그렇다. 그것은 바로 섹스리스로 인해 고민하는 한 여성의 이야기에 대해 그것에 대해 분석해주는 또 다른 사람의 설명에 대해서 흥미로움을 느꼈기 때문이다.

 

보통 남자가 가정적이고, 자상하고, 책임감 강하고, 회사,집 밖에 모르고, 회사 일도 충실하고, 아이 잘 보살피고, 다정한데 문제는 밤에 손만 잡고 잠을 잔다는 것이다. 그런데 나는 이 설명이 묘하게 이해가 되었는데 그것은 나 자신의 개인적인, 사람에 대한 경험 때문에 그렇다.

 

그런데 이 말을 좀 잘 분석해보면 이런 성향의 남자는 거의 여자와 유사한 면을 보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여기에서 사람을 여성스럽게 해주는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남성스럽게 해주는 호르몬은 테스토르테른의 조화에 대한 과학적 상식을 끼워 넣으면서 비로소 전체적인 맥락이 이해가 되는 것이다.

 

, 앞에서 말한 남성의 종류는 남성 호르몬보다 여성 호르몬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진 경우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몸은 남성의 몸이고, 성의 역할 역시도 남성의 역할을 하지만 전체적인 성향이 여성스럽게 나타나고 이로 인해서 공격적인 성적 욕구가 잘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을 추측해볼 수 있다.

 

실제로 남자에게 있어서 성적 욕구는 꽤나 충동적인 면이 있다. 이것은 이 글을 쓰는 나 자신 역시도 남자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경험적으로 알고 있는데, 성적인 욕구가 생각을 한다고 해서 서서히 일어나는 것이 아니고 무엇인가 외부의 자극에 의해서 아니면 그로 인한 므흣한 상상을 하다가 혹은 정말로 우연히 아무 생각 없이 사타구니를 긁다가도 느끼기도 한다.

 

* 실제로 남자는 생각을 하면 반대로 성적 충동이 줄어든다. 그래서 나라에 대한 사랑으로 가득 찬 애국가를 부를 때 남자는 정말 얌전해진다.

 

이런 모습을 본 여자들은 이렇게 자극에 반응하는 남자의 모습에 대해 동물과 비슷하다고 느낄지 모르겠지만 어쩌겠는가? 자연이 수컷의 성향을 이렇게 만들어 놓았고 그것을 담당하는 내부 호르몬인 테스토르테론의 역할이 바로 이런 것인데.

 

호르몬에 의한 사람의 성향은, 예전에 쓴 글에서도 한번 언급한 적이 있는데 매우 남성스럽고 공격적인 성향의 남자가 우연한 사고로 남성 호르몬 분비 기관인 고환이 망가진 후 서서히 여성스러운 성격으로 변한 이야기를 다룬 미드 '하우스' 가 있었다. 그리고 이어서 그렇게 가정적으로 변한 남자가 그사이 한 여자를 만난 후 결혼을 앞두고 또 다른 사고로 인해 병원을 찾았다가 과거의 사고를 치료 받으면서 다시 예전의 공격적인 성격으로 바뀌어 가는 이야기를 다뤘었다.

 

물론 이것이 허구의 이야기이긴 하지만 개연성은 충분히 있다고 본다. 그리고 이것을 통해서 남성이든 여성이든 내부 호르몬의 역할에 따라서 우리가 절대적이라고 믿는 성향이 결정된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이다. 결국 개인 성향의 절대성은 바로 몸 안에서 이 호르몬 분비가 보통 매우 일정한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이렇듯 호르몬의 비율을 기준으로 우리가 남자라고 칭하는 존재를 분류해보면 가장 강한 남성 호르몬의 지배를 받는 매우 폭력적이고 공격적인 성향의 남자부터 심지어는 남성을 부정하는 게이까지 길게 연결이 될 것이다.

 

일단 가장 강한 성향의 남자의 공통적인 특징은 공격적이라는 것이다. 이것은 어떤 의미에서 수컷의 진정한 성향을 말해주는 것이기도 한데 이 공격적인 성향의 배경에는 종족 번식에 대한 탐욕이 끝없이 표출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책임감보다는 얼마나 많은 여자를 통해 자신의 자손을 번식 시켰느냐를 훨씬 중요하게 여기고 그것을 위한 강한 힘과 능력을 갖고자 한다.

 

실제로 이런 남자는 현대에도 꽤나 많이 존재한다. 물론 현대사회에 있어서 종족번성을 하고 싶다고 지나가는 여자를 성폭행하는 것은 바로 인생을 종치는 것이므로 이젠 그렇게 무식한 짓은 하지 않지만 아무튼 법이 허용하는 한 또한 그 능력이 되는 한 많은 여자를 거느리려고 한다. 그리고 여기에 더해서 자녀가 많아지면 괜히 복잡해지므로 그 숫자도 어느 정도로 조정하는 지능을 발휘한다.

 

이것은 과거에도 영웅호색이라고 알려진 증상인데, 과거의 영웅이라고 일컬어진 이들 역시도 이런 남성적 성향이 강하게 나타난 일명 강한 남자의 모습을 가졌던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이들이 많은 여자를 거느리게 됨으로써 남은 남자들은 여자가 부족하게 되는 사회 현상을 불러 일으켰다.

 

한 남자가 여러 여자를 거느리게 되면 성비의 균형에 의해 어떤 남자는 평생 여자 근처에 가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하지만 이것이 누군가 두 명을 데리고 살기에 직접적으로 다른 남자에게 여자가 없다는 것과 연결되지 않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서 크게 개의치 않긴 한데 아무튼 이런 불균형은 실제적인 현상이다.

 

* 그래도 인간은 다행인 것이 자연계의 수컷은 90%가 그 후손을 남길 기회도 없이, 즉 단 한번의 섹스도 하지 못하고 죽는다고 한다. 그래도 인간의 수컷은 사회 시스템으로 인해서 정말로 큰 복을 받은 것이다.

 

그래서 여자를 포기하는 남자들이 생겨난다. 이것이 바로 초식동물 현상이라고 알려진 남자들의 성향인데, 실제로 이 초식동물 성향의 남자들이 처음 말한 가정적이고 다정한 남자들의 모습이 되기도 한다. 물론 예외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둘 사이에는 적당한 남성성과 여성성을 가진 존재들이 있는데, 실제로 이런 성향의 남자들이 가장 많은 편이며 우리가 보통 남자라고 칭하는 존재들의 보편적 평균치 구간에 존재한다. 하지만 이 안에 있는 존재들 중에서도 공격적인 성향이 아주 강한 존재들이 있는데 이들은 경쟁에서 패한 수컷의 전형적인 증상이다.

 

과거의 수컷은 육체적 힘만 강하면 최고의 수컷의 능력이었으나 이것이 인간의 수컷으로 바뀌면서 남성이란 단어라 붙으면 단지 육체적 능력만으로 해결이 안 되는 상황이 벌어진다. 즉 육체적 능력에 더해 지적 능력이 더 필요해진 것이다.

 

이로 인해서 어느 한쪽의 능력을 타고 났으나 남성 호르몬이 많이 분비되는 쪽의 성향을 갖게 되면 이제 그 부족함으로 인해서 원하지만 경쟁에서 밀려서 갖지 못하는 깊은 좌절을 경험하는 일이 생기게 된다. 특히 이것은 지적 능력보다는 육체적 능력이 발달한 사람에게서 더 나타날 수 있는데 아무튼 이로 인해 해결되지 못한 욕구가 실제적인 폭력으로 변형되어 현실에 나타나게 된다.

 

이런 전체적인 모습을 보면 결국 많은 남자들이 그 자신의 몸에서 분비해주는 호르몬의 영향으로 인해 그 남성적 성향이 강한 남자의 욕구로 나타나는데 실제로 승자는 소수이고 많은 이들이 패자라서 여기에서 어떻게든 극복하거나 포기하면서 살아가는데 이것이 보통 우리가 흔히 보는 남자의 모습으로 보면 된다는 뜻이다.

 

물론 인생이란 여정을 볼 때 이런 남자로서의 성공과 실패는 충분히 다른 가치들로 상쇄될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이것만을 가지고 남자의 모든 것이 이것 하나로 인해 벌어진다 라고 말할 수 없다. 실제로 어떤 의미에서 더 중요한 것은 인간으로서 성공과 실패이지 결코 성적 역할에 대한 성공과 실패가 아니기 때문이다. 거기에 더해서 이 호르몬 조차도 나이가 들면서 분비량이 변화하여 사람 자체도 오랜 시간 동안 천천히 바뀌어 가는 것도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

 

이런 보통 남자의 성향을 벗어나 남성 호르몬이 부족하게 분비되면 앞에서 말한 섹스리스 부부의 남자처럼 살아가는 경우가 생긴다. 이런 성격은 여자에게 있어서 배우자로서는 최고의 성격인데 문제는 여자 역시도 섹스에 무관심 해야 가정의 평화가 유지된다는 점이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여자는 보통 성적 쾌락만을 위해 섹스를 하지 않는다는 점과 대한민국의 오래된 유교적 억눌림에 의해서 아직도 많은 여자들이 섹스를 일종의 죄악시 여기는 사고로 인해서 성적 쾌감을 얻는 여자의 비율이 전체의 50% 정도 밖에 안 된다는 점이다. 따라서 여자들이 적극적으로 섹스를 원하는 경우는 좀 드문 편이며 그로 인해서 평균적으로 이런 여성적 남자의 가족이 잘 유지될 수 있게 된다.

 

마지막으로 남은 이젠 거의 여자와 다름 없는 남자들이 있는데 이들을 앞에서 언급했듯 게이라고 부른다. 여자들에게 가장 좋은 남자친구로 알려진 이들은 남성의 역할을 완전히 포기했기에 성적 접촉이 일어날 가능성이 전혀 없지만 남자로서의 유용함은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차 운전, 형광등 고치기 등등) 어떤 의미에서 정말 좋은 이웃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여자들 역시도 이들과의 관계를 통해 아이를 낳아 키울 수 없다는 것을 정확하게 알기 때문에 이들은 절대로 남편이 될 수 없고 단지 좋은 친구 관계만 유지할 뿐이다. 그리고 이것은 그리 나쁜 것도 아니다.

 

그렇지만 게이를 보는 사회적 시선은 거의 병적으로 편중화 되어있다. 이 부분은 이 글을 쓰는 나 자신도 벗어날 수 없는 것인데 도대체 어떤 남자가 나를 성적 대상으로 본다고 생각하면 좀 끔찍하기 때문인데, 아마도 많은 이들이 이런 느낌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해도 이들 역시 남성 호르몬의 과다 분비로 인해 매우 공격적인 성향의 남자와 신체적인 관점에서 봤을 땐 전혀 문제점이 없다. 한쪽은 과다 분비이고 다른 한쪽은 과소 분비일 뿐인 것이다.

 

그래서 과도하게 공격적인 남자를 고쳐서 일반인 수준으로 바꿀 수 없듯 반대로 과소 분비 자를 고쳐서 일반으로 만든다는 것이 말이 안 된다. , 게이는 고치는 병이 아닌 그저 그렇게 구성된 몸을 가지고 태어난 남자일 뿐이다.

 

물론 이것을 가지고 남자가 자신을 여성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좀 문제가 있다. 어떤 이들은 이런 성 정체성 문제로 인해서 결국 성 전환까지 시도를 하는데, 뭐 이것도 인정할 수 있다. 남자가 자신을 남자답게 보이기 위해 강한 근력을 단련하는 것이나 남자가 자신을 여성스럽게 보이기 위해 성 전환 수술을 받는 것은 위험도와 비용의 문제의 차이가 있을 뿐이니까 말이다.

 

결국 이 글을 정리해 보면 남자의 종류는 다음과 같이 나뉜다.

 

공격적이고 성공한 남자 - 공격적이지만 실패하여 폭력적인 남자 - 적당한 중간에 낀, 양쪽 성향이 다 나타나는 남자 - 다정하고 가정적인 남자 - 여성스러운 남자 - 여자가 된 남자.

 

이 분류에서 모든 표준 분포가 그렇듯, 중간층인 양쪽 성향이 다 나타나는 남자가 두꺼운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이런 모습의 남자를 우리가 소위 말하는 남자라는 단어의 모습으로도 작동한다. 그런데 사실 이렇게 대충이라도 분석을 해보면 남자가 남자의 절대적 정체성을 주장하는 평소 모습이 좀 우습긴 하다. 겨우 호르몬 비율 때문에 나타난 성향을 가지고 남자들의 남자로서의 자존 감은 정말로 끝이 없기 때문이다.

 

남자들은 그래서 '남자니까', '남자라면' , '남자답다', '남자다' 라고 말하고요즘은  거기에 더해 '상 남자다' 라는 표현까지 더해서 서로에게 남자임을 자랑하고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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