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이야기

말머리 성운 (IC 434)

아이루다 2013. 12. 29. 18:50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이 사진이 올해의 마지막 촬영 사진으로 될 듯 하다. 뭐 이제 겨우 이틀 남은 시점에 내가 갑자기 영월로 가 사진을 찍을 가능성은 거의 없으니 이것은 확정적 미래일 것이다.

 

말머리 성운은 내 개인적인 경험 속에서 묘하게 인연이 있다. 실제로 작년에 영월에 집을 지어 놓고도 여러가지 문제로 인해 촬영을 계속 못하다가 올해 초 처음으로 말머리 성운을 제대로 담았었다. 물론 그때 사진을 보면 많이 부족하고.. 그렇다고 해서 지금의 사진 역시도 많이 부족하지만 아무튼 올해의 시작과 끝은 모두 말머리 성운으로 이루어졌다.

 

발광성운이 아닌 암흑성운인 탓에 뒤에 붉게 타는듯 올라오는 성운기를 배경삼아 거대한 크기를 자랑하는 이 대상은 오랫동안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고 앞으로도 오랫동안 아마추어 천문인들이 즐겨찾기를 해 놓은 대상일 것이다.

 

장수는 제법 충분히 촬영했는데, 결과를 보니 1/3 정도는 버려야 했다. 좀 넉넉하게 촬영해서 디테일 좀 많이 살리고 싶은데 아쉽다. 뭐 또 내년이 있으니 그것을 기대하면서 올해의 마지막 사진으로 남긴다.

 

촬영 : 2013년 12월 28일

대상 : IC 434 (말머리 성운)

Ha : 900초 8장 1x1 binning

RGB : 450초 4장 2x2 binning

  

 

* 참고로 올해 1월 12일 첫 촬영을 했던 말머리 사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