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이야기

첫번째 은하수 촬영

아이루다 2013. 4. 14. 16:41

 

이번 4월 12일 영월 출사에는 기존의 시도와는 조금 다른 별사진에 대한 접근이 이루어졌는데 그 과정은 매우 의도하지 않게 일어났다. 첫번째는 동석이가 결혼을 앞두고 소니사에서 나온 NEX-6 라는 모델명을 가진 벌브가 가능한 미러리스 카메라를 샀다는 것이고 두번째는 원래 별사진을 찍을 예정이었던 종운이 영월에 EQ3 가대를 사두었으며 이번 여행길에 그 둘의 조합이 가능했던 것이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해주었다.

 

물론 준비가 안된 이 카메라는 두가지 치명적인 결함이 있었다. 우선 릴리즈가 없어서 노출 최대치가 30초로 제한이 되었으며 배터리 충전 중에 촬영이 불가능하다는 문제로 인해 배터리 한계가 금새 들어났다.

 

그나마 좋은 것은 자체 와이파이 기능을 통해 스마트폰을 이용해 카메라 촬영 명령을 내릴 수 있어서 손대지 않고 간단한 릴리즈 기능을 사용할 수 있었으며(최대 30초까지 그리고 촬영된 이미지는 스마트폰 어플로 전송되었다) 확실히는 모르지만 노출을 오래하면 할 수록 이미지 처리시간이 길어지는 것을 보아 자체 다크 처리를 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것은 매우 좋은 기능 중 하나로 보인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시도하다가 말았지만 ISO를 2만 5천정도까지 올릴 수도 있어서 아주 짧은 노출에 많은 광량처리도 가능해 보였다. 물론 그럴경우 극심한 노이즈가 나오겠지만 말이다.

 

결과물은 참 초라하지만 또 다른 의미로 매우 만족스럽다. 앞으로 좀 더 노력해볼만한 가치가 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이제 드디어 곧 은하수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 은하수가 뜨기전에 집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이다.  정중앙쯤에 보이는 밝은 별이 바로 북극성이다.

 

 

- 집 불을 끄고 찍은 사진이다. 위쪽에 보이는 붉은 빛은 바로 내 망원경 장비에서 나오는 불빛이다. ISO를 1600 정도로 찍으니 30초 노출에도 꽤 밝게 나왔다.

 

 

- 새벽 3시가 다되어 찍은 은하수 사진이다. 하단에 보이는 띠모양의 모습은 우리 은하가 넓게 누운 형상을 보여준다. 여기에서 중앙에 보이는 밝은 별이 바로 베가, 즉 우리나라 말로 직녀성이다. 

 

 

- 위 사진보다 조금 더 떠올랐을 때 사진이다. 원본 이미지를 구하면 좀 더 색을 살릴 수 있을텐데 아마도 동석이는 JPG 저장만으로 한 듯 보인다. 역시 급조한 조합에서 많은 것을 기대하면 안된다. ㅎㅎ 

 

 

- 처음으로 찍은 별자리 사진이다.역시나 별자리 중 가장 잘 알려진 북두칠성을 찍었다. 오른쪽에 한참 떨어져서 있는 밝은 별은 목동자리 알파별 아크투르스이다. 봄철 별자리의 대표적인 별로 알려져 있으며 목동별이라고도 불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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