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이야기

3월 14일 출사

아이루다 2013. 3. 17. 18:07

 

이번 별출사는 이틀에 걸쳐서 진행되었다. 원래는 지난주 하려고 했었던 일인데 특별히 장비에 대한 완벽한 이해를 하고자 하는 욕구가 있었다. 그동안 너무 듬성듬성 이해한 측면이 있어서 늘 헷갈리고 문제가 발생하면 어쩔줄 몰라하고 하루를 망치는 경우가 종종 있었기 때문에 한달전부터 시작한 공부를 완성하는 의미를 가진 이틀간의 여행이었다. 물론 당연히 그렇지만 꼭 이것만을 위해 간건 아니다.

 

밭도 갈고.. 해야했다 ㅎㅎ

 

역시 이틀에 걸친 촬영이라 그런지 조금 욕심을 내보긴 했지만 결정적으로 날씨가 도움을 주지 않았다. 초저녁엔 맑았던 날씨가 12시쯤 흐려져서는 첫날엔 3시쯤 조금 맑아지고, 둘째날엔 거의 아침이 올때까지 상태가 영 좋지 않았다.

 

그래서 많은 촬영을 하지는 못했다. 특히 날씨가 안좋으니 가이드 대상으로 삼을 별을 찾기가 힘들어서 그게 제일 말썽이었다.

 

일단 촬영한 결과를 올려본다. 그런데.. 색을 도저히 못내겠다. 결국 파란계열로 했다 ㅠ

 

이 사진은 특정 대상을 찍은 것이 아니고 백조자리에 있는 Sadr 항성을 기준으로 우리 은하를 찍은 것이다. 백조자리는 원래 우리 은하가 있는 지역이라서 대충 찍어도 성운기가 나오는 영역이다.

 

H : 600초 8장

RGB : 240초 2장씩

 

 

 

이 별의 스텔라리움상의 위치이다.

 

이 대상은 IC 405로 알려진 불꽃별성운이다.

HRGB 촬영을 했다. 역시나 컬러 조정을 못하겠어서.. 그냥 보기 좋은 색으로 했다.

 

H : 600초 8장

RGB : 240초 2장씩

 

 

이틀 중 두번째 날에 찍은 사진이다. 요즘은 오리온이 12시만 지나도 촬영이 어렵기 때문에 8시부터 촬영에 들어가 두시간 남짓 찍었다. 원래 찍으려고 한 대상이 아니였으나 하늘 상태가 좋지 않아 좋은 가이드용 별을 가진 대상이 알리탁을 품은 말머리 성운이었다. 그나마 시간이 없어서 급하게 세팅하느라고 그냥 찍은 대상이다. 그나마 나은건 지난번 보다는 훨씬 부드럽고 처리가 깔끔해진 느낌이다. 역시 하면 할수록 뭔가 조금씩 는다. 이것이 쌓이면 결국 실력이 되지 않겠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