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이야기

3월 8일 여러가지 장비 점검

아이루다 2013. 3. 9. 20:22

 

다음주 주중에 그믐이 오기 때문에 이번 주말이 별보는 취미를 가진 이들에겐 한달 중 가장 행복한 주간이 된다. 물론 그믐 전후로 일주일씩 어느정도 시간이 있긴 하지만 그믐만큼 초저녁부터 새벽까지 온전히 어두운 시기는 없다.

 

몇차례 나름 성공적인 촬영을 하고난 후 이제 좀 더 디테일한 평가를 해보니 현재로서 가장 큰 문제는 바로 가이딩 문제이다. 어쩌면 장비 고유의 문제를 빼면 별사진 찍기 기본 시킬 중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 바로 이 기술의 습득이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가이딩 기술은 매우 중요한 포인트이다.

 

가이딩은 쉽게 말하면 자전을 하는 지구때문에 별이 시시각각 고정 위치에 있지 않고 늘 동에서 서쪽으로 이동하는 현상을 바로 잡기 위해 망원경이 지구 자전속도와 동일한 속도로 추적을 하는 과정을 말한다. 원래 내가 사용하는 적도의가 바로 이런 목적으로 개발되어 나온 제품이긴 하지만 역시 아무리 잘 만들고 정밀한 적도의도 기본적인 기계오류로 인해 일정 시간이 지나면 오차가 생기기 마련인지라 별도의 가이딩 시스템을 구축해서 이를 보조 보정을 하는 것이다.

 

특히 내가 사용하고 있는 EQ6란 마우트는 중저가 치고는 매우 높은 무게를 견딜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원래 적도의는 탑재 중량에 따라 가격이 산으로 간다) 중국산의 한계와 내부 부품의 부실로 인해 좋은 장비들에 비히 오차가 좀 심한 편이다. 그래서 거의 100% 가이딩 시스템을 구축해줘야 한다.

 

가이딩 시스템은 원래 망원경이외의 다른 보조 망원경과 가이딩 목적의 촬영장비 (CCD)가 별도로 필요하다. 아주 쉽게 설명하면 이 가이딩 카메라가 일정시간 (1초 ? 2초 ?) 단위로 하늘 사진을 찍어서 기존 사진과 비교해 변화한 것을 체크해서 만약 변했다면 적도의가 오차가 생긴것이니 이를 보정하는 자체 보정해서 미세한 이동을 시켜주는 것이다. 이론은 단순하고 또 해보면 생각보다 꽤 쉽게 되기도 한다.

 

천체사진은 10분이상의 장노출을 할 경우가 꽤 되는데 EQ6는 노가이딩으로 보통 3분 이상을 촬영하지 못한다고 알려져 있고 내것도 그정도 수준으로 보인다. (장비가 뽑기 운이 좀 있는 셈이다)

 

이번 별사진 촬영은 지난주 나타난 오리온 성운 촬영 중 나타난 별 흐른 현상 (가이딩 문제) 와 이와 관련된 극축 정렬, PHD  가이딩 프로그램 테스트 등등이 목적으로 진행되었다.

 

1. 극축정렬 : EQ6는 원래 3단계에 걸쳐서 극축 정렬을 한다. 첫번짼 동경 135동 10월 10일 오후 1시 기점으로 기준점 정렬, 두번째는 극축 망원경 중앙 정렬, 세번짼 매번 촬영시마다 하는 현재날짜로 적경축 이동이다. 첫번째, 두번째는 거의 한번만 하면 되고 세번째는 촬영때 마다 새롭게 해줘야 한다. 하지만 내 생각에 매우 불안정한 방법이다. 그런데 이번에 새롭게 프로그램을 통해 (EQMOD) 세번째 방법을 처리하는 방법을 알아내었다. 프로그램이 처리해주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정확도가 나름 높아질 수 있다.

 

그래서 생각난 김에 첫번째 과정과 두번째 과정을 다시 처리해줬다. 장비를 오래 들고다니면 틀어질 수 있기에. 그런데 오늘 오면서 생각해보니.. 첫번째 과정은 전혀 필요가 없다. 원래 첫번째 과정은 세번째 과정을 위한 기준점 정렬이니.. 세번째를 안할거면 첫번째도 필요없는 것이다. 괜한 짓을 했다 ㅋㅋ

 

아무튼 이로서 극축정렬에 대한 기본은 거의 마무리 된듯 하다.

 

2. PHD DEC Calibration 문제 : 현재 내 PHD는 DEC Calibration이 안된다. 이번에 이것에 대해 테스트 하고자 했으나 역시 결론적으로 안된다. 내가 아는 유일한 방법은 Calibration Step 을 늘려보는 것인데 1200까지 늘려봤으나 결국 안되었다. 이것에 대한 추가적인 정보 획득이 필요하다.

 

3. 이슬제거를 위한 열선 : 작년에 우연히 수도 동파를 위해 샀던 개당 4천원짜리 열선을 이용해서 망원경 이슬제거를 위한 보조장비를 만들었다. 보통 촬영지에서는 12V 직류를 사용하기에 별도의 제작이 필요하나 나는 현재 220v를 자유롭게 쓸 수 있으니 그냥 그것을 사용하면 된다. 단 열 보호를 위해 천으로 한겹 싸주는 처리를 했다. (바느질 했다!)

 

4. 선정리 : 얼마전 산 찍찍이로 나름 열심히 선정리를 했으나.. 워낙 복잡해서 잘 안된다.

 

5. 무게중심 : 마운트 무게중심 처리는 정확한 가이딩을 위해 매우 중요한 작업이라고 한다. 그래서 이번에 꽤나 세밀하게 맞췄다. 물론 확실한 것은 아니다.

 

6. N-Star 정렬 : 지금껏  EQMOD를 사용하지 않았기에 늘 SynScan에 있는 3점 정렬을 이용했으나 이번에 프로그램으로 정렬시키는 방법을 썼다. 방법도 꽤 쉽고 이젠 이방법으로 해야겠다.

 

- 가이딩 하지 않고 10분 노출 사진이다. 말머리 성운 부근인데 어제는 날씨가 너무 안좋아서 10분 노출임에도 불구하고 이정도 밖에 안나왔다. 실제로 극축 망원경으로 북극성 찾기도 매우 힘들었다.

 

- 가이딩과 함께 10분 노출한 사진이다.대상은 다른데 가능하면 별이 많은 지역을 했다.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데 메시에 목록 중 구상성단 일 것이다. 이렇게 보면 잘 못느끼는데 두 사진을 확대해서 보면 확실히 아래 사진이 별상이 동글동글하다.

 

 

PHD 1.14.0 / QHY5 가이딩 시스템 구축 (2013년 3월 기준)

 

현재는 예전 QHY5 드라이버를 통해 CCD labs Q-Guider 카메라로 연결해서 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좀 불안하다. 좀 오래 처리하면 화면이 먹통이 되는듯한 현상도 나타나고 흐르기도 한다. 그래서 최신버전으로 하고자 이런 저런 테스트를 해봤다. 그리고 이젠 결론을 찾았다.

 

[준비할 소프트웨어]

- PHD 1.14.0 : Setup_PHDGuiding.exe - 회사 홈페이지에서 최신버전을 받으면 된다.

- QHY5 드라이버 :  QHY5Drv64.exe / QHY5UPDATE.exe - QHYCCD 다운로드에 있다.

- ASCOM 드라이버 : QHY5ASCOM-V40.exe - 위에꺼랑 같이 있다.

 

[설치과정]

- PHD 설치

- QHY5Drv64 -> QHY6UPDATE 순으로 설치

- ASCOM 드라이버 설치

 

* QHY5 드라이버 설치땐 윈도우 7,8인 경우 서명없다고 경고나는데 무시한다.

 

[실행 및 설정]

 

- PHD 실행을 하면 Mount 메뉴가 보인다. 여기에서 On Camera를 선택한다.

(ASCOM 및 기타와  on Camera의 차이는 마운트에 이동 신호를 보낼 때 이것을 PHD가 각 드라이버를 통해 보낼 것인지 아니면 카메라에 보내면 카메라가 마운트로 보내 줄 것인지 선택하는 것이다. QHY5 는 보통 Rj11 케이블로 마운트로 직접 연결을 하는 형태로 사용하므로 on Camera를 선택해야 하며 만약 ASCOM을 선택하게 되면 EQMOD 드라이버를 설치해놔야 한다. 하지만 이렇게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 하단 카메라 모양 아이콘을 누르고 리스트에서 ASCOM (Late) Camera 를 선택한다. 이 부분에서 내가 제일 헷갈렸는데 예전에 여기에서 CCD Labs Q-Quider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새롭게 개발된 드라이버는 ASCOM 과 연동되면서 처리되는 모양이다.

 

- 마운트 아이콘을 누르고 다크 찍고 / 촬영 시작하면 별이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