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이야기

8월 24일 출사

아이루다 2013. 8. 25. 19:45

 

 

달이 밝은 주간이어서 큰 기대는 안하고 한 출사였다. 그래도 오랫만에 날씨가 맑은 편이였지만 구름은 제법 많은 하늘이어서 영월의 첫날은 그냥 포기하고 다음 날을(24일) 노렸다. 물론 큰 기대를 한 것은 아니고 지난번 망원경이 비를 맞은 후 큰 문제가 없는지 테스트 겸 이런 저런 시도를 해 볼 생각이었다.

 

사진은 좀 일찍 찍기 시작했는데 9시쯤 별도 제법 잘 보이고 하늘도 맑아 보여서 달이 뜨기 전까지 그냥 시도는 해 볼만 했다. 그리고 이번엔 아예 컬러 촬영을 포기하고는 H만을 찍기로 생각했었다. H 이미지는 달이 떠도 큰 지장이 없기에 괜찮을 것이란 판단이었는데 이것은 지금도 잘 모르겠다.

 

첫 대상은 M17 오메가를 겨누었으나 2장까지 찍은 후 구름이 몰려왔다. 그리고 한 두시간 정도 하늘은 구름으로 가득했고 달이 뜨고 난 후 조금 걷히는 분위기였다. 다행이 구름이 군데 군데 있어서 하늘 상태를 보면서 구름이 없는 부분쪽으로 망원경을 조준했다. 그리고 찍은 대상이 M13인데 이것은 온전히 이미지 처리 테스트를 위해 찍었다. 지금까지 밝게 나온 부분을 처리할 수 없어서 M13과 같은 구상성단은 찍고나면 거의 빛 다발로 보이는 현상 때문에 아예 접어놨는데 이젠 이것을 구분해 낼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처리를 해보니 원본만 잘 건질 수 있다면 가능해 보였다.

 

12시쯤에 구름이 제법 걷히는 듯 해서 M17를 마저 좀 더 찍고 그 후 베일 성운에 1200초 10장을 걸어두고 찍었으나 다음날 확인해보니 겨우 4장만 건질만 했다. 거기에 워낙 희미한 성운이라서 그리 상태가 좋지 못했다.

 

1. M13 이다. 중심부 별상이 제법 분리가 된다. 물론 내 기준이다 ㅎㅎ

 

2. M17 오메가 성운. 붉은색으로 강제 색상조정을 했다.

 

3. 베일 성운 일부. 장노출임에도 불구하고 좋지 않은 여건 때문에 이정도 밖에 안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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