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철학

여자에 대한 추가 보고서

아이루다 2013. 6. 16. 07:55

 

별생각 없이 쓰기 시작한 남/녀에 대한 보고서가 세번째 글이 작성되고 있다. 처음에 남/녀, 두번째는 남자, 이제 세번째로 여자에 대한 이야기를 쓸 차례이다. 이제 남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비적인 행동을 통해 많은 행복을 얻는 여자들의 고유 성향이 어떤 성향으로 세분화되어 가는지를 살펴보기로 하자.

 

물론 내 의견으로 여자들은 무조건 소비적인 성향만 보인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옷 만들기, 각종 인테리어 꾸미기를 직접 하면서 행복해하는 것도 많은 여자들이 누릴 수 있는 행복 중 하나이다. 물론 요리 역시 매우 중요한 생산적 소비행위라고 볼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가정 일 모두가 생산적인 활동인데, 문제는 이 가정일은 잘 표가 안난다는 점이다. 여성의 생산적 활동에 대해서는 간단히 이정도로 마무리하겠다.

 

최초에 남녀의 역할 구분이 이루어지면서 남녀 사이에 과연 어떤 차이가 생기기 시작했을까? 이제 이것을 생각해보면서 글을 이어나가도록 하겠다.

 

진화론적으로 과연 언제부터 남자들이 여자보다 강하고 힘이 센 존재였을까? 실제로 동물의 세계를 보면 대대부분의 숫컷이 동종의 암컷보다 덩치가 큰 것도 사실이다. 또한 화려하기도 하고 우리의 눈으로 판단하면 멋있어보기기도 한다. 그렇다면 아마도 인간이 인간의 모습을 갖추고 앞에서 언급한 가정을 꾸리고 역할 분담을 하게 되었을 때 너무도 당연히 남자들이 식량을 조달하는 임무를 맡게 되었을 것이 거의 확실하다. 물론 자연계에서는 암컷들도 매우 능동적으로 사냥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도구를 이용한 지능이 높은 인간은 남/녀 한쪽만 생산적 활동에 참가해도 대충 먹고 살만 했을지도 모른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여자는 온종일 집에서 애키우고 살림만 한 것은 아닐 것이다. 그녀들 역시 주변에 돌아다니면서 과일이나 채소등을 채집하여 혹시라도 남자들이 빈손으로 돌아 올 날을 대비해놓았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당연히 자신과 자신의 아이를 위한 마지막 보루였을지도 모른다.

 

아무튼 이 역할분담이 발전되어 갈수록 한가지 문제가 생겼다. 그것은 바로 남녀가 사회적으로 동등하지 못한 지위를 갖게 된 것이다. 경제력, 즉 먹을 것을 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육체적 힘을 가진 남자가 그렇지 못한 여자들에 비해 높은 수준의 경제력을 가질 수 있게 됨으로 남자의 권위와 사회적 지위가 여자의 그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아진 것이다. 즉 사회가 남성 위주로 돌아가게 되었고 그 현상은 21세기인 지금도 수 많은 나라에서 나타나고 있는 자연스러운 현상이 되고 있다.

 

말이 좀 새겠지만 오늘날 여자들이 여자들의 권익을 요구하면서 여성운동에 참가하곤 하는데 실제로 여자들이 진정한 의미의 평등을 얻고 싶다면 우선 남자 수준의 경제력을 갖춰야 한다. 물론 사회 자체가 남성위주이기 때문에 그것이 매우 힘들지만 아무튼 모든 문제의 해결책은 바로 경제력이다.

 

이 남성 위주의 경제력이 이제 여자의 성향을 세분화 시킨다. 그것은 역시 남자와 비슷한 패턴을 보인다.

 

1. 남자 만큼의 노력을 통해 스스로 자립하여 살아간다.

2. 자신의 경쟁력, 즉 외모나 성격적 장점을 발전시켜 자신에게 충실한 경제력이 좋은 남자를 짝으로 고른다.

3. 잘 고른 짝이라고 믿었던 남자의 배신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생활전선에 나서게 되어 삶을 그리 행복하지 못하게 살아간다.

4. 평범하게 자라 적당한 남자를 만나 적당한 경제력하에서 일반적인 삶을 살면서 양육과 가정을 책임지는 역할로 살아간다.

5. 남녀 역할에 대한 의무감 때문에 자신의 삶을 제대로 펼쳐보지 못한 이유로 존재감을 증명받지 못해, 자신이 낳은 아이를 통해 이것을 증명받으려 하게 됨으로서 심각한 아이 집착형 엄마로서 살아간다.

6. 결혼의 여부와 상관없이 자신이 행복한 삶을 계속 영위하려는 욕심으로 인해 가정일보다는 훨씬 더 자기 개인의 삶에 집중하여 과도한 쇼핑이나 술문화 등을 즐기면서 살아간다. 아이 역시 여기에서는 자신의 삶보다도 더 중요도가 낮다.

7. 결혼전 철저한 이기주의 성향을 보이다가 결혼 후에는 자신이 속한 가족에 대한 이기심으로 확대되어서 타인의 눈을 찌뿌리게 만들 수준의 행동을 보여주는 진상이 되기도 한다.

 

뭐 이 분류가 근거도 없는 내 생각일 뿐이지만 아무튼 이 분류를 보면 얼마나 여자에게 결혼이란 풍습이 중요한지 알 수 있다. 이것이 바로 다 경제력이 약하거나 없는 여자들의 입장이 깔려 있기 때문에 그렇다. 현대 사회에 들어서 여자들의 경제력이 점차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여자들 중에 남자와 결혼을 그리 필수적으로 느끼지 않는 1번 경우의 여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즉 스스로 살아갈 능력이 되는 여자들은 그 기본적인 혼자만의 행복을 누리는 소비적 행복 능력을 발판삼아 충분히 혼자 살아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아마도 혼자 사는 여자들이 늘어날 수록 이 현상은 더욱 더 심해질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혼자 벌어 혼자 살면서 혼자 행복할 수도 있는데 거기에 더해 친구들까지 늘어나면? 과연 누가 그 많은 것을 포기하면서 가정에 충실하고 아이를 낳는 삶을 살아가고 싶어 하겠는가? 물론 아이에 대한 욕구는 여자들의 기본적인 본질적 욕구이기 하지만 이것 역시도 약해지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다.

 

아무튼 잘 선택한 남자 배우자는 여자들의 행복을 위해 많은 도움을 주는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여자 입장에서 보면 자신이 남자를 선택하는 것보다는 남자로부터 선택을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한 입장차이인데 그것은 바로 결혼 후 남자의 충성도를 주장할 수 있는 근거가 되기 때문이다. 만약 여자가 남자를 매우 좋아해서 밀어붙여 결혼 한 경우 남자의 충성도가 매우 좋지 않을 때(바람 등등) 어떤 식으로 남자를 얽어맬 수 있겠는가?

 

그래서 여자들은 기다리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자신의 몸과 정신상태를 최고의 수준으로 유지하려고 하는 본능적인 노력을 한다. 물론 이것을 지난번 쓴 노출 편에서 자기 만족이란 착각을 한다고 말했듯, 여자들 그 스스로는 잘 느끼지 못한다. 거기에 기다리는 역할을 하다보니 같이 기다리고 있는 비슷한 수준의 여자들이 은연 중 경쟁자가 된다. 마치 그것은 밤중에 택시를 기다라는 심리와 비슷하다. 혼자 택시를 기다릴 땐 그냥 그런데 하나 둘씩 길거리에 다른 사람들이 나와 자신과 같이 택시를 기다리는 모습을 보이면 나보다 뒤쪽 사람은 괜찮은데 나보다 앞쪽에 선 사람은 꽤나 신경쓰이는 것이다.

 

이런 보이지 않는 경쟁의 결과로 인해 여자의 적은 여자가 되는 경우가 생긴다. 그런데 여기에서 또 웃긴 상황이 하나 더 벌어진다. 여자들은 또 여자들과 놀아야 하는 경우가 많으면 당연히 공동 관심사가 남자에 비해서는 훨씬 더 많기에 당연히 그것이 더 좋다. 그러니 경쟁자이면서도 친구이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여자들은 다른 여자들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도 반드시 좋은 이야기를 해줘야 하는 암묵적 룰이 있다.

 

즉 어제 산 너무 예뻐보이는 옷을 입고 온 자신의 친구로 다른 남자들이 눈길이 돌아갈 때 그 자신의 마음 속은 부러움이나 질투를 느끼지만 겉으로는 그 옷이 예쁘다고 호들갑 떨어져줘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 혹시나 나중에 내가 그런 모습을 보였을 때 그 친구 역시 속 마음을 표출하지 않고 예쁘다고 해줄 것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여자들은 정말 대단한 규모에서의 암묵적 규칙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타고 났거나 혹은 노력이나 수술로 인해 얻어진 여자들의 외모 경쟁력은 이제 어떤 남자를 선택하느냐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여기엔 마지막 여자의 결정이 남아있게 된다. 하지만 문제는 실제로는 여기에서 발생한다. 즉 너무 외모 위주의 삶을 살아오다 보니.. 사람을 보는 본질적인 가치를 판별하는 능력이 발달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여자들은 마지막 골 결정력이 부족해 현란한 남자들의 허세 능력에 속아 덜컥 결혼까지 연결되는 경우가 꽤나 된다. 다행이 이 허세 능력을 보이는 남자들이 적어서 그렇지 아마 사회가 좀 더 허세 가득한 남자들로 채워진다면, 이런 여자들의 삶은 정말 심각하게 불행하게 될지도 모른다.

 

여자 외모의 문제점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그 가치를 계속 상실해간다는 것이다. 남자의 경쟁력인 경제력은 상황에 따라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더 좋아지기도 하고 혹은 유지하는 것도 그리 어렵지 않는데 여자는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 치명적인 단점이 된다. 그래서 여자들은 자신과 남자 사이에 낳은 아이를 통해 남자에 대한 자신의 영향력을 계속 유지하고 하는 행동을 한다. 여기에서 여자들의 과도한 아이 집착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는데 바로 그 집착 만큼이 바로 남자와의 공동 책임감으로 환산되어서 남자를 얽어맬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것의 가장 심각한 예가 바로 '기러기 아빠'의 탄생이 된다.

 

물론 모든 여자가 이런 삶을 사는 것이 아니다. 일반적인 여자들이라면 내가 지금껏 말한 성향이 아주 미세하게 들어나면서 살아갈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없다고는 말할 수 없다. 만약 없다면 그것은 일반적인 여자 성향이 아닌 남자의 성향을 가졌을 가능성이 크다. 즉 스스로 경제력을 잃지 않으면서 자립심이 강할 경우 남자에게 잘 보이기 위해 '자기만족' 이라는 허울을 쓴 여자들의 화장하는 모습에서 한심함을 느끼고 있을지 모른다. 실제로 정치권에서 보면 그런 강한 여성들의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마음먹기에 따라 주어진 상황에 따라 여자들 역시 남자 못지않게 혹은 더욱 강한 존재로서 그 모습을 증명받을 수 있다. 단지 그런 사람이 적을 뿐.

 

현대 국제사회에서 여권신장에 대한 흐름을 보면 확실히 선진국이 많은 유럽쪽이 많이 발전해있다. 그리고 그 근간에는 역시나 여자들의 경제력이 자리잡고 있고 이 성향은 여자들이 어떤 의미에서 여자답지 못하고 자립심이 강한 형태의 성향을 나타내고 있다. 그래서 그녀들은 우리나라 여자들의 남자 종속적인 생각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내용은 외국 여자들이 출연하던 TV 프로그램에서 열심히 떠들어 댔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꾸며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대한민국은 아직까지는 원시시대의 역할을 벗어나지 못한 사회이다. 아직도 여자들은 결혼을 통해 신분상승이나 혹은 인생 로또를 꿈꾸는 경우가 많다. 사랑하기보다는 돈이 많다면 그리고 그리 싫지 않고 배신할 것 같지 않다면 그것으로 만족하면서 결혼을 하는 여자들도 꽤 된다. 그리고 남자가 벌어오는 수입을 이용해 자신이 느끼는 진정한 행복, 즉 소비적 활동을 통해 스스로 꿈꾸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거기에 더해 아이를 낳게 되면 아이를 위한다는 핑게로 아이와 자신을 동질화 시켜 아이 꾸미기에 최선을 다한다. 그리고 이런 삶을 더욱 정형적으로 살아갈수록 여자들은 그들의 무리로부터 부러움과 잘한 선택에 대한 칭찬을 받게 된다.

 

어떤 삶을 살아가든간에 그것은 모두 그 개인이 감당할 몫이다. 그래서 내가 어떤 조언을 통해 그들의 삶을 바꿀 수는 없다. 하지만 이런 21세기 대한민국 사회가 좀 슬퍼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그냥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