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탈출 프로젝트

지하수 공사 그리고 기타 진행상황

아이루다 2012. 4. 11. 10:04

 

어느새 봄이 왔다. 내가 자전거로 출근하는 성내천 길에는 예쁜 노랑색 개나리가 활짝 피어가고 벚꽃도 꽃망울을 맺고 있다. 아마 일주일 정도 지나면 길 양쪽엔 하얗고 분홍색을 띤 벚꽃으로 장관을 이룰 듯 하다.

 

요즘은 비가 자주 온다. 지난주도 그렇고 투표일인 오늘과 어제도 비가왔다. 봄비는 즐거운 소식이지만 공사에는 안좋다. 그래도 어찌어찍 해서 몇가지 진행이 되었다.

 

1. 집공사

 

지난주에 바닥공사를 했다. 포크레인으로 바닥을 다듬고 위에 공구리를 쳤다. 공사 현장은 못보았지만 지난 화요일에 방문하여 확인을 했다. 그날은 눈이 오는 참 이상한 날이었다.

 

실제 집공사는 다음주 월요일에 시작할 예정이다. 총 2주 정도 잡고 있으니 금새 지어질 듯 하다.

 

 

 

공사 현장이다. 눈이 와서 사진이 영 그렇다.

 

2. 지하수 공사

 

어제 오성 지하수 사장님에게 연락이 왔다. 주말부터 작업을 해서 어제 물이 나왔다고 한다. 물 걱정 많이 했는데 다행이다. 깊이는 120m 정도 팠고 수량은 60톤 정도 된다고 한다. 집에서 쓰기 충분한 양이다. 총비용은 850만원으로 계약을 했는데 예산에 크게 무리가 없다. 아무튼 물이 잘 나오는 것은 정말 다행이다.

 

3. 전기 공사

 

전기 공사는 아마 이번주에 다 끝날 듯 하다. 지난번에 가보니 길가에 전봇대는 쭉 위치해 있었다. 전기가 들어와야 지하수 관련 공사도 마무리 할 수 있다. 그리고 중요한 전기인입비용은 생각보다 적게 나왔는데 약 850만원 가량 나왔다. 정확한 내역을 확인하지 못했지만 아무튼 400m가 좀 넘는 거리인데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작게 나왔다. 그리고 추가로 인입비로 18만원 정도 추가 납입을 했다.

 

4. 동네 인사

 

공사를 시작하면서 작은 동네 진입로에 중장비 차들이 다녀서 일단 동네분들에게 작은 선물과 인사를 했다. 공사중 나타날 수 있는 갈등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하는 목적이었다. 이와 관련해서 몇가지 심정적 변화도 생겼는데 좀 더 나중에 정리해야겠다.

 

5. 도로포장

 

도로포장이 물건너갔다. 이장님이 공짜로 해준다고 했는데 포장할 길이 산림청 명의로 되어 있는 국유지이고 보존지역으로 지정되어 있는 듯 보였다. 그래서 개발 행위를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원래 계획한 일이 아니니 아쉽긴 하지만 마음을 접는다.

 

이제 실제로 남은 일은 집짓기 자체, 마당 쇄석 깔기, 창고 짓기, 망원경 보관함 만들기 등이다. 돌출형 벽난로 설치는 10월 이후에 진행해야겠다.

 

 

 

오늘은 국회의원 투표날이다. 아침에 보니 투표율이 그리 높지 않다. 세상에 큰 기대를 버렸지만 씁쓸한 건 어쩔 수 없다. 아무려면 어떠랴. 이나라는 수십년간 별로 희망이 없다. 그래도 언젠간 좋은 날이 오겠지 라고 생각한다. 물론 그 세상에서 나의 역할은 사라지겠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