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까지 진행되자 이제는 오히려 혹시나 하는 마음이 들었다. 아니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었다. 나는 예전에 돌 던지기를 부탁했었던 핸드볼 선수에게 연락을 했다. 예전에 했던 일을 또 다시 해달라고 하자 상대는 웃었다. 하지만 그 대상이 나라고 하자 이번엔 깜짝 놀라는 음성이었다. 정말로 해도 되는지를 몇 번이나 되물었다. 나는 그때보다 백만 원을 더 얹어주겠다고 했다. 대신 지금 돈 지급은 그 일이 끝난 후 해줄 수밖에 없다고 양해를 구했다. 상대는 잠시 망설이는 듯 하더니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오늘이 화요일이니 로또 당첨번호가 발표되는 주말까지는 그리 많은 시간이 없었다. 나는 남은 시간 동안 내가 움직일 동선과 시간대를 설명해주고 적당히 알아서 돌을 던져달라고 했다. 만약 이 일이 완전히 헛짓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