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누구나 마음 속에 그물을 가지고 있다. 이 그물은 실제로 존재하는 물체는 아니지만, 분명히 존재하고는 있다. 우리 안에 그물이 있다는 증거는 확실히 존재한다. 매일 사람들을 만나고 살다가 보면 언제나 '남는 말'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매일 수 많은 상황에서 수 많은 말들을 듣게 되지만 남는 말들은 매번 비슷하다. 다른 말들은 모두 걸리지 않고 통과된 반면 몇몇의 남는 말들은 늘 비슷하게 걸려서 밤 늦게 자기 직전에 떠오른다. 아침에 아내나 남편이 했던 말들이 걸린다. 누군가 집을 샀다는 말이나, 진급을 했다는 말이나, 주식이 올랐다는 말에 걸린다. 어떤 집 아이가 1등을 했다는 말이나, 어떤 대회에서 상을 받았다는 말이나, 영재 고등학교에 들어갔다는 말에 걸린다. 회사 사람들에게 들었던 말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