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을 넘어, 나를 찾다

19. 상처를 넘어 행복으로

아이루다 2017. 6. 14. 21:55

 

 

당신과 제가 처음 만났을 때는, 당신은 자신도 모르는 상처를 입고, 그것으로 인해서 원래 당신이 가지고 있어야 할 그 모습과는 다른, 변형되어 있는 존재였어요.

 

물론 지금도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당신이 입은 상처들은 다른 사람들의 배려 없는 말들, 무의미한 평가들, 딱히 안해도 되는 말들, 괜한 오지랖들, 자신의 행복을 강요하는 말들이었죠.

 

또한 상처들은 당신 스스로도 만든 것이기도 해요. 남에 대한 불필요한 질투나 열등감, 작은 상처를 커다랗게 만들어 버린 확대해석,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기 싫어서 해왔던 자기 합리화 등등이 바로 원인이었죠.

 

어떤 경로로 만들어진 상처든 상관없이, 당신은 상처를 입을 때마다 자기 합리화를 하거나 자책을 해왔죠. 그것이 진행될 수록 당신의 내면은 점점 두려움이 쌓였어요.

 

그래서 당신이 불행했어요. 가끔 행복해 보일 때도 있지만, 당신 마음 속에는 늘 어떤 알 수 없는 불안함이 존재하고 있었죠. 하지만 당신은 그 불안함을 아무 것도 아닌 척 애써 무시해왔어요. 그래서 혼자 있을 때 조차도 당신 내면의 소리가 들려온다 싶으면 재빠르게 그것을 피했어요. 요즘 시대엔 그럴 수 있는 좋은 도구들이 너무도 많죠. 당신은 잠자기 직전, 잠을 깨자마자 스마트폰을 볼 수 있는 시대를 살고 있거든요.

 

결국 당신은 자신의 삶을 행복한 것이라고 믿고 살아왔어요. 당신 안에서 불안함을 일으키고 있는 온갖 것들을 어딘가 다 몰아 놓고 굳게 닫아 놓은 채 마치 그것들이 처음부터 없는 척 했죠.

 


그리고 당신은 아무런 문제도 없고 불안하지도 않아 보이는 남들처럼 그런 모습으로 살았죠. 그러면서 당신은 스스로 불안하지 않다고 생각해왔어요. 당신은 적어도 남들처럼은 살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당신도 그들도 아무리 잊으려고 해도 잊지 못하는 것들이 있어요. 바로 어딘가에 몽땅 숨겨 둔, 당신을 현재의 모습을 변형시켰던 과거의 상처들이죠.

 

그리고 그것은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서 점점 썩어 냄새를 풍기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당신은 더욱 더 그 존재를 부인하였죠. 그래서 현재의 자신의 모습이 진정한 자신의 모습이라고, 그것은 자신의 고유한 정체성이라고 스스로 믿고 있어요

 

당신뿐만이 아니라 거의 모든 사람들이 그런 식으로 외면해왔죠. 그것을 인정하는 순간, 모두들 행복한데, 자신만 불행한 사람이 될 수 있으니까요.

 

당신은 지금까지 그렇게 살아왔어요.

 

그런데 당신은 점점 더 알 수 없는 불안함을 느끼고 있어요. 그리고 그럴 때마다 강하게 부정하기를 반복하고 있죠. 그러다 보니 당신은 점점 어떤 고집이 생겨나고 있어요. 타인에 대한 여유로움이 사라지고, 당신이 살고 있는 삶에 대한 확신이 커지고 있어요.

 

내부의 불안이 커지면 커질수록 당신은 자신의 외부를 점점 더 단단하게 만들고 있죠. 만약 그렇지 않으면 무너져 버릴 테니까요.

 

하지만 그것이 진행되면 될수록 당신이 짜증이 나는 일이, 당신이 화를 내는 일이, 당신이 어떤 식으로든 기분이 나빠지는 일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는 것은 명백히 드러나고 있는 문제죠.

 

그로 인해서 당신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맺는데 있어서도 곤란함을 느끼고 있답니다. 그리고 가끔 실수도 해요. 불필요하게 참견하고, 상처 주는 말들을 해요.

 

마치 어린 시절에 당신이 그런 상처를 받았던 것처럼, 당신이 이제 가해자가 되어서 그들에게 상처를 주고 있죠. 그리고는 세상이 원래 그렇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당신은 그것을 알고 있을 것이에요. 하지만 알면서도 멈출 수가 없어요. 자신도 모르게 그런 말이 나가고, 후회를 해도 다음 날이 똑같이 반복이 돼요.

 

왜 그럴까요?

 

답은 하나죠. 당신이 지금 불행해서 그래요. 당신이 어딘가 처박아 두고 그 존재를 인정하고 있지 않는 것들이 썩다 못해 폭발한 지경에 이르렀거든요. 그래서 당신의 불안감은 점점 커지고 있어요.

 

처음 제가 당신을 만났을 때 저는 당신에게 당신의 이야기를 해달라고 했어요. 그리고 그 이야기는 당신이 어디를 여행했고, 무엇을 먹었으면가족과 어떤 것을 했고, 무엇을 잘하는지에 대한 것이 아니었어요.

 

그것은 바로 당신에게 당신이 그렇게 숨기고자 했던, 그 장소에 숨겨져 있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달라고 했어요. 왜냐하면 이제는 더 이상 버티면 안되거든요. 이제는 어떻게든 그 장소를 찾아가 죽기 살기로 정리를 해야 해요.

 

그래야 당신의 남은 삶이 불안함과 두려움으로 가득 차는 것이 아니라, 밝고 긍정적으로 변화될 수 있거든요. 이것은 당신이 당신을 변형시켰던 그 존재들을 모두 다시 끄집어 내서 제대로 치료를 하지 않으면 결코 일어날 수 없는 변화이죠.

 

당신의 의식은 숨겨진 것들에 대해서 확실히 잊었어요. 합리화를 하거나 자책을 함으로써 잊었죠. 하지만 이제는 알고 있어요. 당신의 무의식은 하나도 잊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요. 그러니 가끔 틈이 날 때 마다, 당신을 불안하게 만든 것이죠.

 

이제는 꺼내야 할 때죠. 당신은 이제 준비가 되었어요. 모든 것을 꺼내서 치료하고 용서하고 받아들일 준비가 다 되었어요. 당신은 이제 온전한 모습으로 되돌아 올 때가 되었어요.

 

물론 이 글들로 그 수 많은 문제가 해결될 수 없음을 저는 잘 알고 있어요. 이 세상에 그럴 능력을 가진 글은 없답니다. 그럴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강연자도 없고요.

 

단지 저는 당신의 내면에 그런 처리되지 않는 썩고 있는 어떤 것들이 있음을 알고,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을 알려드리려는 것이에요

 

그것에 대해서 아는 것이 바로 모든 것의 출발점이 될 테니까요.

 

당신은 좀 더 따뜻하고, 좀 더 향기롭고, 좀 더 다정하며, 좀 더 잘 웃는 사람이 될 수 있어요. 당신이 당신의 내면에 있는 그것들을 바라보고 인정만 할 수 있다면, 사실 그것들은 원래 존재하지 않았던 것임을 알 수 있을 것이에요.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죠. 이 말에 숨겨진 의미는, 우리는 어떤 것을 시작할 줄도 모른다는 뜻이에요. 그래서 시작했다는 것은, 그것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으니 이미 반은 한 것이라는 뜻이죠.

 

그래요. 당신은 실제로 아무 것도 한 것이 없지만, 시작할 수 있었으니 이미 반을 한 것으로 판단할 수 있어요. 그러니 이제 나머지 반을 하면 되죠.

 

물론 쉽지 않아요. 힘들 수도 있고, 그것이 행복하지 않다고 느낄 수도 있어요. 심지어는 그냥 묻어두고 살면 되지 왜 그것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저에게 물어 볼지도 모르겠네요.

 

그리고 또 다른 면에서는 과연 그것을 해서 당신이 무엇을 얻을 것인가에 대한 회의감도 생길 것이에요.

 

저는 그런 당신을 충분히 이해해요. 그리고 그것이 당연한 것임을, 당신뿐만이 아니라 많은 분들이 그런 갈등을 겪을 수 있음을 알아요.

 

그래도 저는 이렇게 밖에 말할 수 없어요. 당신의 지금은 온전한 당신이 아니에요. 당신은 원래 현재의 그런 사람이 아니었어요. 당신은 지금보다 훨씬 더 행복해질 수 있는 사람이에요. 그러기에 저는 당신에게 이것을 설명하고 있는 중이에요.

 

만약 제가 당신에게 아무런 희망을 보지 못했다면, 당신이 자신 스스로 아무런 의지를 가지고 있지 못했다면, 우리의 대화는 이미 끊겼어요. 하지만 우리는 벌써 이렇게 많은 시간을 함께 했어요. 그리고 당신은 당신의 이야기를 했고, 저는 그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리고 대신 그것을 기록했죠.

 

그러니 당신이 느끼고 있는 갈등은 잠시 치워두세요. 그런 것을 다 해보고 다시 생각하시면 돼요.

 

산에 오르면 뭐가 좋을까를 생각하기 보다는 일단 산에 오르세요. 그러면 왜 산에 오르는지 알게 돼요. 그런데 아무 것도 느끼지 못하더라도 당신은 적어도 하나는 알게 돼요. 산에 오를 필요가 없구나 라고요.

 

하지만 산에 오르지 않고 계속 산에 왜 오르지만 생각하면, 그 질문에 대한 답은 그 누구도 내 줄 수 없어요. 그런 것은 불가능해요.

 

경험은 감정의 기록이에요. 지식의 기록이 아니에요. 그래서 당신이 직접 느껴야 한답니다. 지식으로 경험을 할 수 있다면, 해외 여행을 뭐하러 가겠어요. 그냥 집에서 사진이나 동영상 보는 것이 훨씬 낫죠.

 

그러니 우선 경험하세요. 변형을 복구시키고 원래의 당신으로 되돌아가는 경험을 하세요. 감정으로 느끼세요. 당신이 복구되고 있음을 스스로 느끼세요.

 

그리고 나서 지금 가지고 있는 갈등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세요.

 

당신을 상처 입히고, 당신이 그것을 덧나게 하고그러기에 남을 미워하고 또한 나를 미워했던 그 모든 것은 바로 당신으로부터 출발하고 있음을 알고, 이해하고, 받아들이세요.

 


사회가 당신에게 주입한 그 모든 것은, 결코 당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사회를 위한 것임을 잊지 마세요. 그래서 그것은 참고가 될 뿐, 당신의 행복이 될 수 없음을 깊게 이해해야 해요.

 

그리고 당신은 오직 당신의 행복만을 위해서 사는 존재임을 받아들이세요. 당신이 그 어떤 종류의 선의를 남에게 베풀었다고 해도 말이죠.

 

당신은 당신이 가진 다양한 욕망을 바라봐야 할 것이에요. 그리고 그 중에서 당신이 가장 원하는 욕망을 찾아 실현시켜야 해요. 그래야 당신이 행복해질 수 있어요.

 

그 욕망은 남에게서 들은 것이 아니라, 남이 추천한 것이 아니라, 어떤 기업이 광고한 것이 아니어야 해요. 그것은 오직 당신으로부터 시작된 욕망이어야 해요.

 

그러기 위해서 당신은 당신의 무의식을 바라봐야 해요. 말도 안되고, 억지만 부리지만, 결국 무의식이 유일하게 행복을 느끼게 해주니까요. 그리고 가능하다면 무의식의 존재를 삼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도록 해보세요. 그것이 가능해질 수록 당신은 당신의 욕망에 대해서, 당신의 불안함에 대해서, 무의식의 억지스러움에 대해서 잘 알게 될 것이에요.

 

그리고 그것을 알게 됨으로써 당신이 어떻게 살아가야 할 지에 대해서 잘 알게 될 것이에요.

 

거기에 모든 정답이 있어요. 그리고 당신의 무의식은 오직 당신만이 바라볼 수 있어요. 저는 그것을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와 그것을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는 조언해줄 수 있지만, 그것을 대신해 줄 수는 없어요.

 

저는 물고기에 대해서 설명하고, 낚싯대를 당신에게 줄 수는 있지만, 낚시를 대신 해줄 수는 없어요요. 그것은 당신의 역할이에요. 그래서 저는 가능하면 물고기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하려고 애썼고, 좋은 낚싯대를 주려고 애썼어요. 지금의 결과가 저의 최선이랍니다.

 

그러니 당신께서는 제가 드린 것들로 당신의 최선을 다하세요. 그리고 할 수 있는 한 하고 난 후, 그것을 받아들이세요. 어떤 결과가 나오든, 그것은 당신 고유의 것입니다.

 

삶은 복잡하고 다양해서 답이 없는 듯 보이긴 하지만, 분명히 답은 존재합니다. 단지 우리들 대부분은 그 답을 향해 가는 과정 중에서 자신의 삶을 마감할 뿐이죠.

 

그러니 너무 막연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당신이 당신 스스로를 바라보면 볼 수록 점점 더 당신은 그 답이 명확하게 보임을 경험하실 것이에요.

 

이 모든 것은 저의 경험을 통해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긴 글 모두 읽어 주셔서 감사해요. 정말로 감사해요. 그리고 당신이 행복해지기를 진심으로 기원해요.

 

그럼 안녕히.

 

* 앞으로 약 두 편 정도에 걸쳐서 가상으로 이뤄진 개인 상담 내용을 보여드릴 생각이에요. 꼭 맞지는 않지만, 참고 삼아 보세요. , 그 글들이 지금까지처럼 빨리 올라오지는 않을 것 같네요. 아무튼 가능하면 빨리 올리도록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