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출시된지 거의 10년이 다 되가는듯 느껴지는 오래된 게임이 하나 있다. 블리자드란 이름을 가진 회사가 만든 온라인 게임인데, 게임을 좀 했다는 사람은 거의 들어봤을 것이다. 이 게임의 이름은 바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이다.
개인적인 경험으로서 나는 이 게임은 5년 정도 즐긴 듯 하다. 내가 키운 캐릭터 수만 해도 10개가 넘었는데 실제로 그 게임을 정말 열심히 하던 사람들에 비하면 적은 편이고 또한 내가 열심히 노력해서 얻어낸 성과 역시도 일명 하드 유저의 수준에 비하면 겨우 중상급 수준에 불과하다. 그래도 나 역시 이 게임에 꽤나 많은 시간을 소비했고 또 많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일명 '와우' 라고 줄여서 불려진다. 그리고 이 와우는 전형적인 온라인 아바타 시스템을 배경으로 한다. 그래서 이 게임을 하려면 일단 돈을 지불하고 프로그램을 설치한 후 서버에 접속하여 자신이 원하는 캐릭터를 만들어서 레벨 1부터 게임상에 정해진 한계 레벨까지 열심히 레벨 업을 시켜줘야 한다. 이때 만들 수 있는 캐릭터는 외모는 꽤나 다양한 구성이 가능하지만 성별은 남녀, 외모적 특성이나 진영을 결정하는 종족에 관한 선택은 10개 남짓, 게임에서 만들어준 가상 세계에서 어떤 능력을 가지고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직업군에 관한 선택이 10개 남짓 있다.
여기에서 선택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과연 어떤 직업군을 선택하느냐이다. 그리고 그것에 따라서 자신이 게임 세상속에서 할 수 있는 능력이 정의되고 또한 제한된다. 거기에 더해서 그 역할에 따라 다른 이들에게 필요해지는 경우의 수가 결정되는데 보통은 아군을 치료하는 역할을 하는 힐러가 가장 귀하다.
와우에서는 각 캐릭터 별로 힘/지능/민첩/정신력 네가지 능력치를 통해 그것의 가치가 결정된다. 물론 그 캐릭터를 실제로 다루는 사람의 능력이 가장 중요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캐릭터의 능력치라고 알려진 이 스탯 값이 중요하다. 그리고 각 캐릭터는 레벨이 상승될 때 마다 일정하게 이 스탯이 늘어나며 또한 입고 있는 수 많은 종류의 아이템에는 이 스탯을 올릴 수 있는 부가 능력치가 정해져 있다.
따라서 어떤 좋은 아이템을 많이 구해서 입고 다니는가에 따라 해당 캐릭터의 능력이 어느 정도는 결정이 된다. 그리고 각 능력치는 각각 고유한 영역을 담당하는데 힘의 경우엔 공격을 할 때 그 강력함이나 방어를 할 때 견디는 맷집 등으로 환산이 가능하다. 민첩의 경우라면 얼마나 빠르게 상대를 공격할 수 있느냐에 대한 것이나 혹은 상대의 공격을 얼마나 회피할 수 있는지도 관여가 된다. 지능은 보통 마법을 사용하는 직업군에서 의미를 갖는 경우가 많은데 얼마나 지속적으로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지나 혹은 얼마나 강력한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지에 관여하기도 한다. 그리고 정신력 같은 경우엔 각종 수치의 회복, 즉 체력이나 마나와 같은 것들에 대해 사용을 했을 때 복구되는 양에 관여 된다.
온라인 게임 중 잘 만들어진 것으로 손 꼽히는 이 와우라는 게임에서는 과연 이 능력치 항목 중 어떤 것이 가장 중요할까? 물론 그것은 직업이 어떤 직업이냐에 따라 다르게 적용될 것이다. 아무튼 각 직업은 각각 자신에게 매우 중요한 능력치가 두개쯤은 있다. 예를 들어 칼로 싸우는 직업군은 힘과 민첩이 마법으로 싸우는 직업군은 지능과 정신력이 중요하다.
하지만 그 최종적인 캐릭터의 실제적인 능력를 결정시키는 요소는 다른 곳에 존재한다. 그것은 바로 그 캐릭터를 움직이는 주체인 사람의 능력이다. 게임속 세상은 힘 10, 지능 20과 같은 구체화된 수치로서 계량이 가능하게 능력치 자체를 수치화 시켰지만 최종적으로 그 캐릭터의 움직이고 있는 게이머의 계량이 불가능한 반사능력, 사고능력 등이 최종적으로 가장 중요하다. 즉 게임 밖에 존재하는 인간의 능력이 게임 안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현실 세계에서는 어떨까? 물론 현실 세계는 게임상의 세계와 비교해서 비교도 안될만큼 복잡한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로 우리가 주변의 사람들이나 혹은 각 개인의 능력을 구체적인 수치로 계산을 하지는 않더라도 어느정도 늘 측정은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것은 보통 외모, 육체적 능력, 지적 능력, 성격, 타고난 집안, 가진 재산 등등으로 게임상의 스탯 값처럼 100, 200으로 표시될 수는 없지만 존재하는 것 만은 확실하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이것을 좀 구체화 시켜서 현실세계의 인간의 능력치는 과연 어떤 것들을 기본으로 해서 구성이 될까를 생각해보기로 하자. 물론 이것은 매우 단순한 분류이며 또한 누구나 쉽게 가능한 것이다. 단지 이 글은 그 능력치들이 어떻게 상호 작용을 하면서 영향을 미쳐 결국 최종적인 인간의 능력치에 대한 평가로 이어지는지를 살펴보려고 하는 것이다.
일단 우선 먼저 게임상의 힘/지능 과 같은 기본 능력치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생각해보자. 우선 가장 먼저 '신체' 가 있다. 이 신체엔 얼굴, 몸매, 근육, 건강, 운동 능력 등의 모든 외적 능력이 포함되는 개념이다. 두번째로는 '지능' 이 있다. 말 그대로 머리가 얼마나 좋으냐에 대한 부분이다. 세번째로는 '정신력' 이다. 이것은 자기 조절, 인내, 의지 등에 관련된 일종의 성격적 요소인데 조금 더 깊게 생각해보면 지혜에 대한 항목으로 말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신체는 어떤 역할을 할까?
신체의 가장 큰 역할은 원래 건강과 그로부터 오는 경제적 풍요로움이나 혹은 2세에 대한 기대치로 출발했다. 하지만 돌도끼를 쓰고 짐승을 사냥하던 시대를 지나 복잡한 경제 생활을 하는 현대 사회로 오면서 그 역할이 많이 달라졌다. 물론 근본적인 역할은 보존되고 있으나 실제로 우리 스스로가 가장 강하게 느끼는 부분은 바로 얼마나 아름다운가에 대한 부분과 얼마나 다른 존재에 비해서 뛰어난 신체적 능력을 가졌는가에 대한 평가이다.
이것은 쉽게 말하면 잘생기고 아름답기 그지없는 연예인들과 뛰어난 신체 능력을 보여주는 스포츠 선수들을 떠올리면 된다. 정확하게 이들보다 더 많이 신체적 능력을 통해 이득을 얻는 사람들이 있을까? 물론 실제로 연예인이 되지 않았다고 해도 탁월한 미모는 남녀 모두에게 그 배우자를 선택할 때 매우 큰 가산치로 작동을 한다. 그리고 성형을 통해 고치치 않았다면 우리가 아름답다고 느끼는 대상들은 보통 건강하다고 평가 할 수 있다. 우리가 느끼는 아름다움 중 매우 중요한 부분이 바로 대칭성인데 이 대칭성은 유전적 결함이 적어야 나타나기 때문이다.
두번째 지능은 어떤 역할을 할까?
고대의 인간 조상이 가진 지능의 역할을 돌 도끼를 어떻게 더 날카롭게 깍는가 수준이었다면 이젠 신체적 능력과 그 역할이 뒤바뀌어진 상황으로 보여진다. 실제로 요즘 꽤나 많은 사람들은 신체적 움직임을 통한 일보다도 사무실에 앉아서 일을 하고 있다. 거기다가 신체를 많이 쓰는 사람일지라도 이 지적 능력이 뒷받침되지 못하면 일하기가 매우 힘든 세상이다.
왜냐하면 세상은 과거 돌도끼로 짐승을 사냥하던 시절이 아니며 우리는 거대한 시스템과 타인과의 협업을 통해 일을 해야만 하기 때문에 상대방과 적절한 동기화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인간의 그 모든 종류의 일은 인간의 지적 능력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다.
세번째 정신력은 어떤 역할일까?
앞에서 말했듯 정신력은 주로 성격적인 요소에 관련이 된다. 즉 자신의 감정을 조절 할 수 있는 조절력, 상황에 따라 참고 견딜 수 있는 인내력, 포기하지 않고 나가는 의지력, 타인과의 관계를 결정하는 포용력 등이 이 정신력에 속한다.
이 정신력은 앞에서 말한 신체적, 두뇌적 능력에 비해서는 조금 덜 직접적이다. 하지만 실제로 우리 인간이 그 어떤 종류의 일을 할 때 결국엔 최종적으로 가장 큰 영향이 미치는 것은 바로 이 항목이다. 그래서 아무리 뛰어난 외모나 신체 능력을 타고 났거나 혹은 천재적인 머리를 타고 났다고 해도 결국엔 이 정신력이 뒷받침 해주지 못하면 불행한 삶을 살 가능성이 높다. 과거에도 현재에도 그런 예는 너무도 많다.
이제 이 개별적 항목을 간단히 살펴봤으니 이 능력들이 어떻게 상호 보완적으로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 생각해보자.
우선 인간의 삶은 유한하다는 점을 먼저 생각하고 시작하자. 그래서 만약 우리가 극 상위급의 신체능력과 지적능력을 가지고 태어났다고 해도 우리는 그 모든 것을 다 써먹을 수는 없다. 물론 매우 어려운 학문에 평생을 보내면서도 가끔 운동을 즐기거나 혹은 반대로 운동선수가 되었다가 나중에 학자로 변신할 수는 있을지 몰라도 그 둘 모두에서 완전히 성공하긴 불가능하다. 이런 사람도 매우 드물지만 실제로 그렇다고 해도 우린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만 한다.
아무튼 일단 외적이든 지적이든 하나의 능력만 조금이라도 뛰어나게 태어났다면 살아가는데 큰 지장이 없다. 그것은 단지 얼마나 많은 경제적 성공을 거두느냐 혹은 얼마나 행복할 수 있느냐에 대한 차이점인데 여기엔 다시 정신력의 강력한 2차 보정을 받기 때문에 좀 큰 폭의 차이가 있더라도 결과적으로는 비슷할 수도있다.
사람들의 가장 큰 착각 중 하나가 여기에서 나타나는데 그것은 바로 자신의 타고난 신체적, 지적 능력 만을 너무 크게 중요하게 여기고 정신력을 간과하는 현상이다. 그리고 여기에는 당연한 문제가 존재하고 있다. 왜냐하면 우리는 특히 이 정신력 부분을 정량적으로 측정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점과, 신체나 지적 능력에 비해 타인과 직접적으로 비교하기가 훨씬 까다롭기 때문에 여기에서 얼마나 자신이 타인들에 비해 나은지를 알아내기가 쉽지 않다.
실제로 정신력은 어떤 의미에서 게임 캐릭터의 예에서 언급된 게임 세계가 아닌 그 밖에서 특정 캐릭터를 조정하고 있는 사람의 능력과 비슷한 개념이다. 그것은 명확히 들어나지 않으면서도 가장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인 것이다. 우리는 시험을 보고 경기를 하면서 우리의 지적 능려과 신체 능력을 끝없이 테스트 하지만 결코 정신력은 테스트 되지 않는다. 이것은 비교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린 게임속 세상에 있는 것처럼 단순히 해당 캐릭터의 수치화된 능력치만을 쳐다보고 판단을 하는 어리석음에 익숙하다.
이런 문제점으로 인해 야기되는 상황을 극단적으로 말하면 매우 뛰어난 머리를 가진 사람이 탁월한 연구엔 성공했으나 욕심을 더 부리고 그것을 상업화 시키는 데는 철저하게 실패하는 경우나 혹은 뛰어난 신체를 가진 사람이 운동 선수로서 어느 정도 성공하다가 결국 자신의 성격적 문제로 인해 나락으로 추락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만약 성공한 CEO를 하나의 목표로 보았을 때 이 세가지 능력 중 아마 보통은 뛰어난 지적 능력을 꼽는 사람들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내 생각엔 정작 중요한 것은 그것보다 훨씬 중요한 것이 바로 정신력이다. 이것이 소위 머리 좋은 사람들이 하는 중대한 착각이고 이로 인해서 많은 뛰어난 머리를 가진 사람들이 실패의 구렁텅이로 떨어지는 이유가 된다. 즉 머리가 좋다고 성공할 것이라고 믿지만 실제로 보통은 성공한 CEO들은 머리가 좋은 것이다. 그리고 그들에겐 그 전에 꼭 필요한 다른 필수 요소가 있다.
운동이나 연기등과 같은 신체적 분야에서도 꾸준하고 선택을 잘하며 자신이 장점으로 가진 영역에 집중을 하는 통찰력을 가진 사람의 꾸준한 노력이 타고난 능력을 가진 이들보다 더 위대한 기록을 남기는 경우도 가끔 세상에 알려져 감동을 주기도 한다. 물론 신체 능력은 지적 능력에 비해서는 좀 더 절대적인 영역이긴 하지만 이 역시도 지적 능력과 정신령의 보정을 받고 있다.
혹시나 지금 현재 자신의 학창시절 공부 실력과 졸업한 대학에 비해 직장에서 적절한 대우를 받지 못한다고 느끼고 있거나 혹은 중/고등학교, 대학시절 자신보다 못했던 이들이 동창회에 가보니 자신보다 훨씬 성공한 모습에 화가나고 질투심을 느꼈다면 자신의 정신력에 대해 좀 심각하게 생각해보자.
그동안 살아온 삶에서 얼마나 타인들과 잘 어울리고 그들에게 관대함을 보여줬으며, 얼마나 성실하고 꾸준한 인내력으로 남들에게 신뢰를 쌓았는지, 얼마나 자신의 삶에 대해 열심히 그리고 꾸준히 살아왔는지를 생각해보자. 혹시 능력적 뛰어남만 믿고 내가 좋아하는 일만 하고 살아온 것이 아닌지, 혹시 타인들에게 무례하고 감정적인 대처를 자주 하지 않았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자.
우리는 보통 자신의 경제적 성공을 자신의 육체적, 지적 수준을 통해 달성될 수준으로 착각하지만 실제로 그것은 단기적인 관점에서만 유효하다. 삶은 짧은 것 같아도 길며 그 긴 여정에서 단기적 성과들은 수 십년의 시간이 흐르면 모두 중간 과정에 불과해 진다. 그래서 결국 우리를 최종적으로 보상해주는 성공의 열매는 아주 오랜 시간을 통해 반복되었을 때 얻어질 수 있는 것들이다.
그리고 이것을 관장하는 우리의 능력치는 신체적 능력도 아니고 지적 능력도 아닌 오직 정신력의 영역이다. 거기에 추가로 이 정신력은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 즉 행복이란 목표를 이루기 위한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서도 작동하고 있다.
하지만 우린 오늘도 운동을 하고 공부를 하면서 자신의 신체적 능력과 지적 능력을 키우는데는 열심이며, 정작 중요한 정신력을 향상시키는데는 시간을 투자하고 있지 않다. 겨우 한다는 짓이 자기 계발서를 읽고 있는데 실제로 그 책에서 하는 이야기가 맞다고 해도 그것은 마치 테니스를 책으로 배우는 꼴이다. 그런 것들은 절대로 머리로 익혀지는 것이 아니다. 절대적으로 실천을 통해서만 익혀진다.
하지만 우린 그것을 잘 알지 못한다. 그리고 그것은 토익이나 테니스처럼 누가 강의 해주는 것도 아니기에 배우기도 불가능 하다. 그것은 아주 다양한 경로를 통해 얻어질 수 있지만 실제로 세상에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평소 하고 살아가는 것 하고는 거리가 멀다. 그러니 결국 신체적, 지적 능력은 충분하고 욕망 역시도 넘쳐나는데 최종적으로는 아무것도 얻지 못하는 사람들만 늘어가는 것이다.
현 시대를 인문학 절망의 시대라고도 한다. 하지만 우리가 결국 인문학를 다시 찾아야만 하는 이유는 바로 이 인문학에 정신력을 향상시키는 방법을 찾을 수 있는 길이 있고 또한 이로 인해 결국엔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어쩌면 유일한 방법론이 되어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정신력이 주는 강력한 보정에 대해서 제대로 그 필요성을 느끼는 이가 얼마나 되겠는가? 우리는 점점 더 단기적 결과에 목을 메고 살기 때문에 십년 이상, 수 십년이 걸리지도 모르는 이 지루한 과정이 너무도 길고 멀고 느껴질 것이 분명하다.
지능이 부족하여 공부하기가 힘들다면 더 많은 시간을 공부하면 어느 선까지는 된다. 신체적 능력이 부족하여 안되는 것은 결국 잘 안되기 쉽상이지만 정말로 열심히 노력하면 어쩌면 중급 수준까지는 올라갈 수 있다. 하지만 정신력에 대한 부분은 마치 타고난 것처럼 이것을 바꾸기가 너무 힘들다. 이것은 마치 게임은 오래 할 수록 자신이 키우는 캐릭터의 능력치는 향상되지만 실제로 그 캐릭터를 조정하는 자신의 컨트롤 능력은 늘 같은 자리에 있는 것과 같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것을 포기하고는 게임 속 캐릭터의 능력치만을 올리는데 최선을 다한다. 하지만 정말 변화하고 싶다면 화면속 캐릭터의 능력치가 아닌 화면 밖에서 그것을 조정하는 사람이 바뀌어야 한다. 그래서 힘들고 또 힘들지만 자신의 캐릭터를 더 연구하고 공략을 연습하고 배우면서 전술적 능력을 더 키우는 것이 좋다.
현실에서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타고난 지능과 신체능력은 이미 거의 고정되어 버렸다. 물론 노력을 통해 계속 지속한 성장은 가능하겠지만 모두 같은 노력을 하고 있기에 늘 같은 자리에 머무른다. 내가 더 나아가면 그 사이 남들도 나아가고 있다. 그래서 결국 이 두 능력을 뺀 제 삼의 능력치인 정신력을 위한 투자를 얼마나 더 하느냐에 따라 최종적인 본인의 능력치가 결정되게 되는 것이다.
어떤 삶을 사는지는 모두 개인의 선택 문제이다. 하지만 정신력에 대한 투자는 부가적으로 훨씬 높은 행복감을 가져다 준다는 장점이 있으니 그 어떤 능력치에 대한 투자보다 이익 회수 기간이 길지만 결국 손해 없는 투자가 될 것이다. 이것은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닌 현실적으로 현명함과 어리석음의 차이가 된다.
강한 근육을 가진 사람은 뛰어난 머리를 가진 사람을 넘어설 수 없고 또 뛰어난 머리를 가진 사람은 현명하고 지혜로운 이보다 더 행복할 수 없다. 우린 이렇기 때문에 인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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