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우리의 강박관념

아이루다 2013. 7. 21. 08:05

 

어제 우연히 다큐멘터리 한편을 보았다. 그 내용은 바로 인류 멸망에 대한 위험을 다룬 것이었는데 총 네편 중 세편을 보았다. 각 편의 주제는 태양의 노화, 지구 자전의 멈춤, 석유의 고갈 이었다. 아마도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본 내용이기도 하고 영화의 주제로 쓰인 내용이기도 하다.

 

태양과 지구 자전은 실제로 우주적인 일이라서 일어날 확률도 매우 낮고 또 일어난다고 해도 지금하고는 아주 먼 미래의 일이기에 그냥 '아 저런 일들이 일어나는구나' 하는 수준의 과학적 지식이었다면 석유의 경우엔 좀 많이 달랐다. 실제로 석유는 앞으로 수백년 후 고갈될 것이 확실한 지하자원이며 또한 앞서 언급한 두개의 주제와는 달리 어느정도 극복가능한 재앙이기도 하다. 그것은 석유가 어느 면에서는 단순히 에너지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에너지는 분명히 대체 가능하다.

 

석유고갈 편을 보다보면 처음에 석유가 고갈되는 순간 인류는 엄청난 문제에 당면하게 된다. 일단 가장 큰 문제는 유통망에서 나타나는데 그것은 바로 각 지역에서 생산되어 전국으로 유통이 되어야만 다들 먹고 살 수 있는데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으니 사람들이 심각한 식량난에 시달리게 되는 문제가 생긴다. 솔직히 직장을 가고 학교를 가고 하는 문제는 이 순간에 정말 아무것도 아닌것이 된다. 정말로 먹고 사는 문제인 것이다.

 

이 다큐를 시뮬레이션한 장소는 미국이다. 그래서 그 넓은 영토와 대규모 작물을 수확하는 이곳은 그나마 수십년이 지난 후 많은 복구를 한다. 여기에서 나는 한가지 매우 흥미로운 점을 발견했다. 그것은 각 공동체 단위의 식량 자급에 대한 부분이다.

 

대도시에 있는 대규모 공원들은 그 대도시에 살고 있는 이들에게 식량을 제공해주는 거대한 밭으로 변했고 줄어든 인구 탓에 버려진 건물엔 모두 각층마다 식물들을 심어 식량을 생산하는 것이었다. 물론 여기엔 많은 시행착오와 이것을 공동의 자산으로 관리하는 공동체 규칙등이 필요하겠지만 결국 우리에게 물류의 이동이 불가능해진다면 과연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준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대한민국 식량 자급률은 매우 낮은 수준으로 알고 있다. 기껐해야 20%도 안될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식량을 실어다 줄 대규모 선박과 운송차량이 운행을 하지 못하게 되었을 때 우린 과연 어떤 모습의 삶을 살아가게 되겠는가? 아마도 우리도 역시 각종 채소를 심고 그것을 수확해서 먹는 과거 수백년 전 우리 조상이 했던 과정을 반복하게 될 것이다. 우리가 현재 우리나라에서 많은 식량을 생산하지 않는 이유는 아주 단순하다. 그것은 바로 경제성의 원리이다. 외국산 먹거리가 워낙 싸기에 국내에서 생산한 국내산이 경쟁력을 잃어버려서 이것을 생산하는 생산자들이 포기를 했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다.

 

이 변화 과정은 아주 자연스럽다. 내가 당장 내일 먹을꺼리가 없다면 나는 오늘 내가 갖고 싶은 명품가방을 생각하거나, 짝사랑 하던 여자에 대해 고민하거나, 주말에 영화를 뭘 볼지 고민하지 않는다. 우리가 하는 오늘의 가장 큰 고민은 바로 오늘, 내일, 모레에 먹을 식량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가 된다.

 

어떤 면에서 세상은 매우 단순화 된다. 먹을 것을 얻는 일. 이것이 하루 노동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된다면 우리는 아마도 하루종일 단순히 식물을 잘 키우는데 집중할 것이다. 혹시나 태풍이 오거나 서리가 내려 애써 가꾼 농산물이 상할까바 매일 새벽마다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우리가 가꾼 그것들의 모습을 보게 될지도 모른다. 또한 그것을 훔쳐가는 어떤 나쁜 인간들로 부터 지키기 위해 밤마다 보초를 서야 할지도 모른다.

 

우리에게 하루의 노동의 대부분이 식량을 생산하는 일로 정해진다면 과연 우리의 삶은 어떨까? 불행할까?

맛있는 갈비찜, 재밌는 TV 드라마, 영화, 예쁜 옷, 흥미로운 외국 여행이 다 사라진 세상에서 과연 우리는 어떤 것을 즐거움으로 여기고 살아가게 될까?

 

나는 딴것은 몰라도 단 한가지는 알 수 있다. 일단 다들 건강해진다는 점이다. 이젠 모든 가정이 유기농 채소를 먹는다. 하지만 의료시스템이 동작하지 않아서 아마도 평균 수명은 줄어들 것이다. 이 내용은 내가 본 다큐멘터리에서 나온 내용이고 나는 꽤나 공감한다. 그리고 더불어 하나 더 있다면 만약 그런 세상이 되더라도 우리는 지금보다 크게 더 불행할 것 같지는 않다.

 

인류와 석유의 관계는 현시대 기준으로 보면 어떤 면에서는 아주 절대적 관계라고 평가할 수 있다. 석유는 우리에게 차량을 운행해주게 하는 힘도 주지만 전기를 생산하고 각종 우리가 사용하는 플라스틱 물건도 만들 수 있게 된다. 아주 싸고 편하게 말이다. 우리는 생각보다 석유를 정말 많은 분야에서 사용하고 있다. 상상도 하기 힘들만큼.

 

그런 석유가 어느날 갑자기 사라지는 날이 오면 우린 갑자기 모든 것이 멈춰버리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수백년 전 석유를 사용하지 않는 시기로 돌아간다고 해서 우리가 현재보다 더 불행하지 않을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물론 불편한 점은 많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 인간의 행복은 절대 이런 것으로 인해 좌지우지 되지 않는 성격을 지녔기 때문에 그렇다.

 

행복은 편함에서 오는 것이 아니고 반대로 불행은 불편함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 만약 정말로 행복이 편함에서 온다면 우리는 아프리카 오지에 사는 이름 모를 부족보다 수백년 전 이 땅에 살아갔던 우리의 조상보다 수백배 행복해야 옳다. 어찌 요즘 현대의 문명이 제공하는 편함을 과거 그 시대와 비교할 수 있으랴. 정말로 세탁기 없이 1년을 살아보면 세탁기의 위대함이란 엄청나다는 것을 느낄 것이다.

 

석유 고갈로 인해 식량이  부족한 시대가 되면 우린 식량을 풍족히 마련했을 때 정말 강한 행복을 느낄 것이다. 과거 조금만 상해도 먹지 않고 버리던 음식을 이젠 아주 맛있게 먹을 수 있으며 냉장고가 동작하지 않으면 우린 최대한 먹을 수 있을 때 많이 먹기 위해 노력 할 것이다. 우린 이젠 더이상 다이어트를 할 필요가 없어진다. 그것에 맞는 옷도 구할 필요도 없고 누구도 그건것에 그리 신경쓰지 않게 될테니까. 물론 그때도 자신의 몸을 무기로 해서 생산력이 강한 인간들에게 붙으려고 하는 여자들은 있겠지만 그것은 아주 소수의 무리가 될 것이다.

 

이 석유 말고 또 이런 것들이 무엇이 있을까? 우리가 현시대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으로 여기고 있으나 실제로 없으도 사는데 큰 지장이 없을 것들이.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이 바로 사교육으로 보인다. 어느날 모든 국민이 한꺼번에 학원보내기를 중단하면 되는 일이니까. 이것은 석유보다는 훨씬 쉽고 그 후폭풍이 있기 보다는 더 좋은 쪽으로 갈 가능성이 높은 결정이다. 실제로 80년대 초 쿠테타로 정권을 잡은 전두환이 이런 정책을 편 적이 있었다. 과외를 법적으로 금지시킨 것이다. 그로 인해 불법 고액 과외가 소수의 부자들 사이에 유행했지만.. 그것은 앞서 말한 몸을 무기로한 여자들의 이야기처럼 아주 소수만 할 뿐이니 별 상관 없었다.

 

하지만 지금 우리나라에서 자식을 키우는 부모들은 모두 이 사교육에 대해 아무런 저항을 할 수 없거나 혹은 적극적으로 나서서 자기 자식을 더 똑똑하고 더 좋은 대학교에 보내기 위해 학원 뺑뺑이를 돌리고 있는 형편이다.

 

우리나라에서 또 하나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은 바로 대기업이다. 물론 많은 이들이 이렇게 생각하고 있지 않지만 또 많은 이들이 우리나라에서 삼성과 같은 대기업이 무너지면 우리나라 자체가 망할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꽤 된다. 실제로 통계적으로보면 대기업이 우리나라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나 외화를 벌어들이는 영역에서 매우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음은 실제로 현실이다. 우린 외화부족으로 인해 과거 IMF와 같은 힘든 경제위기를 겪은바 있으니 대기업에 대한 무한한 애정도 그리 무리는 아니다. 단지 그 힘들었던 IMF 역시 대기업의 무리한 기업확장으로 벌어진 일이란 점을 고려한다면 좀 생각이 달라지지만.

 

세상에 그 어떤 일이든 장점만 가진 것은 없다. 모든 것은 장점과 단점을 반드시 가지고 있다. 왜냐하면 이 장점이나 단점은 상대적인 개념이기 때문인데 쉽게 말해서 우리가 숨쉬는 산소는 우리를 살리는 매우 커다란 장점을 가지고 있는 기체이긴 하지만 불을 내고 철을 녹슬게 하는 단점을 가진 기체이기도 하다. 단지 그 장점이 단점에 비해 너무 커서 단점이 가려지는 것일 뿐이다.

 

우리나라에서 대기업은 충분히 장점이 있지만 문제는 그 단점 또한 심각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이것은 마치 경제발전과 독재를 병행한 과거 박정희에게도 나타나는 문제인데 우린 지금도 그의 공과 과에 대한 평가가 서로 달라 많은 싸움을 하곤 한다. 그런데 여기에서 그나마 제일 괜찮은 논리는 공은 공대로 과는 과대로 인정하는 것인데 보통 공을 인정하는 사람들은 공만을 생각하기에 반대론에 선 사람들이 과만을 주장하는 현상이 벌어진다.

 

실제로 대기업으로 인해 벌어지는 문제중에 가장 심각한 점은 바로 돈이 법을 지배하는 현상인데 이것을 제일 잘하는 기업이 바로 삼성이다. 일명 삼성공화국이라고 불리우기도 하는 이 현상은 법을 수호해야 할 검찰을 돈으로서 수족처럼 부리는 삼성의 마술이 작용하기에 벌어지는 현상이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이미 국민이 뽑은 대통령이 있는 청와대의 지배가 아닌 삼성의 지배를 받는 나라가 되어 버렸다는 사실이다.

 

이것은 큰 의미를 갖는다. 그것은 바로 우리가 헌법 1조에 적어놓은 우리나라는 민주주의공화국이고 모든 권리는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정면으로 부정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삼성이 막후에 지배하는 민주주의 제도를 시행하는 나만이라도 잘 살자 주의가 팽배한 나라이며 우리의 모든 권리는 돈으로 부터 나온다는 원리가 지배하는 사회가 된 것이다.

 

우리에게 있어서 절대 선은 현재 '돈' 이것 하나 뿐이다. 어쩌면 사람들 머리에서 돈은 단점이 없는 유일한 존재인지도 모른다. 돈만 된다면 종교, 문화, 사회, 교육 과학까지 모든 분야에서 관심을 듬뿍 받아서 사회의 주류로 행사할 수 있게 된다. 반대로 돈이 되지 않는다면 그것이 가진 평가할 수 없는 가치들은 모두 별것이 아닌 것으로 되어 소수의 비주류들만 어리석게 지켜나가는 것들이 되고 만다.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제품들 역시 그 가격에 의해 가치가 형성되어 버린다. 실제로 그 제품의 가치를 판별할 능력이 없는 사람들이 높은 가격이 높은 가치라고 생각하는 무리한 사고방식으로 벌어지는 현상인데 이것은 어떤 의미에서 대기업 절대론과 아주 궁합이 잘 맞는 생각이기도 하다.

 

우리 중 일부는 이렇게 그 근거도, 실효성도, 장점보다는 실제로 단점이 많은, 세뇌된, 밑도 끝도 없는, 누군가 주입한, 스스로 판단 불가능 한 어떤 진실이라고 말해진 것들을 절대적으로 믿는다. 그리고 그것이 없으면 이 세상이 멸망한다고 생각하고 살아간다. 이런 예로는 다같이 총을 없애면 총에 의한 사망건수가 급격히 줄어들 수 있는 미국 사회에서 다들 총을 없애지 못하는 상황에서 발견할 수 있다. 총은 총을 든 외부의 위협으로 부터 나를 지키기 위한 수단인데 또한 그 총이 각 집안에 있기에 총기 사고가 나는 것이다.

 

현재 대한민국에 이런 종류의 강박관념은 끝없이 늘어나고 있다. 주차장이 편리하게 갖춰진 대형마트도 그 중 하나이다. 우리 어머니 세대는 모두 장바구니를 들고 시장에 다녔다. 매일매일 새롭고 신선한 채소를 사고 양손 가득 저녁꺼리를 들고 다니시곤 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차를 주차할 수 없다는 이유로 시장은 점점 그 기능이 종료되고 있다. 그리고 전국 각지에 소규모 도시까지 수 많은 대형마트들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그래서 우린 얼마 지나지 않아 콜라를 사러 차를 몰고 마트로 가야 할지도 모른다.

 

많은 종류의 상품이 갖춰진 곳이라고 해서 백화점이라고 불리는 장소 역시 마찬가지다. 사람들의 백화점에 대한 신뢰는 상상이상으로 높으며 아무리 높은 가격를 제시해도 믿을 수 있다는 이유로 사람들은 지갑을 연다. 특히 세일 기간이 되면 근처 도로가 마비될 정도로 사람들이 북적거리고 있다. 난 가끔 그 사람들이 도대체 무엇을 통해 그런 확신을 갖게 되었는지 그 이유를 모르겠다.

 

이런 예가 비단 마트나 백화점 뿐일까? 우린 브랜드화 된 제품에 대해 이상하리만큼 큰 신뢰를 갖는다. 그리고 대형이 되면 될수록 그것이 더 신뢰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세상은 점점 규모의 경제로 가고 있다. 그리고 이젠 다수가 찾는 상품이 아니면 그것을 구하기조차 힘들어지고 있다. 이제 이런 소수가 찾는 제품들은 모두 인터넷 쇼핑몰에서만 구할 수 있게 변했다. 결국 가서 보고 설명을 듣고 제품을 살 수가 없어져버린 것이다.

 

과연 석유가 없어진 세상과 대기업이나 학원, 마트, 백화점이 없어진 세상 중 어떤 세상이 더 살기 힘들어질까? 그리고 이런 것들이 없어진다고 해서 차가 없고 외화를 벌어들이는 기업이 없어지고 내 아이가 더 좋은 대학교에 갈 수 있는 학원이 없어진다고 해서 우리의 삶이 얼마나 불행해질까?

 

나는 가끔 사람들의 어떤 면에서는 끔찍한 수준의 사고방식이 많이 답답하기도 하다. 심지어 스스로 나름 논리적이거나 혹은 세상에 대해 꽤나 알고 있다고 자부하는 사람들이나 학자들이 통계자료까지 꺼내어 그들의 이론이 맞다고 주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런 기분을 느낀다. 정말로 한마디만 하고 싶다. 그래서 뭘? 그거 없으면 우리 죽어? 돈 많이 버는 것이 당신의 생각하는 최고의 삶이야?

 

평소엔 매우 합리적이고 치우치지 않는 생각을 가졌다고 스스로 자부하는 사람들이 국방에 대한 문제나 경제에 대한 문제의식으로 미국의 존재나 혹은 대기업의 존재를 절대화 시키는 모습을 볼 때, 그들의 그런 사고방식 자체 보다도 그 스스로 매우 합리적인 균형감각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 그런 모습을 보면 정말 우숩기 그지 없다. 그래서 정말로 가끔은 그 고정된 사고의 틀에 화가 나기도 한다.

 

우리 인간은 그리 복잡한 존재도 아니고 그 어떤 조건에서도 적응하면서 살아갈 수 있는 존재이다. 자연은 우리에게 이런 능력을 이미 주었고 우린 단지 편한 문명화된 삶에서 이렇게 우리가 타고난 능력을 잊고 살고 있는 것 뿐이다. 우린 정말 단순히 숨쉬고, 디딜 땅이 있고, 먹고, 자고, 가끔 쉴 곳과 노동 후 돌아갈 집이 있다면 살아갈 수 있다. 이런 조건은 다른 동물과 아무런 차이가 없다. 우린 여기에서 좀 더 나은 집과 안전한 먹거리를 찾고자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필수가 아니다. 선택적인 것이다.

 

하지만 많은 이들은 이것을 반드시 있어야 할 필수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마치 어린시절부터 수세식 변기를 써 온 아이가 어느날 시골에 가서 푸세식 변기를 처음 볼 때 그 당황스러움처럼 그렇게 믿는다. 수세식 변기는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이것이 없으면 세상이 멸망할 것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그렇게 믿는 아니도 정말 똥이 마렵다면 그곳에서 똥을 싸야 한다. 아니면 그가 입고 있는 바지에 싸야 하기에. 그리고 몇달이 지나면 그는 그 푸세식 변기가 싫긴 여전하겠지만 처음보다는 능숙하게 그곳을 이용하게 될 것이다.

 

우리를 편하게 해주는 것들에 스스로 노예가 되어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 덕에 오늘도 그렇지 않은 이들이 많은 피해를 보고 살아간다. 하지만 어쩌냐.. 이것이 내가 태어난 이 나라의 해결될 수 없는 문제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