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이야기

지난 시간 정리..

아이루다 2011. 10. 13. 15:07

마지막 글을 보니 1년을 훌쩍..

 

블로그라고 만들어놓고 일년넘게 함도 안들어와 본 자신을 우짤까 ㅋㅋ

 

솔직히 있는것도 까먹었네.

 

지난 1년은 좌절과 도전과 실망과 투자라고 정의할 수 있겠다.

 

가장 큰 문제였던.. 성능구린 반사 8인치를 굴절 90mm로 바꾼 것이 1차 업그레이였다.

 

내가 산 90mm는 윌리암옵틱스에서 만든 메그레즈 90이란 제품인데 나름 가격대비 성능이 좋은 평을 듣는 망원경이다.

 

가격은 백오십만원대이고 아스트로마트에서 샀다. (거기가 윌리암옵틱스 국내 벤더이다. 그래서 가격이 싸고 또한 해외 직구매가와 크게 차이도 않난다)

 

망원경을 바꾸니 따라서 바꿔야 할 것이 생겼다. 일단 플레이트. 가대와 망원경을 연결해줄 장치인데 내껀 EQ6 멀티플레이트라 거기에 맞는 플레이트가 필요했다. 이것만도 거의 20만원 가까이..

 

다행히 천정미러는 현금구매하면 공짜로 줘서 얻었다.

 

하지만 메그레즈 90는 카메라 어댑터나 천정미러를 꼽지 않으면 촛점이 안나온다. 그래서 카메라 어댑터를 사려다가 사장님 말에 혹시 플래트너 까지 샀다.(버전 4) 가격이 40만원 가까운;;;

 

아무튼 망원경 하나 바꾸니 추가 비용이 이백만원 초반이다.

 

거기에 이제 좀 장비 정리를 하고자 알미늄 가방 두개를 샀다.

 

하나는 가이드.. 하나는 아이피스 등등..

 

생각해보니 가이드시스템 산 것도 따로 적어놔야겠다.

 

확실히 단초점이라 광시야에 APO급 망원경이 좋은 사진을 만들어준다.

 

대충 한 가이드이지만 나름 좋은 장소(수피령) 에서 찍으니 안드로메다가 사진에서 보던거랑 비슷한게는 나온다.

 

그날 정말 감동이었다 ㅎㅎ

 

필 받은김에 플레이야데스, 오리온, 말머리 성운까지 찍으면서 지난 겨울이 지났다.

 

출사를 자주 못가서 많이 찍지는 못했다. 아무튼 노출시간은 많이 늘어나서 사진이 많이 나아졌다.

 

이제 카메라에 불만이 생긴다.

 

캐논 D500... 일반 카메라로 쓰면 딱히 문제가 될 카메라는 아닌 보급형이지만 천문용으로 쓰자니 많이 부족하다.

 

일단, 냉각이 안되서 열점이 심하다. 여름엔 거의 찍기 불가능.

 

필터개조를 안해서 색이 많이 부족하다. 개조하면 되는데 그럼 일반 카메라로 거의 못쓴다.

 

결국 카메라를 사기로 결정했다.

 

QHY9-mono !

 

국내 판매가격만 사백 가까이되는 제품으로 해외 직구매를 했다. 물론 대행했지만 ㅎㅎ

 

그게 올해 3월이고 5월쯤 제품을 받았다.

 

몇차례 테스트 촬영하고 지난달 부터 비로소 제대로 다니기 시작했다. 올해는 좀 풍성한 결실을 거뒀으면 하는 바람이 있고 변화가 생겼다면 그동안 나의 충실한 별지기였던 장작가가 장가를 가는 바람에 모임에 거의 빠졌다.

 

물론 그덕에 난 혼자서 모든것을 다 할 수 있는 능력을 얻었다.

 

그래서 혼자서도 훌쩍 사진을 찍으로 떠날 수 있는 자유를 얻었다.

 

처음엔 막막하고 힘들고 걱정되고 여러가지 였는데 할 수록 마음이 비워지면서 이 취미가 참 좋아진다.

 

여건이 너무 까다롭고 비용이 많이 깨지는 취미이긴 하지만.. 어떠냐 내가 이세상 살아가는데 참 좋은 경험을 하는 취미이다.

 

요즘엔 아예 프로그램도 짜고 있다. 아이폰 용으로 ㅎㅎ

 

돈 받고 팔 생각이다. 메시에 목록소개와 월령을 알려주는 프로그램이다.

 

잘해나가보자...